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있는 - 우울에 관한 이야기
김현경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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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두번째 책. 평택 아이들과 돌려읽고 있는 마지막 책. 기대했던 것 만큼 좋았던 책. 예전의 힘들었던 내가 생각나서 힘들고 마음 아팠고, 물론 그들만큼은 아니겠으나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지 짐작이 가서 슬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많이 좋아져 이제는 정상인(?)과 같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취지(?)와 같이 위로를 받은 느낌. 그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도 예전의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그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구나. 힘든 내가 참 잘 버텨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나는 예전과 같은 주기적인 큰 슬픔을 느끼고,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지 않는다. 혹은 슬픔의 정도가 약해지고, 그것을 이겨내려 저항하지 않는 것일 뿐일까.
하지만 책에서와 같이 이런 것은 감기처럼 언제나 찾아 올 수 있다는 것.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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