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릴리 범범 사계절 그림책
박정섭 지음, 이육남 그림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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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섭 작가와 이육남 작가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옛이야기 <토끼와 거북이>

토선생 거선생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낸 데 이어

이번 책에서는 옛이야기 <춤추는 호랑이> 이야기를

현대의 집과 돈 욕심에 빗대어 재치있게 풀어냈다.

 

파도 소리, 새 소리 고운 곳에서 소박하게 살고 싶은 소금장수,

그러나 돈 욕심에 눈이 먼 토선생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하고

9마리 무시무시한 호랑이에게 잡아 먹힐 뻔하다.

삘릴리 삐리리리~ 소금장수가 피리를 불자

그 소리에 맞춰 호랑이들이 춤을 추고 사람들은 몰려든다.

스트리트 댄스가 된 호랑이 덕분에 전국 순회공연까지 하며

유명세를 얻고 돈까지 번다.

 

어느 날, 피리가 더는 소리를 내지 못하자

소금장수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들은

소금 장수에게 푸짐한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그 밤에 토선생은 호랑이들의 돈을 훔쳐 달아나고,

호랑이는 그런 토선생을 잡으러 달려가고.

과연 파도 소리, 새 소리 고운 그 집에는 누가 살게 되었을까?

 

권선징악으로 갈무리 되는 이야기는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준다.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돈 욕심, 집 욕심으로 해학적으로 그림 그림책은

우리네 수묵채색화로 표현된 그림이라 더욱 반갑다.

특히 수묵으로 표현된 호랑이의 범무늬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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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 반갑다 사회야 29
서지선 지음, 지수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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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이스탄불,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파리.

이 책에 소개된 환상적인 세계 도시들이다.

 

이 책은 8개의 도시를 도시의 기본적인 정보와

그 도시를 빛낸 인물, 유명 관광지, 대표적인 음식,

여행 시 유익한 상식들로 구성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 중 타이베이, 방콕, 베네치아, 파리는

팬더믹이 오기 전에 갔던 곳들이라 아련하기만 한 도시들이

이 책을 읽으니 여행 당시의 상황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먹었던 음식, 가보았던 관광지, 함께 했던 이들,

그리고 보고 듣고 느낀 나의 모든 경험이.

 

홍콩, 이스탄불, 싱카포르, 바르셀로나는

가보지는 않았으나 여행 계획을 자주 세웠던 곳이라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장 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였다.

 

많은 사진 자료와 체계적인 정보 전달로

중 학년 이상을 권장한다지만 어른이 내가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슬슬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있는 요즘,

이 책으로 온 가족이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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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게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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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전쟁> 그림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다.

작가님의 사물과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위트는 이마를 '' 치게 했었다.

 

이번 <왼손에게>도 작가님의 독특한 재치에,

깊은 통찰력에 역시나 무릎을 치며 쿡쿡쿡 웃었다.

 

글쓰기, 가위질, 칫솔질. 모든 일을 묵묵히 하는 오른손,

일하고는 거리 멀지만 반지, 시계, 팔찌를 차지하는 왼손,

오른손은 억울하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왼손이 매니큐어를 망친 엉망으로 바르자

오른손은 분노가 폭발하고, 둘은 다투게 된다.

오른손이 다치게 되자, 왼손은 혼자서 글쓰기, 젓가락질, 칫솔질하지만 오른손처럼 잘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모기까지 물린 왼손, 가렵지만 긁을 수 없어 답답할 때

오른손이 다가와 긁어주고 둘은 화해를 한다.

 

두 손이 대변하는 내용도 그 깊이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간략한 연필선 만으로 표현된 왼손과 오른손,

그에 대비된 채색된 사물,

구겨진 종이 배경으로 긴장감을 표현하는 방식 등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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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집에 가자 달고나 만화방
도단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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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산연재되었을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심바, 집에 가자>가 깜찍한 표지와 함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책은 반려동물 심바와 미노네 가족이 함께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살아갈 때의 알아야 할 여러 지식과

다양한 동물들의 권리와 인간과의 공생 이야기를

친근한 그림의 짧은 만화 형식으로 담았다.

재미와 흥미, 지식과 감동까지 가득한 책이다.

 

심쿵하게 하는 심바의 귀여운 모습이 가득하고 그런 심바를 사랑하고 아끼며 책임을 다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마음이 따뜻해졌고

삼바 외에도 막내가 된 유기견 이야기, 설이가 된 똘이 이야기, 버려진 줄 모르고 주인을 기다리는 여러 유기견 이야기, 길고양이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한다.

귀여운 동물의 모습을 보며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생명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

매일 반려동물과 살길 바라는 조카에게

이 책을 먼저 건네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반려동물에 대해 더욱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

 

개들의 품성을 정하는 덴 성장 환경과 보호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봐야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개들의 품성까지 책임지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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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1948 바람청소년문고 15
심진규 지음 / 천개의바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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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천개의바람 출판사에서 출간된

<, 1948>은 제주 4.3 민중 항쟁에

제주도민을 구하고자 상관을 암살한

두 군인, 문상길과 손선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제주도를 구하기 위해 파견된 그들이

어떤 실상을 접하고, 어떤 마음으로

상관을 암살하게 되었을까를 천천히 따라간다.

 

제주 4.3 민중 항쟁은 194731일부터

1954921일까지 77개월 동안

제주도민 중 최대 3만여 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개인적인 죄악, 이념의 차이, 정치적인 계략.

그 얽히고설킨 상황에서

순박하기 그지없는 제주도민들은

밭을 갈다가, 나물을 캐다가, 엄마의 젖을 물다가,

경찰과 군이라는 공권력에 처참하게 죽임과 수탈을 당한다.

그들은 제주도민의 고통을 외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문상길, 손선호

이 두 분의 이름을 제주 4.3평화기념관에서 처음 접했었다.

 

부끄럽게도 제주 4.3 민중 항쟁을

불운한 우리 역사의 많고 많은 사건 중 하나라 여겼었다.

이후, 여러 책을 접하며 그 실상을 알게 되며

분노하고, 죄스럽고, 안타까웠다.

 

그 마음을 안고 방문한 제주 4.3 평화기념관에는

이름을 새기지 못한 백비가 누워 있었다.

 

언젠가 이 비에

제주 4.3의 이름을 세우고 일으키리라

 

봉기, 항쟁, 폭동, 사태, 사건.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은 제주 4.3 민중 항쟁.

 

아직 명명조차 되지 못한 제주 4.3 민중 항쟁의 현실에

가슴이 쿵 하고 떨어졌었다.

 

제주도. 푸른 바다, 우뚝 솟은 한라산,

어디서나 굴러다니는 현무암.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제주가

숱한 이들의 피 흘림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자라는 세대에게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잊지 않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발간은 그 무엇보다 반갑다.

 

간견할 문체와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며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모두가 이 책을 읽고 다 함께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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