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우화 - 4천년 전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의 우화
얄와츠 우랄 지음, 에르도안 오울테킨 그림, 이희수 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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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거북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 재능, 능력을 말야.”

 

우화라면 이솝밖에 모르던 나!

그런데 우화의 시작이 이솝이 아니라 수메르라니...

우화의 역사가 4천년이나 된다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꾀 많은 염소가 속는 사자,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우와 거북이 등

어리석은 동물들과

 

따끔한 일침을 놓는 솔새와

똑똑한 양과 염소 등

이솝우화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수메르 우화

 

이솝우화가 아주 어린 아이들 버전이라면

수메르 우화는 초등 고학년 및 청소년 버전이랄까?

 

짧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매일 한 편, 한 편 읽어주기 너무 좋았다.

 

수메르가 지금의 튀르기예 지역이라니...

역사, 지리, 문학...

다방면의 공부가 한꺼번에 되는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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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코끼리 스콜라 어린이문고 42
김태호 지음, 허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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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작가님 신간 소식에 무척 반가웠다.

 

달처럼 하얀 코끼리 달코

그 코끼리가 호반시에 나타나며 벌어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다.

 

책 속 등장인물 보미와 다움.

초등학생이지만 위험에 처한 달코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서는 사랑스런 아이들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가치를 지켜려는

보미 엄마 정민씨, 보미 할아버지, 수의사 아저씨.

 

반대로 자본주의에 굴복한

다움이 엄마 강해라 시장과 부시장,

수의사 아저씨의 쌍둥이 형이자 동물 성장 호르몬 연구 대가 박사님.

 

마지막으로 대중 호도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호반시 시민들....

 

호반시는 지금의 우리 세상을

달코를 둘러싼 한바탕의 헤프닝은

지금의 세태를 반영한 듯하다.

 

어느 날, 내게 달코가 찾아온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보미와 다움이처럼?

강해라 시장과 부시장처럼?

뭐라 자신할 수 없어 씁쓸하다.

 

책장을 덮으며

정답은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매 순간

수의사 아저씨가 그랬던 것처럼

순수함을 되찾아

앎이 실천으로 이어지길 고대해 본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길 바라며

이 책을 꼭 읽어보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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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한 장의 기적 라임 그림 동화 40
나가사카 마고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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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에 사는 오스만,

하루 종일 아버지의 일을 돕고 번 1세디(사탕 1개 값)

맛있는 사탕 대신 도화지를 사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오스만의 그림은 1세디를 10세디로, 100세디로

그리고 작품으로 거듭나게 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정교해지고 아름다워지는

오스만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었다.

 

이 책은 나가사카 마고 작가님이 직접 겪은 자전적 이야기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작은 마을 아그보그볼로시는

선진국에서 몰래 버리는 전자 쓰레기장이다.

 

이곳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그것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활용 공장을 세운 작가님.

 

그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책 속 오스만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오스만처럼 스스로 일어나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우리나라도 쓰레기를 수출?하는 나라 중 하나다.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죄스럽던지...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갔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아그보그볼로시가 있을까?

 

귀여운 오스만의 모습 뒤로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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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독깨비 (책콩 어린이) 85
캘리 조지 지음, 스테퍼니 그레긴 그림,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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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빨과 발톱이 아니라 보호와 존중으로 살아갑니다.”

마음에 상처가 없는 동물은 없단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지.”

자기가 상처를 입었다고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줘도 되는 걸까?”

집이란 마음이 머무는 곳이야

 

마음에 콕콕 와닿는 문장들에 감탄을 하며 읽었다.

 

어느 밤, 폭풍우에 집을 잃은 생쥐 모나,

가까스로 숲에서 가장 안전한

하트우드 호텔에서 하루밤 묵게 된다.

이후 임시로 호텔 직원으로 일하며

작은 몸집과 달리 커다란 지혜로 남들을 돕는다.

 

풍뎅이 제이씨를 호텔에 묵게 하고

서즈베리 부부를 돕고

시벌리 양과 친구가 되어주고

브럼블 아저씨를 돕는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하트우드 호텔이

커다란 위험에 처하자 용감하게

하트우드 호텔과 손님과 직원들까지 구한다.

 

가족도 없고 집도 없고 돈도 없는 생쥐 모나

모나의 현명한 지혜와 용감한 행동, 따뜻한 마음은

하트우드 호텔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집으로 바꾼다.

모나의 집으로, 모두의 집으로.

 

가족, 공동체, 집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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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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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유토로 만들어진 그림책

처음 만나본 바버라 레이드 작가님의 유토 그림은

에니메이션을 보는 듯 생생하고 섬세하기 그지없었다.

 

지하철 속 대가족 사이에서 태어난

늙은 생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며 자란다.

 

쥐를 잡아 먹는 괴물이 우글우글한 터널 밖,

진정 용감한 생쥐만이 터널 밖의

맑은 공기와 포근함을 누릴 수 있다는 말.

어느 날, 닙은 꿈꾸던 터널 밖의 삶을 향해 떠난다.

과연 닙은 성공했을까?

그 과정은 어떠 했을까?

 

어른들의 말에 제자리에 주저 앉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닙의 용감한 여정을 바라보며

많은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보길 바란다.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 응원하며.

 

책 속에 선물처럼 끼워져 있는 소책자에는

책 소개와 작가 소개 무엇보다

미국 대학에서 만든 #터널밖으로 토론 주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한다.

 

가족에 대하여, 외로움에 대하여, 꿈과 행복

각각의 토론 주제를 읽고

나만의 답을 찾으며

조용히 책을 다시 음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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