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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 - 김언수 소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평점 :
투자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무엇인가? 정보의 분석? 투자전략? 물론 분석과 전략을 세우는 과정은 모두 중요하다. 이제까지의 대부분의 투자관련 서적 또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말을 이용하자면 '좌뇌 활동에 관한 내용에만 치중했다' 고 한다. 하지만 '감정'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완벽한 이론과 공식이 있더라도 결국 투자를 하는 주체는 (불완전한) 사람이기 떄문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들은 리스크를 대하는 태도, 시장에서 쌓은 경험, 금융지식 등등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표준 경제학과 금융이론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인 투자자'는 없다고 봐야한다. 얼마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경제모델이 틀렸다기 보다는 '효율적 시장'이라는 가설로 교묘하게 숨긴 오류가 들어났다고 보는게 더 맞다. 이는 초보자나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들의 실수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심리와 생물학적 존재에 깊이 배어있는 천성이다.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과 대면했을 때조차 이러한 비합리적인 행동을 계속 하면서 자신의 생동에 대해 분명한 근거를 대지 못한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의 심리적 약점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행동경제학'과 '신경경제학'에 대한 저자의 연구 결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비이성적인 마음을 정복함으로써 투자 결정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보통의 투자관련 서적과는 분위기 부터 차이가 난다. 내용은 말할것도 없다. 목록만 대충 훑어 봐도 '성공하는 투자자들의 심리 조합, 감정이 반응하는 원리, 탐욕에서 벗어나기, 우리가 자신에 대해 배워야 할것, 생각과 믿음을 왜곡시키는 두뇌의 유혹, 투자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 등등' 오히려 심리학 서적이나 자기개발서에 더 가깝다. 이런 구성의 이유가 투자라는 행위가 그만큼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도록 만드는 환경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일 거라고 자신만만했던 나부터도 투자를 하는순간 바보가 되어버린 경험이 있기 떄문이다. 이 책을 통해 투자는 심리 게임임을 깨닫고 내 마음의 평정을 이루고 타투자자의 심리를 읽어낼 통찰을 가질 수 있다면 좀 더 성공적인 투자를 이루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