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터졌대요! 엉뚱하고 발랄한 1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비올라 굴로 그림, 이승수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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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버린 아이스크림 봉지 하나!

그 봉지가 바람결에 날려가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들이 벌어진다.

 

눈 뭉치가 구르고 굴러

커다란 눈덩이가 되는 것처럼

사건은 커지고 커져

이웃한 두 나라에서는 전쟁이 터진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작은 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지! 그러니까...”

 

엄마가 아이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진리!

나비효과에 관한 유쾌한 그림책!

작은 일 하나가 가져오는 엄청난 일에 관한 일침!

 

엉뚱하고 발랄하지만

소장 가치 백배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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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별일 없니? 나무의말 그림책 10
미카 아처 지음, 김난령 옮김 / 나무의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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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별일 없니?”

할아버지의 인사말에 다니엘은 별일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만난 별일엔

바위가 백만 년 동안 햇볕을 쬐었다는 것,

새들이 돌아오고

부들은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냈다는 것,

거위의 새끼들이 알아서 깨어나고,

올챙이들은 다리가 나오고

나무에서는 새싹들 돋고...
온 세상에 별일이 가득했지요.

 

다니엘에게도 별일들이 있었어요.

새 이가 나고, 빠르게 달릴 수 있고..

 

따뜻하고 찬찬한 눈길로

자신과 세상을 가득 담는 다니엘,

다니엘의 하루하루를 응원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저도 다니엘의 할아버지와 같은

그런 어른이 되고 싶네요.

제 곁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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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깨졌다!
다시마 세이조 그림, 구니히로 가즈키 글, 유하나 옮김 / 곰세마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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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깨졌다라는 제목에 맞춘

깨진 타이포그래피의 표지에 눈길이 갔다.

 

역동적인 힘이 느껴지는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이

그림에 참여한 책이라니 꼭 읽어 보고도 싶었다.

 

낮잠 자던 악어는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커다란 소리에 놀래

동물 친구들에게 지구가 깨졌다라고 말한다.

 

악어의 말에 놀란 동물들은

깨진 지구를 피해 대이동을 시작하고

마지막에 만난 사자에게 그 말을 전하자,

그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자라고 말하는 사자.

동물을 모두 등에 태우고

숲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빠져나와

악어가 낮잠 자던 곳으로 간다.

 

과연 지구는 깨져있었을까?

그곳에서 동물들이 직접 확인한 사실은 무엇일까?

 

누군가의 짐작으로 퍼진 소문...

그 소문을 분별없이, 확인 없이, 그저 믿어버리는 일들...

우리 삶에 크고 작게 참 많이 일어난다.

 

그런 우리의 잘못을 귀엽고, 재미있게

콕 집어 깨우쳐 주는 책이었다.

 

악어가 전하는 소리에 놀란 동물들의 표정이

간결한 선이지만 너무나 생동감 넘치게 표현된 그림책.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이

한국 독자를 위해 제목을 직접 그렸다는 그림책.

역시 다시마 세이조 작가님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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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거리
민지 지음 / 다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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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의 지하철,

이 책의 표지엔 그 지하철이 그려져 있다.

삐쭉뾰쪽한 가시가 잔뜩 난 선인장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 유일하게 가시가 없는 어린 선인장 아이.

엄마 나는 언제 가시가 나요?”라고 묻는다.

콕하고 가슴에 박히는 아이의 말.

 

그런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대답한다.

언젠가는 너도 가시가 돋을 거야.

가시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우리에게는 꽃도 핀다는 거야.”

 

꽃을 피우게 하는 건 상냥한 마음이야라고

덧붙여 말해준다.

 

무거운 수레를 밀어주는 상냥한 마음,

먼저 인사하는 상냥한 마음,

자리를 양보하는 상냥한 마음,

떨어진 지갑을 주워주는 상냥한 마음...

 

그 상냥한 마음들에

여기저기 꽃들이 핀다...

 

흑백에 가까운 차분한 바탕과는 대비되는

채도 높은 선인장의 초록과

알록달록한 꽃과 나비 색은

이 책의 주제를 선명하게 전해준다.

 

아이들과 꼭 읽어봐야겠다.

상냥한 학교를 위해

그리고 나부터 실천하길 다짐한다.

상냥한 마음.

좋은 아침!!” 인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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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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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이 한국어판 15만 부 판매 기념으로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처음 책장을 펼치면서도

책장을 덮은 후로도 지금까지

머릿속을 맴도는 그 말.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스모어는

우연히 거인의 이(齒牙)를 사게 된다.

그걸 계기로 거인의 나라를 찾아 나서고

온갖 고생 끝에, 포기하려는 그 순간

거인의 나라에서 거인들을 만나게 된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었지만

거인들이 실재한다는 비밀을 폭로하고 싶었던

아치볼드의 허영에 거인들은 모두 학살당하고 만다.

 

극심한 이기주의의 발로인 제국주의,

타문화와 민족에 대한 편견과 혐오,

타인에 대한 배척과 차별 등...

크고 작은 주제를 떠오르게 하는 책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구불구불한 선, 소용돌이 선,

뒤얽힌 선, 나선, 극도로 복잡한 점선들로 이루어진

금박 문신들이 온몸에 새겨져 있다던 거인들의 몸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호주의 원주민들 그림이 떠올랐다.

그리고 사라져 버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과 문화들도.

 

무거운 주제지만

공존을 위해 꼭 읽어 봐야 할 책,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출간되어 더욱 반가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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