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 난세를 이기는 지혜를 말하다 - 완역결정판
열자 지음 / 연암서가 / 201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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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열자 그는 누구인가? 노자의 제자이며 장자의 선배로서 공자와 맹자 중간에 생존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도 저들이 때때로 보조출연이나 우정출연을

하고 있다. 내용이 잡다하다하여 열자 자신의 실체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실존 여부에 대한 의문이 있건 없건 간에 내용이 잡다하다는 건 결코 나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꼈던 적이 없었으니까.

오히려 쉽고 편안하다는 쪽이었던 것 같다. 우화나 동화집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고사와 관련된 부분도

이 책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도 이 책의 묘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조삼모사도 이 책에서 연유했었다니!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 처음 알게 되었다.

노자장자와 더불어 도가 삼서 중의 한 권이라는 열자’, 그 완역 결정판!

이런 책들을 읽을 때면 언제나 살포시 드는 걱정이 있다. 어려운 한자가 잔뜩 있으면 어쩌나,

한자 찾기 하다가 50페이지도 못 읽고 덮어버리는 게 아닐까...같은 것들.

우선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물론 원문이 실려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원문을

건너 뛰고 읽어도 이 책을 이해하고 읽어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리고 원문을 읽을려고

들면 읽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어려운 한자들에는 각주가 달려있고, 구체적인 설명까지

딸려있으니까.

쉽게 읽히는 책이었지만, 결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생활 속에서

저런 태도를 관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머뭇거리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저런 태도와 자세를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정독하며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두툼한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신기하게도 요즘 내가 하는 고민에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고, 그 부분들을 읽으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열자도 읽고, 고민도 해결하고...일석이조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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