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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부터 여성인권에 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그런 문제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여성 "와리스 디리" 에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얼마 전 "데저트 플라워" 라는 영화로도 개봉되어 아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이 책은 소말리아의 유목민 소녀에서 세계적인 슈퍼모델이 되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유엔의 인권사절로서 전세계를 누비며
인권을 수호 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삶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성인권 하면 대한민국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다 이런 얘기도 많지만,
아프리카 여성들의 인권 유린에 대한 책의 적나라한 기록을 접해보니
우리나라는 천국이다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특히나 이슬람 영향권의 나라들과 아프리카의 여성인권은
그야말로 여성의 무덤이라 생각되는 조선시대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잔혹하더군요.
몇 년 전에 MBC의 W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수천 년 동안 자행되어 온 여성성기절제술 female genital mutilation(FGM)에 대해 보고 정말 경악스러웠는데,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글로 묘사되는 것이 왠지 더 끔찍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관습이 결혼 전 여성의 순결을 보존하고
여성의 성적쾌락은 용납할 수 없다는 남성들의 성적판타지를 위해 자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와리스디리 역시 어린 시절 강제적으로 이 절제술을 당해 소변을 보는데도 10분이상 걸리고, 월경 역시 배출이 되지않아 오랜세월 고통을 당합니다.
어린 시절 온갖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자신은 특별한 여성이라는 믿음을 잃지않고, 언제나 노력한 결과 결국 성공한다는 어찌보면 해피엔딩인 내용같지만, 아직까지도 성기절제술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소녀들이 존재하고 있는 한 진정한 해피엔딩은 아니겠죠.
또한 와리스 디리는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다행히 모델이 될 수 있었지만
그녀가 외모라도 가지지 않았다면 문맹의 아프리카 소녀가 타국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할 겁니다.
와리스는 운이 좋았던 여성이기도 하죠.
번역이 약간 매끄럽지 않은 지 소설속 대화체에서 약간 거슬리는 점이 간간히
보이지만,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닙니다.
여성인권이나 이런문제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봐도 될 정도로
쉽게 읽히고 우선 실화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감동도 보장되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