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리 일본어 첫걸음 - 일본에 미리 가는 일본어 첫걸음
커뮤니케이션 일본어 연구회 지음 / 사람in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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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와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는 날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나나와 그녀의 애견 뽀꼬를 따라가면 된다.

뽀꼬가 외워두라는 것만 확실하게 익히고 넘어가면, 다음 페이지에서 헤매지 않게 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일미리 일본어 첫걸음'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실감한다.

 

'일미리 일본어 첫걸음'은 일미리 일본어 첫걸음과 일본어 문법 첫걸음 두파트로 책이 나누어져 있다.

일본 여행 중에 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우선 첫번째 파트에서 익숙해질 수 있고, 문법편에서는 히라가나부터 시작해서 필수적인 문법을 익힐 수 있다.

 

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일본 여행을 위한 맞춤식 학습 교재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일미리 일본어 첫걸음은 여행을 결심하기로 시작해서 공항, 교통수단, 호텔, 음식점, 쇼핑몰에서 쓰일 수 밖에 없는 표현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전철 표 발매개 사용법이라던지, 전철 이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음식이나 커피를 주문할 때와 같은 상황들이 예문으로 등장하고 있다. 확실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일본어를 시작한다면, 이만큼 좋은 책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 버스에서 정차하기 전에 미리 문 앞으로 가있으려다가 주의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 그 내용도 실려있었다. 세세하게 서술되어 있다는 믿음이 생겨서, 책을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그리고 일본어 첫걸음편에서 소개되고 있는 문장을 문법 편에서 다시 한번 반복할 수 있어서, 문법과 표현을 동시에 익힐 수 있었다.

 

그리고 외국어 공부를 할 때, 호기롭게 시작하다가 도중에 어려운 표현이나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의욕이 급하게 꼬리도 찾을 수 없이 사라질 때가 있다. 그럴때면 책을 한참을 덮어둘 때도 있고, 그러다가 기껏 애써서 외운 표현과 단어들이 순식간에 망각의 늪 속으로 스멀스멀 사라져가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럴 때가 가끔 있는지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감동이 참 고마웠다.

겉장에 책갈피나 오려서 휴대용 히라가나와 가타카나표를 발견했을 때 뿐만이 아니라 재치넘치는 뽀꼬의 한마디이라던지, 인형놀이같이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고, 공부를 하고 있다는 발상에서 나올 수 있는 거부감과 딱딱함을 많이 해소해줬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끝까지 볼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문법편에는 강의까지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오디오파일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하게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회화편 오디오 파일은 조금 빠르다는 감이 있었지만, 문법편은 차근차근 책의 내용을 짚어주고 있다. 그래서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혼자서 공부하다보면, 아무래도 놓치게 되는 게 많다. 가끔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던지, 외국어의 경우에는 청음과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정확한 발음이 중시되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의 팁이나 음원자료가 이런 불안감에서 조금 자유롭게 한다.

 

우선 일미리 일본어 첫걸음을 확실하게 복습하고 나서, 다음번의 두번째 걸음도 이렇게 재미있고 즐거운 책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미리 일본어 두걸음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혼자서도 재미있게 외국어를 익힐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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