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 Vinci Code
저자 : 댄 브라운
이 소설은 기존의 카톨릭에 대한 통념에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라 그 이념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충격적이고, 심각한 주제를 소재로 삼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는 호기심을 동반한 관심의 대상으로 베스트 셀러에 올라 빛을 봤지만, 카톨릭이나 기독교 내부에서는 엄청난 반향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문제작이다.
초반 작품이 전개되는 키 포인트는 'anagram'이다. 이는 알파벳 위치 교환에 의한 단어의 재배열로 마치 한자를 파자에 의해 풀어 해석한다든지 우리의 고대 신지문자나 녹도문자를 해석하는 것처럼 신기함과 함께 소설의 내용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구실을 한다. 하나의 실마리를 풀면 곧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고 또 그것을 풀어나가는 긴박함과 흥미진진함이 이어지는데 꼭 전주가 끝나자마자 바로 하이톤으로 올라간 노래가 쭉~ 그대로 끝까지 이어져 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에다가 예측을 불허하는 진행이 좀처럼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게다가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은 주로 주인공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에 마치 읽는 독자가 그 대화에 참여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과연 진정으로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가 끝까지 궁금해지는 아주 훌륭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