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i Skinet 키위 스키너트 - 스킨케어와 다이어트를 한 번에
모토하시 노보루 지음, 김정환 옮김 / 비타북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펼치면 우선 엄청난 키위의 효능에 놀라게 된다.

'앗! 키위는 만병 통치약이었잖아. 진작에 많이 먹어둘 걸 그랬네'라는 착한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초등학생 때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슬쩍 구경했던 약세일즈맨이 떠올르는 건 왜일까.

'애들은 가라~'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고단한 그림자가 있는 얼굴로 믿음을 얻기 위해 열심히였던 그들.

플라시보 효과처럼 아무래도 신뢰라는 걸 갖게되면 그만큼 효과도 좋을 뿐더러,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서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좋은 의도로 키위에 대한 효능을 나름 객관적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미묘한 수위를 약간만 벗어나면 '뭐지?'라고 갸우뚱하다가 경계하게 되어버린달까.

그러다가 책 뒷편에 있는 키위 광고를 보면서 '그런걸까'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다면 키위의 그 멋진 효능을 다시 찬찬히 뜯어보게 된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동안 보아왔던 다이어트 방법들 중에서 단연 간편하다는 것이다.

그저 키위만 먹으면 된니까 말이다. 굶으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날씬해지면서 피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에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다.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을 뿐더러, 마냥 식사량은 줄이고 굶주림의 나날을 보내라는 요구도 하고 있지 않으니까 피부가 나빠질리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키위의 효능 중에 몇몇이 몸매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키위라는 과일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번거로운 과일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딱 맛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키위를 먹는 게 조금 어려웠다. 보통 마트에서 익지 않은 상태의 키위를 사오게 되는데, 딱 알맞게 맛있는 상태를 기다리다가 키위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러져서 못 먹기 직전의 키위로 쥬스를 만들 때가 가끔 있다. 그리고 손님이 왔을 때 대접하기 애매한 과일인 것 같다. 깍아서 접시에 담아내기에는 키위의 껍질에 있는 잔털이 거추장스럽고, 반으로 잘라서 스푼과 함께 내기에는 성의 없어 보인달까.

아무튼 이런 키위의 번거로움을 이 책이 싹 해결해 주었다. 키위를 단시간에 숙성시키는 법도 이 책이 알려주었고, 깔끔한 키위 레시피도 20가지나 있어서 누군가 왔을 때 번듯하게 내놓을 수 있는 과일로 키위를 단박에 승격시켰다.

그리고 키위에 대한 상식을 보충할 수 있다. 키위에 대해 의외로 모르고 있었던 게 많았구나 느꼈다.

그리고 이 과일이 생각보다 훨씬 몸에 좋구나, 앞으로는 과일 쥬스 시킬 때 키위 쥬스를 시켜야 겠구나 생각했다.

'키위 스키너트'는 날씬함과 건강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멋진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키위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많다고 툴툴대기는 했지만, 어떻게 보면 키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고 있던거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이 너무 궁금했었기에 마음이 바빠져 괜한 조바심을 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키위, 꽤 괜찮은 과일인 것 같다. 하루 3개의 키위로 비타민을 충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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