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

혼자도 좋지만 둘은 더 좋아 ㅣ 정원 그림책
스티브 스몰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2년 3월

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노란 우비를 입은 오리와 초록 우산 위 개구리...

그림이 따뜻하고 이뻐서 더 눈길이 갔다.

책을 읽고 나니 책 내용에 대한 힌트가

이 표지에 많이 숨겨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비를 싫어하는 오리와 비를 좋아하는 개구리가

어느 세찬 비바람이 불던 밤, 우연히 만났다.

개구리의 집을 찾아 함께 헤매며 둘은 친구가 되었고,

우편배달부 펠리컨을 만나 개구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했던 오리는

그러나 개구리와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립고

비 한 방울도 싫어해 늘 비옷을 입고 있는 오리지만

세찬 바람이 또다시 불던 밤 개구리를 찾아 나선다.

비바람에 우산은 날아가고, 장화는 물속에서 벗겨지고...

그렇게 다시 만난 개구리와 오리

개구리도 오리가 그립긴 마찬가지였다.

물을 싫어하는 오리와 물을 좋아하는 개구리

둘은 이제 서로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같이 책을 읽고 같이 친구를 만나고

혼자일 때 보다 훨씬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처음 친구를 사귀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너무 좋은 책이다.

개성이 뚜렷한 서로의 관계를 맺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와 상대방이 존중받는 관계 맺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혼자보다 함께 가 더 풍요롭고 행복하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 부부관계가 떠올랐다.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달라서 끌렸으나 다르기에 다퉜던 시간들...

지금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평화롭다. 다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들에게도 무척이나 유익한 책이었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어스름 나라에서

어스름 나라에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마리트 퇴른크비스트 그림, 김라합 옮김 / 창비 / 2022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님의 그림책,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이며 세계적인 동화 작가이시다.

<삐삐 롱스타킹>의 TV 시리즈물을 보고자란

‘삐삐 롱스타킹 키즈’기에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님이다.

엄마, 아빠 없이 혼자 사는 삐삐를

씩씩하고 용감하게 그리신 것처럼

이번책에서도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고

늘 누워 지내야 하는 예란에게

‘환상’과 ‘모험’을 선물하셨다.

예란은 꼬박 1년을 침대에만 누워 지냈다.

어느 날 3층인 예란의 창문으로
어스름 나라 사람인 백합 줄기 아저씨가 찾아온다.

그리고 매일 함께 날아 어스름 나라로 떠나는데

예란은 전차도 몰고, 버스도 몰고, 임금님도 만나고

동물원에도 가고 친구를 만나 춤을 추고 즐겁게 먹고 마신다.

그리고 백합 줄기 아저씨 집으로 가서 낚시도 한다.

어스름이 끝날 무렵 다시 집으로 돌아온 예란,

침대에 누은 예란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예란의 방에는 예란이 어스름 나라로 가는 모험에 등장하는

기차, 버스, 굴삭기, 낚싯대 등이 있다.

침대 위 벽에는 백합 줄기 아저씨 집이 그려진 액자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예란의 상상이라고 실망할 즈음

아저씨가 등장할 때 창가에 서 있던 서커스 텐트가

넘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아저씨와 예란이 나고 들며 넘어진 것이다.

그저 상상이 아니라는 것에 묘하게 안도하고 위로받았다.

이 책에는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

라는 문장이 모두 일곱 번이 나온다.

예란이 하늘을 날기 전, 전차를 몰기 전, 버스를 몰기 전 등

불가능한 일을 할 때 늘 백합 줄기 아저씨가 하는 말이다.

그 문장을 읽을 때마다 정말 괜찮아지는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이.

어스름 나라, 어스름 시간 ,

아마도 개와 늑대의 시간,

그때의 아름다운 하늘을 무척 사랑하는데

그 시간이 내게도 모두에게도

환상과 모험을 선물하면 좋겠다.

*창비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3

아주 작은 과자 마을 ㅣ 포코포코야 어디가 3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귀여운 털복숭이 포코포코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다.

매일 어딘가로 나가는 포코포코에게 맞춰

책의 판형도 가로로 긴 형태였다.

‘띠지를 열어서 집 안을 보세요’라고 적힌 띠지를 열어 보면

완전 다른 집안 모습이 나온다.

독자의 읽기에 띠지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 매우 독특했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3편에서는 과자 마을이 나왔다.

과자마을 1번지, 과자마을 2번지... 과자마을 5번지까지...

포코포코야 어디가 시리즈는

일본 통산 130만 부가 판매되었다 한다.

그 인기의 비밀은

따뜻하고 귀엽고 예쁜 그림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반복적인 어휘로 어휘력 향상과 말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친구들과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포코포코를 보고 관계 맺기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도 있는 책이었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2

아주 작은 얼음 나라 ㅣ 포코포코야 어디가 2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귀여운 털복숭이 포코포코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다.

매일 어딘가로 나가는 포코포코에게 맞춰

책의 판형도 가로로 긴 형태였다.

‘띠지를 열어서 집 안을 보세요’라고 적힌 띠지를 열어 보면

완전 다른 집안 모습이 나온다.

독자의 읽기에 띠지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 매우 독특했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2편에서는

모자 집, 컵케이크 집, 사과 집, 반짝이는 집 등

1편보다 더 다양하고 이쁘고 특이한 집이 나왔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시리즈는

일본 통산 130만 부가 판매되었다 한다.

그 인기의 비밀은

따뜻하고 귀엽고 예쁜 그림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반복적인 어휘로 어휘력 향상과 말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친구들과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포코포코를 보고 관계 맺기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도 있는 책이었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1

아주 작은 멋진 집 ㅣ 포코포코야 어디가 1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1월

귀여운 털복숭이 포코포코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다.

매일 어딘가로 나가는 포코포코에게 맞춰

책의 판형도 가로로 긴 형태였다.

‘띠지를 열어서 집 안을 보세요’라고 적힌 띠지를 열어 보면

완전 다른 집안 모습이 나온다.

독자의 읽기에 띠지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 매우 독특했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1편에서는

귀엽고 예쁜 겉모습과 재미있는 집안 모습이 나온다.

포코포코는 월요일은 코끼리네 찻집으로

화요일엔 생쥐네 호박 집으로 그렇게 토요일까지

친구네 집으로 놀라가고 선물을 받아온다.

포코포코는 일요일 받아온 선물들로 파티를 열고 친구를 초대한다.

포코포코야 어디가 시리즈는

일본 통산 130만 부가 판매되었다 한다.

그 인기의 비밀은

따뜻하고 귀엽고 예쁜 그림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반복적인 어휘로 어휘력 향상과 말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친구들과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포코포코를 보고 관계 맺기를 간접적으로 배울 수도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