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손흥민 Who? Special
강진희 지음, 김광일 그림, 안광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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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우리의 관심사는 과연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일거에요. 매회 월드컵마다 그 꿈을 이루게 해 줄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이번 월드컵에 우리나라 국민 뿐만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손흥민 선수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그가 지금의 위치에 올라선 것은 많은 노력과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비록 월드컵 16강의 꿈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지만 아이와 함께 그 꿈의 중심에 있고 앞으로도 중심에 설 손흥민 선수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가 축구 코치로 활동하고 있어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할 수 있었어요. 아버지는 손흥민에게 틀에 갇힌 교육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을 차며 축구에 대한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도록 했어요. 축구의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재미있게 하는게 더 중요함을 강조하며 선수가 중심이 되는 축구를 가르치는 아버지 덕분에 손흥민의 축구 실력도 늘어갑니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일 월드컵'을 지켜보며 그의 가슴 속에는 축구 선수라는 꿈이 자라나고 2004년 유로 2004에서 호날두의 경기를 지켜보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갑니다. 축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손흥민은 아버지와 개인 훈련을 하며 축구 실력을 쌓아가지요. 


 

손흥민이 아직 어리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슈팅보다는 기본기를 다지는데 집중시키고 손흥민은 축구부 활동을 하면서도 학교 수업에 절대 빠지지 않으며공식 휴가 기간에도 자발적으로 운동을 할 정도로 축구에 열정을 가지지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축구 실력을 쌓아간 손흥민의 실력은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FC 서울의 이청용 선수의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라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 갑니다. 드디어 대한 축구 협회의 우수 학생으로 뽑혀 독일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되며 손흥민의 꿈은 점점 현실로 가까워지지요.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리그 중 하나인 독일의 분데스리가에 소속된 클럽 중 가장 오래된 팀인 함부르크 SV에 유학하게 된 손흥민은 유럽 축구의 시스템을 배우게 되고 그의 특유의 밝고 적극적인 성격은 유학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다진 개인기에 독일에서의 팀 훈련이 더해져 손흥민의 축구 실력은 점점 더 향상되어 가고 2009년 U-17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골을 넣게 됩니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 패배로 4강 진출은 실패하지만 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 대회로 가능성을 높이 사,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여러 구단에서 눈여겨보는 선수가 되고 첫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명확히 보여 주게 됩니다.

 

2009 U-17 월드컵이 끝나고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지고 독일로 돌아간 손흥민은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과 정식 계약을 맺게 되지요. 손흥민은 축구를 배울 때 기본기를 탄탄히 했던 것처럼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려면 언어는 기본이라 생각하고 독일어는 물론 영어 또한 공부하며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해소하지요. 2010년 8월, 함부르크 SV와 첼시 FC 친선 경기에 후반 37분에 교체 투입되어 역전 골을 넣으며 함부르크 SV는 경기에 이기고 손흥민은 이를 계기로 이름을 유럽 전역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2010년 10월 30일, 2010-11 시즌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와 FC 쾰른의 경기에서 데뷔 첫 골을 넣으며 함부르크 SV 사상 최연소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독일에 그의 이름을 알립니다. 역대 4번째 최연소 출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기대치를 올린 손흥민은 함부르크 SV에서 활동하며 총 79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하며 함부르크 SV 역대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며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의 영입전에서 결국 독일의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을 확정 지어요.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될 준비가 마련되었어요.

 

레버쿠젠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받은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부여받으며 언어 구사력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히피아 감독의 역습 축구를 위해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선수로 자리잡기 위해 수비 강화 연습에 전념합니다. 2013년 11월 9일, 레버쿠젠과 함부르크 SV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로서 유럽 빅리그에서 첫 해트 트릭을 기록하고 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고 43경기에서 12골 7도움을 기록하며 2013-14 시즌을 마무리하며 차범근 선수 이후 두 번째 두자릿 수 골을 기록하지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막내로 조별 리그에 참여한 손흥민은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지만 16강 좌절이라는 실패를 맛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합니다. 새로운 시즌에서 10월 3일, UEFA  2라운드 베스트 11, 통산 두 번째 헤드트릭, 총 40경기 17골 4도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하고, 2015년 AFC 아시안컵 출전에 3득점,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100호골을 터트리며 준우승을 차지하지만 결과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2015년 잉글랜드 토트넘 훗스퍼 FC에 이적한 손흥민은 부진의 모습을 보이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데뷔 무대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기량을 선보이지요. 족저근막염 부상을 입으며 총 40경기에 출전하여 8골과 6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지만 무리하게 경기를 뛰기 보다는 안정을 취하며 치료에 임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합니다. 다부진 각오와 함께 2016-17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47경기 출전에 21골 7도움을 기록하며 '이 달의 선수상'을 두 번이나 받은 유일한 선수가 되며 2017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당한 오른팔 골절 부상에도 기본 훈련을 계속해 가며 2017-18 시즌에 합류하게 되고 총 53경기 1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총 여덟번의 MOM 선정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유럽 언론의 호평을 받게 되지요.

2014년 막내로 출전한 브라질 월드컵과 달리 위로는 주장을 돕고 아래로는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며 부담감속에 맞이한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그를 통해 한국 축구의 희망을 보게 해주는 기쁨을 주었어요.

대한민국의 국가 대표이자 유럽을 무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는 손흥민, 그의 월드컵에 대한 꿈은 잠시 미루어졌지만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축구 팬의 기대 속에 진행중인 그의 꿈은 언젠가 꼬옥 이루어질거라 믿어봅니다.

 

 

손흥민과 함께 한 그의 이야기 뒷편엔 어린이 생각 마당이 있어요. 손흥민 선수에 대한 문제를 풀며 읽었던 내용을 정리해보고, 내가 손흥민이라면? 그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지 나의 생각을 적어보는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고, 축구 신문을 만들어 보고,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의 서포터즈로 응원의 메세지 써보기, 새로운 서포터즈의 이름과 엠블렘을 그려보는 체험 등 4가지 독후 활동이 있어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편안함보다는 도전과 모험을 선택하고 노력없는 성공은 없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손흥민 선수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실패한 월드컵의 꿈이 이루어지고 축구 본고장에 울려 퍼지는 'Son'의 함성이 영원하길 바라며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게 됩니다. 지금도 진행중인 그의 꿈들이 이루어지며 대한민국 국민의 꿈도 그를 통해 실현될 날이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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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이야기 세계사
루스 브로클허스트 외 지음, 애덤 라컴 그림, 양혜진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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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나라의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흥망성쇠의 수많은 나라, 오늘날과 다른 지명, 나라 이름, 서로 얽힌 복잡한 관계는 아이들에게 세계사를 어렵고 지루하고 포기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다른 세계사 책은 여러 권의 책으로 세세한 각론 이야기가 이어지다보니 공부할 때는 기억하고 있던 내용이 다른 책으로 바뀌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새로 배우는 내용에 섞여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번에 만나게 된 한 권으로 끝내는 이야기 세계사는 'short history of the world'라는 원 제목처럼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사를 한 번에 쭈욱 훑어보고 정리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현재 공부하고 있는 세계사 공부에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되는군요. 한 권으로 읽는 책이라 위인전처럼 우리 지구에서 펼쳐진 세계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빙하 시대 이후의 고대 세계, 450년대 이후 중세 세계, 1450년대 이후 근세 세계, 1750년대 이후 현대 세계 총 4부분으로 나누어 세계사를 이야기해 줍니다. 복잡한 그림이나 실사가 아닌 이야기 책속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익숙함을 선물해줍니다.

 

 제3부 근세 세계를 살펴보면 세계를 발견하다, 르네상스, 바다의 개척자들, 위대한 왕가, 세계화 네개의 큰 분류속에 작은 분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어요. 르네상스의 작은 분류를 살펴보면 과학 혁명, 화학과 약학, 세계관의 변화, 갈릴레오의 발견, 신부를 향한 불만, 종교 개혁, 말씀을 전파하다, 반격에 나선 가톨릭교회 등 제목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고 제목만 기억해도 르네상스의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하였어요. 페이지 상단엔 1350년대-1600년대 : 유럽의 르네상스처럼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이 세계사속 어떤 시기인지 알려주고 있어요. 압축요약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정리해주고 꼬옥 필요한 내용만 뽑아내어 설명해주고 세부적 내용은 그림과 곁들인 내용으로 살펴볼 수 있어 복잡한 세계사가 한층 간략하고 쉬어지는군요.

 

 

세계사 공부에 중요한 지도도 복잡하지 않고 도식적으로 표현하여 한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각 세계 뒷부분엔 연대표가 있어 지역별, 시기별로 세계사적 중요 사건을 정리하여 본론에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해주고 빠졌던 내용도 추가하여 세계사 공부에서 제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시대 흐름과 지역별 연관 사건들을 한 눈에 정리하고 다시 찾아보려고 할 때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모든 책에서 빠지지 않는 찾아보기도 책 뒷편에 들어있어요.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여 찾아보고 싶은 세계사 사건이나 지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네요.

영문 사이트라 아이들 혼자만으로는 도움받기 힘들겠지만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 학습 활동도 제공합니다. 정말 유익한 자료네요. 'short history of the world' 원 제목이 한 권으로 끝내는 이야기 세계사로 표현된 것처럼 궁금한 내용은 웹사이트에 들어가 찾아보면서 영문으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여러 권으로 구성된 세계사 책으로 6학년인 큰 아이와 함께 세계사 공부중인 엄마에게 이번에 만나게 된 한 권으로 끝내는 이야기 세계사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앞으로 공부할 내용은 어떻게 공부하고 정리해야 할지 알려주는 가이드가 되었어요. 세계사 공부에 있어서 숲 속 각각의 나무들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통해  숲의 전체 모습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세계사 공부를 하는데 있어 이 책이 숲을 한 눈에 살피는 능력과 세계사 공부의 기둥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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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말하는 호락호락 한국사 7 - 근현대 초등 한국사 토론왕 7
문원림 지음, 김규준 그림, 이익주 감수 / 뭉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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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많이 좋아진것 같네요. 평가할 인물들이 생존하는 근현대 이야기를 솔직하게 비판하고 알려주는 역사책은 이전까지는 없었는데 미래의 주인공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전, 현직 대통령까지 이야기 해 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어요.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까운 시간이지만 먼 시간처럼 여겨진 근현대사를 아이와 함께 공유하는 동안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교환하고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해봅니다. 근현대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없이 이어진 최근의 역사가 얼마나 큰 시행착오를 거치게 했는지 반성해보게 되는군요.

 

이번 책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꾼은 이회영, 한강, 수인이, 지구입니다. 슬프고 아픈 역사의 이야기들이 전개되네요. 이회영이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 한강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수인이가 들려주는 현대사 이야기, 지구가 부탁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근현대 이야기속에서 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을 때 펼쳐지는 역사가 얼마나 참혹하고 무책임한건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자세가 모든 이의 역사에 얼마나 큰 슬픔과 아픔을 주는지 깨우치게 되네요.

 

아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전, 현직 대통령의 이야기를 수인이와 함께 살펴봅니다. 아직은 그들에 대한 평가가 유보적이거나 호불호가 갈리는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역사의 현장속에서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근현대 이야기를 이미 아이와 함께 다른 책을 통해 공부해서인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화가 많이 납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좌, 우익 가리지 않고 생각이 다르지만 때로는 화합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나뉘기도 하는 과정중 가장 실리만 챙기고 단지 미국에서의 인지도를 통해 초대 대통령이 되었던 이승만 대통령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처음부터 잘못 풀린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나는군요. 그 때문에 우리의 새로운 시작에 많은 이들의 바램과 달리 친일파가 친미파로 둔갑하며 반성이나 죄값을 치르지 않고 이어진 역사의 시작은 이미 문제가 있었던거에요. 친일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반공으로 똘똘 뭉친 죄인들은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했고 그 과정중에 4.3 제주 항쟁의 슬픔이 이어지고,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그들의 방해로 무산되어 버렸어요. 미국의 원조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살기 어려워진 농민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일자리가 없어 도시에도 실업자가 늘어나지요. 권력 욕심만 부리던 대통령과 정부는 1960년 3.15 부정 선거를 저지르고 김주열 열사의 사건을 통해 1960년 4월 19일 4.19 혁명에 의해 대통령의 독재로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것이 국민들의 승리로 지켜지며 이승만 대통령은 물러나게 됩니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해 어수선한 과정에 박정희 소장이 군사정변을 일으킵니다. 부패한 정치가 바로잡히고 국민이 더 이상 굶주리지 않는다면 군대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대통령이 되지요. 가난을 벗으려고 제대로 된 사과도 못 받고 무상으로 3억 달러를 받는 일본의 원조를 위해 '한일 협정'의 과오를 저지릅니다. 베트남 파병, 독일에 파견된 광부들과 간호사들, 중동 건설 현장의 역군들의 노력으로 경제 속도전를 펼치지만 그 안에는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지요. 노동자들의 고통속에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보게 되고 새마을 운동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지만 농촌은 더 힘들어져 나이 든 사람만 남게 되지요. 대통령을 세 번 할 수 없다는 헌법을 고쳐서 이미 세 번이나 대통령을 한 박정희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되기 위해 유신 헌법을 만들고 자유를 억압하고 막강한 파워를 가지려 하지만 결국 1979년 부하의 총에 맞아 갑자기 돌아가시며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부풀게 됩니다.

하지만 1979년 12월 12일 군인들의 모임인 '하나회'의 리더인 전두환 소장이 박정희 대통령과 똑같은 일을 하지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잔혹하게 짓밟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지만 박종철 고문사건, 이한열 열사 최루탄 사건을 통해 불붙은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도 국민이 뽑고 언론과 출판도 허가나 검열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게 됩니다.

 

군인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럤지만 독재 정권과 싸운 김대중, 김영삼 두 분이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12.12 사태를 일으켰던 군인 노태우가 대통령이 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며 한강의 기적을 온 세계에 알리고 남과 북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며 남북 체육 단일팀을 만들어 국제 대회에 나가고 공산주의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맺어 거대한 수출 시장을 열며 단군 이래 최대의 호황을 맞는 시기가 이어지지요.

32년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김영삼이 대통령이 됩니다. 비록 사면되었지만 전두환과 노태우에게 벌을 내렸고, 금융 실명제를 통해 부정부패의 싹을 잘라버렸어요. 하지만 IMF의 위기를 맞이하며 김영삼 대통령은 외환 위기를 겪게 한 무능한 대통령이란 소리를 들으며 물러납니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며 온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으로 2001년 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으며 외환 위기를 벗어납니다. 햇볕 정책으로 금강산 관광과 6.15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리고 개성 공단을 열어 우리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이 합쳐 일을 하게 되고,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평화의 길이 열리며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가 되지요.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우리나라는 축제의 분위기가 되고 외국에서도 대한민국의 열정적 모습에 감탄하게 됩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은 호주제를 폐지해 여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국민 소득 2만 달러의 시대를 엽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민주주의를 내세웠지만 서민을 위한 정책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비정규직이 늘어나며 실망을 안기게 되고 봉하 마을로 내려가 친인척 뇌물 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구속되어 조사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를  강경 진압하고 4대강 사업을 통해 국고 낭비 및 환경 파괴를 가져왔으며 자원 외교를 통해 비리를 저지르며 현재 역사의 재평가를 받는중이에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며 박정희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의 입맛에 맞는 국정 교과서 편찬을 강행하고 세월호 침몰에 대처를 못하고 국민의 이익과 안정을 지켜 주지 못했으며 친한 사람의 이익은 지켜 주기 위해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였지만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법 집행을 방해한 잘못으로 탄핵이 되며 현재 재판중이에요. 대통령도 파면당하는 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걸 확신하였고 국민의 투표가 얼마나 중요하며 잘못 선택한 결과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촛불 집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가 시작되었어요. 평창 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가 올라가고 있어요. 아직도 진행중이라 어떤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지만 남은 임기동안 국민을 위해서만 일하는 멋진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이야기 꾼이 들려주는 이야기 뒷부분엔 호락호락 토론방 그렇군, 딴지양의 블로그가 있어요.

대한민국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외국 아이들을 통해 들어보면서 외모 중시와 차별이 없는 나라, 나쁜 점은 고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급하게 달려오는 동안 만들어진 여러 문제점들이 지금 여기저기에서 이슈가 되고 있어요. 역사를 통해 나만의 안위를 위한 일이 결국은 다 함께 망치는 결과임을 알게 된 지금 함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양보하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빌어봅니다.

 

 

한눈에 쏘옥!, 그때 세계는?은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 정리되어 있어요. 그림과 사진을 통해 이야기꾼이 들려준 이야기를 요약 정리해보고 한국사 공부에 중요한 같은 시기에 세계사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공부하며 연관지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요. 

 

근현대에서 이야기꾼이 들려준 슬픔과 아픔의 이야기,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인도했던 전, 현직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속 큰 기쁨속엔 온 국민의 화합과 노력이 있었지만, 큰 과오와 시행착오의 아픔속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역사를 올바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우리의 역사가 더이상은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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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즌 2 : 1 - 두뇌의 신비를 알아내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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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전기인간 탄생하다!, 에너지의 초능력을 깨닫다!, 냄새의 비밀을 밝혀내다!, 인체의 비밀을 풀다!, DNA의 비밀을 풀다! 5권의 과학동화에 이어 시즌2가 출판되었어요. 알고자하는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을 직접 알아내고자 하는 과정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주인공 나유식과 함께 우리 주변의 일상 이야기 속에서 기초 과학의 원리를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책이네요. 이번 시즌 2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호기심이 너무 많아 말썽만 피우니 칭찬은 받아 보지 못했고 선생님이 물어보는 질문엔 대답하지 못하지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게 많은 주인공 나유식은 우연히 공원에서 별똥별을 주워 콧구멍에 집어 넣은후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어요. 과학 지식을 체득했을 때만 생기는 초능력을 이젠 더 이상 쓸 수가 없네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발표 113주년 기념, 전 세계 75개국 순회 전시회에 가게 된 나유식은 관리원의 실수로 전시중인 아인슈타인의 뇌 조직 일부를 먹게 되고 그후부터 뇌가 들여다보이는 투시력과 놀라운 학습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아인슈타인의 뇌 조직이 나유식의 뇌속으로 들어가며 아인슈타인이 살아난거에요. 새로 생긴 초능력으로 두뇌의 신비를 함께 알아가봅니다.

 

 

뇌는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뇌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뇌, 몸의 균형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소뇌, 체온과 잠자는 시간을 조절하고 감각을 느끼는 간뇌와 뇌줄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뇌줄기중의 하나인 연수는 숨뇌로 숨을 쉬게 하는 일을 맡고 있어요.

뇌가 크다고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에요. 몸무게 대비 뇌가 크고 기억을 잘할 수 있도록 주름이 많아야해요.

사람의 뇌에서 대뇌가 가장 크며 4분의 3을 차지해요. 생각하는 뇌로 기억하고, 말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곳이에요. 소뇌는 몸을 움직이게 하는 뇌로 소뇌가 발달하면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요. 뇌줄기는 생명을 유지해 주는 뇌로 뇌의 한가운데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고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므로 뇌간이라고 한답니다.

 

 

대뇌의 가장 표면에 위치하고 두께는 5mm 정도인 대뇌 겉질은 생각을 하고, 느끼고, 수학 문제를 풀고, 냄새를 구별하고, 소리를 듣는 일을 하게 해 주어요.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전두엽은 대뇌의 앞부분에 있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이 만들어지며, 말하기, 계획하기, 충동 억제 기능을 맡고 있어요. 뒤쪽에 있는 두정엽은 피부에서 오는 감각을 담당하고 계산하기, 공각 감각의 기능을 맡고 있어요. 양쪽에 있는 측두엽은 냄새와 소리를 담당하고 말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일을 해요. 뒷부분에 있는 후두엽은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를 담당하고 색과 물건을 알아보는 일을 한답니다.

대뇌의 겉 부분인 대뇌 겉질에는 주름이 아주 많아요. 튀어나온 주름 이랑과 들어간 주름 고랑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뇌에 주름이 많을수록 작은 머리뼈 안에 더 크고 강력한 뇌를 넣을수 있고 주름이 생기면 신경 세포들 사이의 거리가 더 짧고 가까워져 더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므로 뇌는 더욱 발달하게 된다는군요.

대뇌 겉질의 표면적은 뇌 주름이 없을 때보다 3배가 크며 대뇌 겉질의 각자 맡은 기능이 달라 후두엽을 다치면 눈이 정상이더라고 앞을 보지 못하고, 측두엽을 다치면 기억에 장애가 오거나 환각을 보게 되고, 전두엽을 다치면 인간성이 파괴되고 악당 같은 나쁜 인간이 된답니다. 대뇌 겉질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각 부분들이 연락을 주고받고 협력하고 있어요.

 

 

 좌뇌와 우뇌는 일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좌뇌는 숲에 있는 나무 하나하나를 본다면 우뇌는 숲 전체를 보지요. 뇌량을 통해 좌뇌와 우뇌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도와 가면서 일하지요. 생명을 맡고 있는 뇌인 뇌줄기는 좌우로 나눠져 있지 않아요.

시상과 대뇌 겉질 사이에 있는 해마는 기억들을 임시로 일단 저장해요. 그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억들은 대뇌 겉질 등으로 보내져서 오래 저장되고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기억은 지워 버립니다. 임시 기억 저장소인 해마에 저장되었던 일은 최근 기억이라서 생각이 나는 거에요.

건망증은 잠깐 잊어버리는 거지만 기억 상실증은 뇌에 있는 해마가 다쳤을때 해마에 임시로 저장돼 있던 최근 기억들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똑같지만 서로 다른거에요.

사람의 뇌는 25세부터 죽어 가기 시작하므로 뇌세포가 죽으면서 뇌세포에 저장돼 있는 기억도 함께 없어지는거에요.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들이 죽어서 기억력이 나빠지는거라는군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은 사실은 잊어버린게 아니라, 뇌 어딘가에 저장돼 있는데 우리가 찾지 못하는거에요.

 

 

뇌를 많이 사용하면 뇌 속의 뉴런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신호를 주고 받고, 저장합니다. 엄청나게 빨리, 엄청나게 복잡하게 전기 신호들이 뇌 속을 휙휙 날아다니는 거에요. 뉴런들이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뉴런들 사이에 그물 같은 연결망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에너지와 산소가 많이 필요하므로 머리를 많이 쓰면 배가 고파지는 거라는군요.

뇌에는 1,000억 개나 되는 뉴런이 있어 뇌 속에 백과사전 2만 권 분량을 채워 넣을 수 있고, 2,560억 GB 컴퓨터와 같다는군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 양손을 사용하고, 외우지 말고 이해하랍니다. 단순히 암기를 하면 금방 삭제되지만 여러 가지 감각을 이용해 뇌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면 그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오래 간다네요.​

나유식의 뇌속으로 들어간 아인슈타인의 뇌 조직과 함께 두뇌의 ​신비를 알아보았어요. 아인슈타인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면 난감한 상황이 많으므로 나유식이 부를때만 나오기로 한 아인슈타인의 뇌 조직에게 또 다른 자신의 뇌 조각이 다가오는 신호가 잡힙니다. 어두운 골목 저편에서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는데 그것은 무엇일지 다음호가 기다려집니다. 다음 이야기는 어떤 과학의 원리를 깨달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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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라 OYLA Youth Science Vol.2 - 1%를 만드는 생각놀이터, 욜라
욜라 편집부 지음 / 매직사이언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부부가 모두 생물학 전문직종에 근무중인 관계로 과학잡지에 관심이 많은터에 창간호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된 욜라 Vol.2 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요. 처음 창간호를 접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어려운 내용이 아닌가 고민도 되었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심오한 내용에 타 과학잡지와 비교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분량이지만 더 오랜시간 꼼꼼히 살펴보게 됩니다. 엄마인 저에게도 이해가 안되는 분야도 있지만 과학 전 분야에 걸쳐 아는 내용은 한 번 더 정리하고, 모르는 내용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최신 지식을 통해 상식도 늘리는 멋진 책이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떤 내용인지 가볍게 살펴보면 금방 읽을수도 있지만 내용에 푹 빠져 내용 하나 하나, 사진 자료 하나 하나 꼼꼼히 읽으면 2달에 한 번씩 홀수달에만 출간되는 책이지만 책을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내용이 알차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호에도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네요. 도구, 외계생물학, 해부학, 역사, 물리학, 진실 혹은 거짓, 인류학, 과학 윤리까지 21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미생물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인류의 질병 치료와 예방의 단계는 제자리 걸음이었어요. 배양 접시를 통해 미생물의 순수배양으로 미생물에 이름을 붙이고 특성을 찾아 어떤 종인지 분류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코흐에 의한 미생물학의 발전 때문일거에요. 코흐의 제자인 페트리는 현재의 배양 접시를 만들어 미생물 관찰을 훨씬 편하게 해주었지요.

'모든 것을 뒤집어 생각해 보자'는 아인슈타인의 발상은 대단해요.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잔잔하고 차분하며 맑은 공간이 아니라 바다처럼 출렁이고 잘 휘어진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예측은 천문학자들의 관찰로 사실로 입증되었지요.

원전 폭발이나 비행기 사고 등 많은 사람이 죽는 대형 사건이 터지면 우리는 흔히 기계의 결함을 우선적으로 떠올립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항공사고의 73%가 인간의 실수에서 비롯된다는군요. '인간 요소'개념은 그런점에서 오늘날 항공공학이나 대규모 기술, 현대 사회를 유지하는 각종 산업에서 두루 쓰이고 있어요. 사람이 어떻게 실수하고 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실수를 바로바로 막는 노력이 필요할듯해요.

 

아마도 우주 비행사는 모든 아이들의 멋진 꿈일거에요. 하지만 아무나 쉽게 될 수는 없어요. 우주로 가는 여행에서 살아남으려면 체력, 전문능력 뿐만 아니라 오랜 훈련 기간을 이겨낼 수 있는 끈기도 필요하니까요. 훈련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장 열정적인 우주 비행사 후보자들조차 비행을 포기한다고 하는군요.

약은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요. 해를 끼치지 않을 의약품도 여러 차례 걸쳐 먹는 양을 늘리면 독약이 될수 있고 무서운 독약도 미량만 먹으면 귀중한 약이 될 수 있어요. 역사 속 화학의 어두운 그림자를 살펴볼 수 있어요.

 

오늘날 바코드 없는 현대인의 삶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상점에서 슈퍼마켓에 이르기까지 바코드가 없는 곳이 없지요. 바코드 스캐너는 검은 줄이 아니라 그 사이의 흰 공간을 읽는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는군요. 바코드는 대학원생인 버나드 실버가 대학교 학장과 한 유통업체 사장이 나누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되며 발명하게 되었어요. 계산대에서 물품 정보 기술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한거에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터무니없다고 좌절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처럼 멋진 발명을 하지 않을지요.

차의 부품처럼 몸의 장기도 닳거나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약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장기를 교체하거나 이식해야 한답니다. 기증자를 찾고 이식한 장기가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며, 기증자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니 이제는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이식에 적합한 장기를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요. 매년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중 25%가 기증자를 기다리다 사망한다고 하니 바이오프린팅이 이런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겠어요.

 

인간은 자연, 특히 동물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가축으로서 그들의 역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언제 어디서 가축이 되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개, 말, 고양이, 닭, 돼지, 소, 벌 등 사람에게 유용한 동물은 많아요. 동물을 가축으로 만들려면 여섯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군요. 식성이 까다롭지 않고, 빨리 자라며, 번식하는 데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겁이 너무 많지 않으며, 우두머리에게 복종해야 한다네요.

반려동물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된지 오래되었고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동물 실험에 관한 기록을 보더라고 실험동물에 대한 고민은  간과할 일이 아니에요. 계몽시대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실험동물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할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실험에서 인도적으로 다루어야 할지, 사람 대신 희생시켜도 괜찮을지 등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이나 약을 만들려면 동물들의 건강과 생명을 해치게 되므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며 대안을 찾고 실험동물을 대하는 윤리강령을 계속 발전시켜야겠어요.

 

 

마술사 vs 초능력자에서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실험'으로 보여주려고 하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 마술사가 그들의 교묘한 손재주를 알아낼 수 있다는 기사에요. 과학자들은 낯선 속임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과학자들의 부주의는 '알파' 프로젝트로 확인되었어요.

최근 이슈가 된 미투에 대한 이야기가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네요. 보이지 않는 남녀차별, 남성과 여성은 정말 다를까?입니다. 남녀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의 편견이 결국 여성의 진출과 발전을 막게 된다는 사실로부터 남자와 여자는 분명 생물학적으로는 다르지만 이 다름이 차별의 과학적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에 동의하게 됩니다. 미투 운동이 강호정 교수님의 말씀처럼 단순히 남녀 사이의 폭로와 처벌로 끝날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전문적 진출이 더 활발해지는 계기를 바래봅니다.

1%를 만드는 생각놀이터, 욜라와 함께 과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았어요. 타 과학잡지에서 사진 위주의 내용과 흥미 위주의 내용이 주였다면 이 책은 내용 위주, 사고 위주의 내용이 주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과학적 사실을 단순 지식의 제공을 넘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과학분야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이 책을 다음 홀수달에도 만나고 싶어지는건 당연한게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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