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재난영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퍼펙트 스톰 - Perfect Storm
영화

시커멓고 어마어마한 파도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엽편주같은 고기잡이배가 나온 포스터를 보고 보게된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
 
마치 '노인과 바다'의 규모 확장판처럼도 생각되는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싸우는 상대는 상어떼가 아니라 거대한 폭풍이다.

계속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았던 상황에서 계획된 어획량을 초과했는데도 이상하리만치 잘 잡히는 고기떼들... 근데, 그게 다~ 운명의 장난이라는 거.

어부들의 마음은 다 그런걸까. 폭풍이 온다는 걸 알면서도 만선의 부푼 꿈 때문에 쉽사리 뱃머리를 돌리지 못했고, 풍어를 올리며 돌아오는 길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폭풍이 길을 막고 있다.

후에 기상학자들의 분석으로 그 폭풍 자체는 그리 위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묘하게도 그 폭풍외에 바람, 호우, 풍랑, 고온 등 5가지의 기상이변이 같은 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시너지 효과에 의해 예상할 수 없을 만큼의 위력을 떨치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실제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같은 운명을 맞았다. 폭풍에 맞서 싸우는 어부들의 모습에서 진한 싸나이들의 우정과 이들을 구조하려는 해양구조대의 헌신적인 노력, 돌아올 어부들을 기다리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감동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