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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작업실에 놀러갔어요! - 눈과 마음으로 보는 쉽고 즐거운 미술 감상 ㅣ 작업실에 놀러갔어요! 시리즈 1
강혜란 지음, 안소정 그림 / 아퍼블리싱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부모인 우리 세대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음악, 미술 등 예능계를 지원하고 공부하는 친구들 외엔 음악, 미술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음악동화, 미술동화, 다양한 체험학습, 문화공연 관람 등을 통하여 음악, 미술과 접하고 배울수 있는 기회가 많은듯 합니다. 이번에 만난 빈센트 반 고흐의 작업실에 놀러갔어요!는 우리 세대에 흔히 머리로 암기하며 배웠던 미술에 대한 공부 대신 눈과 마음으로 보고 즐기는 미술 감상법을 알려주는 좋은 미술 공부 길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과 타출판사의 화가에 대한 책과 명화카드 등을 통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일반적 지식만을 알수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하여 작품과 작가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방법을 익힐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책은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예술가 이야기, 즐거운 미술감상! 미학 이야기, 내가 예술가라면?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명작을 입체로! 만들기 키트 총 4 종의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작가는 미학 이야기를 읽고 미술 감상에 대한 기본기를 다진후 만화로 이루어진 예술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술가처럼 생각하기와 병행하여 체험활동을 하도록 권유하고 마지막으로 만들기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권유합니다.
저학년을 위한 미학 이야기에선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지식이 조금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에드워드 벌로프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벌로프 아저씨에 의하면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너무 많이 알고 있으면 감동을 받을수 없다고 말합니다. 예술작품과 우리들 사이에 마음의 거리가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되면 좋은 감상을 할수 있다는 거지요. 새로운 작품을 보고 느끼기도 전에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버린다면 예술작품과 손을 잡고 걸을 정도로 가까워질 수 없다는 겁니다.
고학년을 위한 미학 이야기에선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아무런 지식이 필요없다는 임마누엘 칸트와 약간의 지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에드워드 벌로프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임마누엘 칸트에 의하면 지식을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처럼 예술작품도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거지요. 칸트보다 거의 200년 뒤에 태어난 벌로프는 달라진 미학을 이야기합니다.너무 많은 지식에 집중하면 감동을 받을 수 없으므로 예술작품과 마음의 거리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좋은 거리에서 마음의 거리를 가지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라고 말합니다. 처음 보는 예술작품을 대할 때 처음 보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보면서 다가가라고 알려주네요.
작가가 권유하는 것처럼 만화로 된 예술가 이야기와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는 병행하여 살펴보았어요. 선생님과 쫑이, 율이와 함께 고흐의 작품인 자화상, 아를의 반 고흐의 방, 삼나무가 있는 밀밭, 별이 빛나는 밤, 노란 집, 해바라기 등 6편의 작품을 살펴보았어요. 학습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저학년인 아들이 보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같이 읽는 저도 쉽게 작품을 이해할수 있었어요. 작품의 이해와 함께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로 아이가 직접 고흐의 마음으로 자신만의 미술활동을 하면서 고흐가 전하고자 하는 미술 세계를 쉽게 이해할수 있었고 왜 이런 그림이 나오게 되었는지 머리가 아닌 눈과 마음으로 알수 있었어요. 뒷편에 나온 고학년 부록은 저만 살펴보았어요. 앞에서 살펴본 고흐의 6편의 작품에 대하여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미술 지식을 알수 있는 기회였어요. 명암, 추상화 과정, 구도와 구성, 캡션에 대하여 알아보았고 무엇을 그렸는지에 따라 풍경화, 정물화, 상상화, 초상화, 자화상, 어떤 재료를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수채화, 유화 등 그림의 종류를 나누는 법도 알아보았어요. 또한 고흐가 속한 미술사조인 후기 인상파에 대하여도 알아보았어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알수 있었고 특히 제가 어려워하는 미술사조에 대하여 정리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네요.
마지막으로 '삼나무가 있는 밀밭'을 그리는 고흐 할아버지라는 만들기를 만들어 보았어요,. 설명서로도 충분히 만들기 하는데 문제없지만 친절하게 만들기 영상까지 '아 퍼블리싱' 네이버 카페에서 제공해 주어 더 쉽게 만들어 볼수 있었어요.
이 책을 통하여 어렵다고 생각하고 나와 관계없는 분야라 생각하는 미술작품 감상 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앞으로 아이와 함께 훌륭한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있어서 좋은 입문서로 활용할께요. 지금부터 아이랑 한 미술작품이라도 서로 이야기 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