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산고양이가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6
도이 카야 지음, 기쿠치 치키 그림, 황진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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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생명을 먹고
노래와 춤으로 산에 보답하는 느긋한 삶,
주인공 산고양이의 일상이다.

그러다 문득 다른 세상이 궁금해진 산고양이는
마을로 내려간다.
그러다 발견한 자신의 몸에 잔뜩 붙은 민들레꽃 씨앗.

나 같으면 툭툭 털어버리고 내 갈 길 갔겠건만
산고양이는
씨앗이 제 몫을 다해 꽃을 피우라고
햇볕 따뜻한 흙 위에 놓아둔다.

이 작은 행동은 산고양이를 구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하고
그들의 만남은 매년 이어지게 된다.
산고양이는 더는 외롭지 않게 된다.

종이 표면의 질감이 드러나는 목탄 그림과
맑고, 때론 화려한 수채화 그림의 조화는
산의 아름다움과 산고양이의 평화로운 일상을
잘 나타내 준다.

산고양처럼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복잡하고 욕심 많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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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주 사계절 아동문고 107
이인호 지음, 메 그림 / 사계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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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뿐인 세상의 주인공 오...

이인호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마음이 담긴 이름.

 

하지만 주인공 오세주는 모른다.

13살 작가님이 그러했듯이.

13살 내가 그러했듯이.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도 그러할 것이다.

 

세주는 꾹꾹 눌러 참기만 한다.

엄마가 언니와 자신을 차별해도,

언니가 못살게 굴어도,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해도.

속상한 마음을 돌보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

 

그런 세주 눈앞에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은

또 다른 세주, 어떤 세주가 되어 나타난다.

 

세주는 어떤 세주가 시키는 대로 하며

드디어 자신의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다행히 우여곡절 끝에 세주는 점점 단단해진다.

 

그제야 옆에 보이는 채아와 수용이.

세주의 좋은 인연들이다.

 

세주의 일상을 쫓는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 전개에 손에 땀을 쥐었다.

결국, 모든 역경을 이겨낸 세주에게 박수를 보냈다.

 

책을 읽는 동안 세주를 따라,

내 안의 13살 소녀가 함께 성장한 듯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성장시키는 책,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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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 건전지 가족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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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전승배 작가님의 신작으로

쿵쿵 아파트, 건전지 아빠 다음 시리즈다.

 

면지를 넘기면 원작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다.

그림책도 그렇고,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보고 있노라면,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두 분 작가님 정말 대단대단~~~

 

책 속에는 두 엄마가 등장한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

전기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함께하는 건전지 엄마.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이 붙자,

화재경보기를 울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용감한 건전지 엄마. 바로 슈퍼맨의 모습이다.

 

지친 발걸음, 방전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두 엄마,

엄마를 충전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바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나의 육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그때도, 지금도 나를 충전 시켜주는

아이들이 생각나는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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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토끼!
마리카 마이얄라 그림, 토베 피에루 글, 기영인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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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의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책 속 내용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지난 시절 내가 친구 맺던 시절을 돌아보게 했다.

코테와 카르멘은 절친이다.
둘은 토끼를 기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야는 그 둘과 친해지고 싶지만,
토끼가 없는 카야는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토끼를 쫓아 사라지는 아이들에게‘인사’를 건네보지만
친구들은 자신들의 토끼를 쫓아 가버리고,
그런 친구를 붙잡고자
카야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우리 집 정원에 토끼가 있어’라고.

숟가락으로 토끼 발자국까지 만드는 카야,
친구들은 저녁마다 카야와 함께 토끼를 기다린다.

꼭 토끼를 보고 싶은 아이들은
카야와 코테의 정원에 먹이를 놓아두자며 의기투합하고,
매일 밤 보드게임을 하며 토끼를 기다린다.

그런 그들 앞에 뜻밖의 동물이 나타나는데….
새로운 동물의 등장에 환호하는 아이들,
이 동물의 등장은 세 아이를 새로운 관계로 바꿔준다.

카야가 한 거짓말 속 토끼가 아닌,
새로운 동물로 새로워진 친구 관계를 보여주는 책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다채로운 수채화 채색과 굵은 크레파스 선으로
아이들의 표정과 감정선을 표현한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아이들은 이 새로운 동물에 대해 ‘공유’하며
이 동물을 위한 여러 모험을 ‘공유’하며
그들만의 우정을 다져갈 것이다.

무엇이 친구 관계를 맺게 해주는지,
어떻게 친구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친구가 되게 해준 거짓말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매우 다양한 생각 거리, 토론 거리를 제공한다.

매력이 너무 많은 책,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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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아이, 손을 높이 들다 행복한 삶, 마음 Pick! 5
클레어 프리랜드.제클린 토너 지음, 이영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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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편안해지는 연습

 

좀 더 빨리 이 책을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 해 한두 명은 이렇게 수줍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초등학교 교육과정 상,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발표, 노래, , 달리기, 토론 등등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게는 쉽지 않다.

 

그럴 때면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우지만 쉽지가 않았다.

 

이 책은 아이들 스스로 책 읽으며

수줍음이 무엇인지, 수줍음이 왜 생기는지,

그럴 때 어떻게 수줍음을 다뤄야 하는지

도움받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중간중간에 워크북 형태의 페이지는

마치 저자와 상호작용하는 기분이 들게 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줍음을 서커스에 비유한 것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었다.

 

수줍음이 있어도,

수줍음을 극복하는 노력이 잘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응원해주는 책,

포기 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책,

참 따뜻한 책이었다.

 

부모님과 교사가 함께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큰 도움을 될듯하니

꼭 한번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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