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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작아 많아 빨라!
이동주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을 길러줄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강이나 바다, 저수지, 논, 연못, 동굴, 남극과 북극 어디에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그 존재를 잘 몰랐던 요각류!!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서 생태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요각류!!
그 요각류의 삼총사인 긴노요각, 검물벼룩, 갈고리노벌레를
대표선수로 뽑아 낯선 요각류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글 작가 이동주 교수의 전문적이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글과
그림작가 이경석 작가의 재미있고 따뜻하며 그림이 돋보였다.
과학시간에 배웠기에 플랑크톤 존재는 알았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그 존재를 느낀 것은 중학생 때였다.
내가 살던 고장의 바닷가에서 어느 여름밤,
발로 툭 차서 던진 돌멩이에 바다가 야광 빛으로 반짝였다.
너무 놀라 돌멩이와 모래를 거듭 던져 보았더니
더 많은 빛으로 반짝였다.
그제야 플랑크톤이 매일 바다에 있다는 것,
더군다나 야광 플랑크톤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이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직접 해볼 수는 없지만
이 책으로 그때 내가 느꼈던 마음을 똑같이 느껴 볼 수 있을 거 같다.
한동안 잊고 있던 그 환희에 찬 감정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시 느꼈기 때문이다.
요각류를 알려주는 지식 그림책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들도 존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들이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래서 모든 생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생태환경 그림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이 책으로 지식을 쌓고 호기심을 키워나가며
다음 세대에게 너무나 필요한 소양인
생태감수성을 기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