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자전거 여행 3 - 그 애와 함께 창비아동문고 328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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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3이 나왔다.

이번 편은 호진이가 지우, 은찬이와

제주도로 자전거 일주 여행을 한다.

 

처음 여행 시작부터 삐걱거리더니

여행 내내 모든 계획은 어긋난다.

 

계획에 없던 마라도 여행과 배 놓치기,

급히 숙소 변경 및 은찬 부모님의 등장,

삼촌과 치연 누나의 관계,

그리고 은찬을 둘러싼 지우와 호진의 마음도.

 

힘차게 시작하지만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겨운,

하지만 인내하며 여행을 마치면 보람찬,

자전거 여행은 우리의 일상과 참 닮았다.

 

자전거 여행을 둘러싼 모든 등장인물은

자전거 여행을 마치며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김남중 작가님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과 등장인물의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낸 오승민 그림작가의 그림이 어울려져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올여름,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계획 중이다.

남편이 처음 그 말을 꺼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까 싶어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이 기다려진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주인공들의 일정을 따라가며,

머지않은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충만할지,

무엇을 볼지, 어떻게 느낄지 말이다.

 

제주도 가는 배 안에

이 책도 함께 가져가야겠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다.

나도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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