유대인 엄마처럼 격려 + 질문으로 답하라 - 하브루타로 세계 최고의 인재를 키워낸
전성수 지음 / 국민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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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정체성이 애매합니다. 하브루타에 대한 책인지, 엄마들을 위한 힐링서인지 저자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의 반복도 너무 심합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기대 없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읽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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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블록체인
윤진 지음, 이솔 그림 / 웨일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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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타겟인가보다.
타이틀이 <만화로 배우는 암호화폐>가 아니라 <만화로 배우는 블록체인>이라서 내심 기대하면서 펼쳤다. 그런데 역시나, 네이버 지식인에 나올법한 수준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다들 웹툰으로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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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소액 투자의 기적 - 불황에는 무피와 단타로 승부하라
장재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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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그의 소설 <변신>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 리뷰하려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보통 경공매 물건을 낙찰받으면 경락잔금대출을 받게 된다.”

 

이 책의 첫문장을 읽으며 묘하게도(?) 카프카 소설의 첫문장이 떠올랐다.

그만큼 뜬금없는 첫 문장이었다.

경매라는 단어조차 낯선 부동산 초보에게 공매니 경락잔금대출이니 하는 용어가 얼마나 생소할까. 그래서 이 책의 첫인상은 조금 불친절한데?’였다. 이 책을 읽는 여정이 꽤 험난하겠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웬걸.

 

불과 몇페이지를 넘기자마자 내가 얼마나 이 책을 잘못보았는지 깨달았다.

나름 수십권의 부동산 서적을 탐독했는데, 그 중 최고 난이도의 책들은 언제나 경매 관련 서적들이었다.

그 난해한 법률, 행정 용어들과 험난한 명도의 과정들은 경매 입문자들이 지레 겁먹고 경매를 포기하게 되는 이유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 책은 사실상 매우 복잡한 과정들을 설명하는데도 하나도 어렵지가 않다.

마치 자주 읽은 자기계발서처럼 술술 읽히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한가? 그것도 아니다.

생생한 투자 사례들과 함께 곳곳에 필요한 용어와 개념에 대한 해설이 배치되어있다. 어쩜 그렇게 적재적소에 개념들을 배치했는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 책을 읽고나면, 저자와 함께 몇 개의 경매 물건을 투자하고 돌아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묘한 자신감과 함께!

 

이상 책의 서술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뒤로하고,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 책은 부동산 경매. 그 중에서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매에서의 입찰경쟁이 치열해진 요즈음 그게 가능은 한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증명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다수 투자자의 관심에서 벗어난 일종의 이단아’(?)들에 투자하는 것. 그러나 이단아라고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의 변화인데,

저자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물건들을, 대중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투자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다. (저자의 기피 물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들은 책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니 이 곳에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특히, 한달만에 낙찰받은 물건을 무피 또는 플피로 처분하는 저자의 투자 방법은 무릎을 치게했다. 어느 부동산 서적에서도 보지 못한 방법이었다. 솔찍히, 이런것까지 알려주어도 되는 것인가 의아할 정도로.

 

사실 이 책에 들어있는 투자 기술들이 너무나 방대하여, 어떻게 저 작은 책속에 다 넣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투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알고싶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는 책이다. 초보자들에게도 걱정하지 말고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Drop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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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전 투자 X-파일 - 방패장군의 실패하지 않는
박삼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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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도, 각종 유명 부동산 카페에서도, 부동산 투자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 한다.

서울에서는 실거래가 자취를 감추고 호가만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추세가 어떻게 변할지 모를일이다.

지방은 그야말로 비관적이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방 도시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 중이다.

그런데 각종 규제 정책들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에도, 방패장군의 책은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대부분은 아파트에 집중되어있다. 교육, 직주근접성, 공원, 편의 시설 등의 가치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곧 아파트 투자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실질 가격이 내재가치 이상으로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경매시장에서조차 역세권 소형평수의 아파트라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여주고, 낙찰가도 일반 매매가에 육박하는 것만 보아도 알수있지 않은가.


저자는 부동산 투자의 대세를 따르지않는다.

그의 투자는 단순히 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투자가 아니다.

오히려, 남들이 보지않는 물건의 내재가치를 발견하고, 스스로 가치를 상승시키는 투자를 한다.

그래서 그는 대학가의 노후된 다세대주택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하여 월세수익을 창출하고, 주인이 거들떠 보지 않는 토지위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수박밭, 텐트촌 등의 그림을 그려내고, 이를 통해 토지 가치를 몇배로 상승시킨다.

그의 투자는 예술적 창작 과정과 굉장히 유사하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그의 투자 사례들을 보고있자면, 그가 고수익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된다.


주식시장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바닥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이는 두가지 의미를 함축한다.

첬재는 투자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

둘째는 고수익을 위해 무조건 싸게 매수해야 한다는 것. 

자신이 계획했던 수익을 얻고나면 미련없이 빠져나온다. 그가 매도한 이후에 설령 가격이 오를지라도, 그는 후회하지 않고 재빨리 다른 투자처를 찾아나선다.

그는 그가 원하는 물건을 가능하면 싸게 매입하기 위해 각종 전술과 심리전을 펼친다.

주변 부동산과의 협업(?)이라던가 심리적 압박을 통해 경매를 단독 입찰하는 그의 노하우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의 책은 이런 핵심적인 투자의 원칙과 방향에 더해

초보투자자부터 경험있는 투자자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투자 지침들을 담고 있다.

그것들은 이곳에 일일이 나열하지 않겠지만, 정말 실용적이고, 적용하기가 쉽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저자도 책의 말미에 말했듯, 중요한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하지 않은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니까.


아직 부동산을 시작하지 않은 입문 투자자도,

그리고 쏟아지는 규제들로인해 투자를 망설이고있는 투자자들에게도,

지지않는 투자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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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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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야스나리의 <설국>은 위와 같은 인상적인 문장과 함께 시작된다.

짧지만 강렬한 이 문장과 함께 현실 속에있던 독자의 눈 앞에는 그가 보았던 설국이 펼쳐진다. 그가 쓴 첫문장은 단연코 내가 지금껏 읽어온 문학 작품 중 가장 압도적이고 흡입력있는 문장이다.


이 책에 드라마틱한 갈등은 없다. 

오히려 인물들의 삶은 작가가 표현한 고즈넉한 설국의 풍경과 닮아있다. 남녀간의 사랑이 표면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그것을 서로에게 드러내지 않는다. 열렬히 사모하는 마음은 그저 '미워요' 정도의 짧은 한마디, 혹은 수줍은 미소 정도로 요약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몇번이나 벅차오르는 감정을 눌러야만했다. 

그것은 인물들의 격정적인 사랑때문이 아니라 도리어 설국에 대한 작가의 치밀한 묘사 때문이다. 


작가는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설국의 마을 어귀의 모습, 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까지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설국의 적요와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적요는 '미워요'라는 한마디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뜨거운 사랑의 고백으로 만든다. 

마치 흰 눈 위에 떨어진 생생한 핏방울처럼, 그 대비는 너무나도 강렬하다. 


<설국>을 다 읽었던 그 날일까.

해 저물어가는 이 도시의 모습이 너무 아득하고, 고요했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 소리, 한낮의 따스한 공기와 차가운 밤의 공기가 만났던 그 오묘한 피부의 감촉, 밤도 아니고 낮도 아니던 하늘 빛이 마치, 

시마무라가 보았던 설국의 은하수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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