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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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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한가지씩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이곳을 떠나 자신과 다른 인종,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등을 경험한다는 것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데 충분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나라마다의 언어나 문화유산, 맛집 등의 정보를 줄줄이 외우며 준비하는데 생각해보면 정작 그 나라의 이름은 언제, 어디에서 왔는지의 기원은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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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사전>은 6개 대륙 65개 나라의 이름 어원을 풀어낸 책이다.
책의 저자 덩컨 매든은 <포브스>에 다양한 여행 에세이를 기고하는 여행가이자 작가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며 이름 뒤에 숨겨진 의미들을 수집하였다. 나라의 이름에는 역사가 담겨 있다. 옛날 옛적부터 전해 내려오던 설화나 민담, 전쟁이 벌어지고 뺏고 빼앗았던 역사, 지리적 특성까지 이름에는 나라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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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정확한 근거라고 할 수 없는 '썰'인 부분도 있지만 덕분에 이름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다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 시절, 수많은 오해와 실수들이 더해져 이름이 지어졌다.
어원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새로운 일인데 그것이 나라의 이름이라면, 무엇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관심이 가는 책이라고 본다. 어쩌면 앞으로 가게 될 여행들이 더욱 재미있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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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우리가 과거를 바라보는 창문이고, 그것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류의 진보를 기록하는 서사로서 흥미 요소다. 언어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며 그에 따라 새로운 이름이 생겨나고 옛 이름은 사람들 입에서 사라지겠지만, 당시 사람들의 표현이 갖는 의의는 어원과 의미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 <여행자의 어원사전> 17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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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윌북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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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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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들은 하루가 다르게 생기고 또 사라지길 반복했다. 신조어는 단어와 단어가 합쳐져 자신의 감정 상태나 태도를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만 간혹 무의미하게 파생되는 경우들도 있다.(그래서 못 알아듣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요즘 청년들이 어휘력과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같은 단어만 말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예를 들어, '헐', '대박', '미친', '짜증나' 등등 같이...)

<슬픔에 이름 붙이기>는 이렇게 모호하면서 그렇다고 또렷하게 설명할 수 없는 나의 말과 행동을 '감정 신조어'로 세심하게 이름 붙였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생전 처음보는 새로운 단어들을 접하며 마치 시험을 앞두고 단어장을 달달 외워야 하는 학생처럼 당황스러울 수 있다.(나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며 '단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단어에 숨겨진 '뜻'에 집중하다 보면 살아가며 한 번쯤 느꼈던 그때 그 순간의 '말로 할 수 없었던' 그 감정들을 명확하게 표현된 글들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
과장 조금 보태자면, '그래! 나도 그랬었어!'라고 감탄하며 무릎을 탁 칠수도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나의 감정을 좀 더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단어'가 있는 모든 것들은 다 각자의 고유한 면이 있고, 다르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처럼 나의 감정과 행동도 때에 따라서 다르다

'슬픔'이 어디 하나의 '슬픔'만 있을까.
헤아릴 수 없는 슬픔들이 있으니 그 슬픔들에 이름을 붙이며 입밖으로 내뱉을 새로운 말로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선명히 기억되는 존재는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이 서평은 윌북 @willbooks_pub 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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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좋은 사람 - 누구에게나 하루 한 송이 아름다움이 필요하다
에이미 메릭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아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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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고백하자면 나는 꽃에 대해 잘 모른다.
아주 단순하게 '이 꽃 향기가 참 좋다!', '저 꽃은 향기가 참 좋네~' 라는 식의 느낌만 말하는 수준일 뿐이고, 디자인 감각이 떨어지는 나는 꽃꽃이는 엄두도 못 낸다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꽃집 사장님이 만드신 작품에 열정적으로 감사인사와 칭찬을 드리는 것 뿐)
때문에 시트러스 향이 맡아지는 착각이 드는 것 같은 화사한 오렌지 컬러 표지와 튼튼한 양장으로 구성된 <꽃이 좋은 사람>을 받아들었을 때 이쁘다 소리만 할 줄 아는 내가 과연 이 책에 스며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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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의 필진이기도 한 작가 에이미 메릭은 원래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스타일리스트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연의 그리움과 꽃에 대한 갈망을 잊지 못해 패션계를 뒤로하고 플로리스트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꽃이 좋은 사람>은 그런 그녀가 꽃을 어떤 식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를 쓴 에세이다.

처음 책을 펼치면 꽃꽃이 방법을 알려준다. 꽃꽃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꽃 고르기부터(계절, 색감, 질감 등) 화병 고르는 법, 꽃이 쓰러지지 않게 고정하는 침봉 사용법, 꽃꽃이 과정과 예민한 꽃을 다루는 방법까지 나처럼 꽃꽃이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꽃꽃이 방법을 첫 장으로 시작해 이 책은 작가가 다양한 장소에서 꽃을 만나고 그 꽃들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묻어나오는 플라워 어레인지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 장 '도시에서'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어떻게 하면 꽃과 친해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평범한 꽃을 특별하게 보이게 만드는 포장방법, 플로리스트처럼 꽃을 선물하는 방법, 그리고 꽃을 좋아한다면 지나칠 수 없는 박물관과 미술관까지 소개한다. 세번째 장 '시골에서'는 별장과 꽃농장을 오가며 그안에서 오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꽃을 따는 방법과 농장 소녀처럼 꽃꽃이 하는 방법 등 손수 꽃을 따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을 엿볼 수 있다. 네번째 장 '화려한 것들'에서는 장미가 주는 풍요로움과 유명 디자이너와 카네이션에 얽힌 이야기까지 내 자신이 꽃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섯번째 장 '소박한 즐거움'에서는 소심하거나 수동적이라는 뜻이 아닌 아직 더 자라야 한다는 걸 담담히 받아들이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데이지 같이 그냥 지나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소중함을 말한다. 마지막 '멀리멀리' 장에서 작가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꽃과 어우러진 곳들을 바라본다. 소노라 사막에서 선인장 꽃을 보고,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에서는 야생 양귀비를 보고, 루마니아와 이집트에서 꽃이 그려진 작품에 반하기도 한다. 남들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작가는 그 안에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내 집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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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좋은 사람>은 단순히 꽃과 얽힌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다양한 각도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사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처럼 꽃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한발자국 내밀 수 있게 만들어 주며, 또 자신이 꽃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책이다.
책으 덮고 나면 나도 꽃꽃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조금 더 사랑하는 용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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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설계자 - 매출 성장률을 높이는 20가지 트래픽 과학 스타트업의 과학 3
러셀 브런슨 지음, 홍경탁 옮김 / 윌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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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홍보/마케팅이건 공통된 부분은 하나다.
얼마나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가, 우리의 고객을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더 붙잡을 수 있는가.
고객으로 인하여 매출이 결정되는 만큼 마케터들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과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는 중일 것이다. 나 역시 과거 병원 홍보/마케팅 업무를 해봤던 사람으로 봄이면 봄 이벤트, 여름이면 여름 이벤트, 수능이면 수능 이벤트 등등 온갖 이벤트들을 만들어내어 병원을 널리널리 알릴 수 있도록 잠재적 고객들이 활동하는 홈페이지, 커뮤니티 등을 찾아다녔다.
때문에 <트래픽 설계자>는 일을 그만둔 나에게 어색함과 익숙함을 느끼게 하는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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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설계자>는 '클릭 퍼널스'의 설립자 러셀 브런슨의 설계자 시리즈 중 <마케팅 설계자>, <브랜드 설계자>에 이어 세번째로 나온 작품이다.(총 4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책인 <스토리 설계자>도 출간될 예정이다)
<트래픽 설계자>는 이제 막 온라인 사업에 뛰어드는 초보자들이 나만의 고객을 구축하는 트랙픽, 퍼널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시리즈 <마케팅 설계자>부터 읽기 시작한다면 훨씬 이해하기 쉽겠지만 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하며 <트래픽 설계자>의 책장을 넘긴 나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읽기가 쉽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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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설계자>는 지금 유행하고 모두가 따라하는 최신 전술을 알려주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 매체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또다른 웹사이트, 커뮤니티들이 새롭게 급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기억에 잊혀지고 퇴색되어지는 트래픽 기술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꿈의 고객'(드림 100) 전략을 알려준다.

'드림 100' 전략은 고객들이 숨어있는 곳을 찾아 다수가 아닌 나의 물건을 알려줄 특정 고객들의 리스트를 구축하고, 그들을 팔로우해서 꾸준히 반응을 보여 그들과 소통하며 나의 업체를 알리는데 주력하는 전략이다.
누구나 다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바뀐 시대에 정석은 통하지 않는다. 남들처럼 최신 기법을 따라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나만의 트래픽을 만들어 리스트를 구축하여 활용하고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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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꿈의 고객이 누구이고 온라인의 어디에서 모이는지 알고 싶다면 고객의 마음속에서 이미 진행 중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고객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 P.35

꿈의 고객들은 이미 드림 100에 의해 모여 있다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그 고객들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마케팅하는 데 집중한다면 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빠르게 여러분의 퍼널로 흘러들기 시작할 것이다. - P.60

매일 자신에게 연봉 인상을 해줄 방법을 찾아보라.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라. “어떻게 하면 트래픽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을까?”, “오늘 드림 100 중에서 내가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거기에 어떤 새로운 통합의 기회가 있을까?”, “내 드림 100에 추가할 새로운 사람이 있을까?”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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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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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도록 ˝영화˝만을 이야기해온 사람들이 선보이는 에세이라니...
영화를 많이 알아도 좋고, 영화를 많이 몰라도 좋다. 그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기를 바란다.
이 책에 속수무책으로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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