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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 한 장의 기적 ㅣ 라임 그림 동화 40
나가사카 마고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평점 :
가나의 아그보그블로시에 사는 오스만,
하루 종일 아버지의 일을 돕고 번 1세디(사탕 1개 값)로
맛있는 사탕 대신 도화지를 사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오스만의 그림은 1세디를 10세디로, 100세디로
그리고 ‘작품’으로 거듭나게 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정교해지고 아름다워지는
오스만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이었다.
이 책은 나가사카 마고 작가님이 직접 겪은 자전적 이야기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작은 마을 아그보그볼로시는
선진국에서 몰래 버리는 전자 쓰레기장이다.
이곳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그것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활용 공장을 세운 작가님.
그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책 속 오스만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이 오스만처럼 스스로 일어나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우리나라도 쓰레기를 수출?하는 나라 중 하나다.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죄스럽던지...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갔을까?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아그보그볼로시가 있을까?
귀여운 오스만의 모습 뒤로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