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들 - 세상을 나눌 것인가 맞들 것인가
신동준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왕의 남자들'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왕에게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인자와 때로는 팽팽하게 충돌했고, 때로는 그들을 충실하게 보필했던

2인자로서의 이름을 가졌던 사람들의 삶의 한부분이 책 가득 펼쳐진다.

1인자의 눈밖에 나는 그 순간 모든 경력의 끝이 될 수 밖에 없고, 목숨마저 부지하기 힘들었던

조선시대에서 2인자인 그들의 생존법과 철학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생각해보니 철저하게 2인자로서의 리더십이 주목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 스무명의 인물들을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은 주관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주관적인 의견에 대해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고 단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의아해지기도 한다. 

의견대립이 존재하는 주제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부분에서

그저 의견만 서술하고 있을 따름이라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좀 더 자세하게 이유나 근거를 제시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진다.

군데군데 수정이 덜 되어 있기도 하고,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런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는 가독성도 좋고

300페이지 안에는 꽤 많은 내용들이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래서 10명의 왕과 그들의 측근들이 만들어낸 역사 속의 흐름을 이 책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세상을 나눌 것인가, 맞들 것인가'이다.

어쩌면 이 부제는 왕의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스무명에게 던지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들 각자가 내린 답변을 이 책을 읽으면서 짐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현명한 자세와 대처법을 조선의 사감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의도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경제난국을 풀어나가고자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해결책으로 제안했던 군왕과 그들을 보필한 2인자의 리더십을 통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각자 찾아내야 할 몫인 것 같다.

그것은 책을 덮은 지금부터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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