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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말은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52
가지꽃 지음 / 여유당 / 2023년 2월
평점 :
귀엽고,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의 상상력으로
자연과 인간의 연결, 순환, 환경에 관한 생각을
재미있고, 참신하게 풀어낸 책이다.
“그러니까 내 말은….”을 반복하며
아이는 목화와 모래, 나무, 공기, 강물, 바닷물에서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가공되고 변형되어
옷과 컵, 종이, 바람, 수돗물, 소금이 된 사실을 짚어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에
고마움보다는 당연하다 생각하던 물건들….
나조차 생각해 보지 못한 고마움….
책을 읽는 동안 불현듯 떠오르는 깨달음에
무릎을 소리 나게 치게 된다.
“그러니까 내 말은….”의 반복으로
시적인 리듬감으로 재미있게 문장을 읽게 하는 책,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으로
자연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책,
아이와 단짝 토끼 인형의 캐미가 돋보이는 책,
앞뒤 면지의 만다라 그림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책,
<그러니까 내 말은>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자연과 인간이 올바른 관계에 관해,
자연의 고마움에 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