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인물 열전 - 인물을 알면 성경이 보인다!
김문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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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이들의 위인전이나 역사책을 살펴보면 위인의 업적과 그의 일생을 연대기식으로 다루거나 역사를 사건 위주로 다루는것 보다는 인물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조명해 보기도 하고 위인들의 심리나 정신분석을 통해 그 인물의 업적에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었던 성향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성경속 특히 구약성경속 수많은 인물들의 이름을 들으며 왜 그들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고 어떤 계기로 변화의 모습을 보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때도 많았어요. 김문훈 목사님의 성경속 인물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어려운 구약성경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었고 왜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책임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또한 선택되었던 그들을 통해 어떤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믿음의 스타트를 끊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야고보까지 총 23명의 성경속 인물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성경을 빛내고 하나님의 사람들로 자리잡았는지 살펴볼 수 있었어요.

 

 

​각 인물의 이야기에는 인물과 관련된 성화와 함께 이름의 뜻, 관련된 중요 성경 구절, 가족 배경과 그들의 신앙과 삶을 요약 설명하고 본문에서 그들의 일생을 성경 구절의 인용과 해석을 통해 조명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게 된 이유와 행적을 알 수 있어요. 인물 이야기 뒤편에 그 인물을 통해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배워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도 알려줍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곳에서 말없이 떠나는 순종의 모습을 보이며 그 결과 땅의 복, 자손의 복, 물질의 복, 통로의 복을 받았고 100세에 낳은 금쪽같은 아들을 바치라는 혹독한 시험을 통과하여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도와주실 여호와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나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실수투성이 연약한 사람인 아브라함의 믿음의 구원을 통해 바쁠수록 기도하고, 힘들수록 찬송하고, 어려울수록 감사하는 그의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야겠어요.

이삭은 희생양의 모델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기 위해 모리아 산에 이르렀을 때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이삭에게는 아버지가 원하신다면 순종할 것이고, 아버지에게는 반드시 대안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내려놓음의 축복, 순종의 축복을 누릴수 있었어요. 하나님은 이삭의 일생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이 약한 자, 병든 자, 죄인을 불러서 의인을 만들어 가시는 구원 역사의 과정을 잘 보여 줍니다.

태어날때부터 형님의 발목을 잡고 나오고 평생 지기를 싫어한 야망의 사나이, 욕심꾸러기 야곱은 성경 인물중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손길로 잘못된 기질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최고의 축복을 받은 그처럼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을 통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최고의 왕권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편에 선 모세는 바라봄의 법칙을 중요하게 여겨 지금은 어렵고 힘들어도 나중에 받는 상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임을 알았어요. 더 좋은 것을 바라보고 여겼기 때문에 고난의 과정을 잘 통과하고 구약 역사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어요.

외모는 거칠고 말끔하지 못했지만 백성의 마음을 회개로 촉구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세례 요한은 메시아를 증거했고 전파했어요. 주인공이 아니라 항상 돕는자, 예비자로서 들러리의 기쁨을 알고 자신의 영광보다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삶을 살았지요.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가장 부러운 사람으로 요한을 꼽는 이유는 예수님께 사랑받고 예수님 품에 안긴 귀염둥이였기 때문이죠.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 욕심을 부려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불을 내려 복수하자고 외치는 무서운 아이들로부터 사랑의 사도로 변화했어요. 예수님의 곁을 끝까지 지키고 어머니 마리아를 돌보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요한처럼 우리도 변화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 인물 중 급하고 다혈질적이고 엄벙덤벙한 성격의 베드로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축복의 통로요, 교회를 세우는 반석이자 천국의 열쇠를 소유한 자가 되었어요.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처럼 부활한 예수님을 바로 알아보지 못하고 허점투성이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로 불리운 것은 '주님이시다'라는 말 한마디에 바다로 몸을 던진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을 잘 알고 자신있게 대답한 베드로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알고 나 자신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예수님의 친동생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면서 변화하지요. 그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만나 겸손해졌기에 예수님의 동생이 아닌 종으로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어요. 초대 교회의 핵심 지도자, 지혜의 말씀인 야고보서를 저술한 그는 행하는 믿음을 강조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실천은 기도하는 믿음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성경 인물을 통해 그들도 우리처럼 인간적인 약점이 있었고 하나님에 대한 의심도 있었으며 약하고 가난하고 내세울것 없는 존재였지만 존귀하게 쓰임받는 사람으로 구원의 손길을 받은 것을 살펴보며 내 자신의 약점을 고치고 그분의 구원을 통해 쓰임새 있는 인간이 되도록 성찰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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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크로스 섹션 - 인체 속을 살펴보는 특별한 탐험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홍인표 감수 / 진선아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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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것 없이 인체의 신비에 대하여 알고 싶어하는 마음은 같을거에요. 우리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우리의 오감은 어떻게 작용하고, 수많은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된 알파고와 달리 작은 우리의 뇌에선 어떻게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인체 속을 들여다봐야 할거에요. 의료인이 아닌 우리들이 인체를 크로스 섹션하여 나누어 꼼꼼히 살펴주고 그 안에서 호르몬, 혈액, 면역체계, 근육, 신경은 어떻게 우리 몸을 관리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그 고민은 해결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인체 구석구석을 함께 탐험해보도록 해요.
 

 

병원을 방문하면 보게되는 뼈 모형을 집에 하나 가져다 놓고 싶은 막연한 욕심이 있었어요. 우리 몸의 기초를 이루는 뼈를 살펴보면서 다친 팔, 다리 X-선과 비교해보면서 어떻게 부러졌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인체는 정말 많은 뼈로 이루어져 있네요. 이렇게 많은 뼈를 수습해야하는 세월호 미수습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우리가 살펴볼 인체는 눈, 귀, 뇌, 척수와 신경, 뼈대, 피부와 근육, 입과 창자, 림프와 혈액, 콩팥, 방광 및 생식기 계통, 심장, 코와 허파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군요. 인체의 감각기관과 근골격계,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비뇨기계의 기능과 구조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겠어요.
 

 
인체 특별 탐험대는 특수 훈련을 받고,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스티븐 비스티의 몸속으로 인체 탐험을 떠납니다. 인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위해 인체를 거대한 건물, 창고, 공장으로 생각하고 거기에서 일하는 인체의 일꾼들을 만나보기로 해요. 각각의 기관에 배치되어 일하는 흰색 복장의 전담반, 주황색 복장의 근육반, 파란 복장의 신경반, 빨간색 복장의 혈액반, 녹색 복장의 호르몬반, 보라색 보호 부대인 면역반까지 실제로 이처럼 작은 사람들이 우리 몸속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인체 탐험을 위해  수많은 상상속 인체의 작업반들을 만나봐야겠어요.

 

 

스티브의 뼈는 무려 206개나 되네요. 독특한 벌집 구조 덕분에 아주 가볍지만 살과 장기의 무게를 받쳐 주고 뇌처럼 연약한 부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강하답니다. 뼈는 필수 무기질을 저장하고 뼛속 골수에서는 혈액 세포를 만들어 내요. 뼈대는 여려 종류의 관절을 통해 자유로이 비틀고 구부릴 수 있어요. 각각의 뼈의 이름과 관절의 역할에 대하여 알 수 있어요.

 

한순간도 쉬지않고 계속 움직이는 심장에 대하여 살펴봐요. 크기는 주먹보다 크지 않지만 1분에 75번이나 펌프질을 합니다. 피를 임시로 모아두는 심방과 펌프질이 이루어지는 심실이 있어요. 심방과 심실 사이에는 한쪽 방향으로만 작동하는 판막이 있어서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아요. 심방이 수축하고 몇 분의 1초 뒤에 판막이 막히고 심실이 수축하면서 '쿵덕쿵덕'하는 박동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요. 심장의 크로스 섹션을 살펴보면서 피의 흐름과 산소가 많은 동맥 피와 이산화탄소가 많은 정맥 피의 흐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어요.

 

미세먼지때문에 우리가 숨을 쉬는 호흡기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입과 코로 빨아 들인 공기가 기관을 통해 허파로 들어가요. 공기가 들어가는 관의 가지 끝에는 핏줄로 둘러싸인 작은 공기주머니인 허파꽈리가 있어요. 이 허파꽈리에서 독성이 있는 이산화탄소 기체를 내놓고 생명을 주는 산소를 가져가지요. 호흡하면서 맑은 공기를 규칙적으로 들이키는데 미세먼지가 이것을 방해하겠어요.

코와 허파 크로스 섹션을 보면서 후각, 성대의 역할, 심장과 폐가 연결되어 어떻게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어요.

 

 

책의 뒷편엔 찾아보기가 있어요. 인체 탐험대와 함께 살펴본 인체의 어떤 부분이 궁금하다면 찾아보기를 보고 몇페이지에 있는지 찾아서 다시 본문을 살펴볼 수 있어요.

복잡하고 어려운 인체 구조를 크로스 섹션으로 부위별로 나누어 인체 탐험대와 함께 탐험하며 인체 각 부분의 구성과 역할 등을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기관들의 역할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요. 단면 혹은 글로만 이해하던 인체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니 인체의 신비는 이제 어렵지 않아요. 다른 인체에 대한 책을 읽을때 함께 펼쳐놓고 공부한다면 다른 인체의 책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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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한국사 고난을 극복한 인물 Why? 한국사 36
윤상석 지음, 정석호 그림, 문철영 감수 / 예림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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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삶을 살고 있는 요즈음 아이들에게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거에요. 스포츠에서조차 헝그리 정신이 없었졌다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역사속에서 신체, 신분 등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고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평소 잘 알고 있는 위인들이 아니지만 그들을 만나보고 아직까지 그들에 대하여 알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어떤 핸디캡이 있었고 어떻게 이겨나갔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고난을 극복한 역사 인물들을 수호하는 요정인 인동이와 미소, 천지, 다리를 다쳐 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투덜거리는 마루와 함께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 조상들을 만나보도록 해요.

 

어머니의 병이 차도가 없자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약으로 써서 낫게하고 절뚝박이가 되어버린 황대중은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호위군에 뽑혀 선조의 피난길을 지키고, 진주성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가 턱없이 부족한 군사력에도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안타깝게 대패합니다. 이순신 장군을 찾아가 부상을 당하면서도 전투에 임한 그는 과거의 효건에 이어 충건의 칭송를 듣고 양건으로 불리우게 되지요. 1597년 병마절도사 이복남 장군을 도와 남원성을 지키려고 애썼으나 목숨을 잃게 되고 주인의 장례 기간 내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슬퍼한 말과 함께 묻히게 됩니다.

 

황희석의 가인이었던 박자청은 1392년에 정5품 무관직인 중랑장에 임명되고 이듬해 정4품 호군에 올라 태조의 경호를 맡아 깊은 총애를 받았고 조선이 세워진 뒤 여러 공사를 담당한 판내시부사 김사행을 도우며 건축 일을 배워 건축에 남다른 재주를 발휘하며 경복궁을 비롯한 도성 곳곳의 토목 공사를 담당하는 선공감 소감으로 실력 발휘를 합니다. 1395년 그동안의 공을 인정받아 원종공신에 오르고 태종때 창덕궁 공사를 감독하고, 1407년 성균관 문묘 공사를 감독하였으며, 1408년 모화루의 연못 공사, 1412년 경복궁에 연못을 만들어 물을 채우고 경회루를 지었어요. 1419년 인정전 공사에서 상왕인 태종의 뜻을 따르지 않아 옥에 갇히고 벼슬도 뺏겼지만 이듬해 상왕 태종의 명을 받들어 살곶이에 다리를 놓는 등 여러 공사를 감독합니다. 태종이 죽은후 원경 왕후의 능 옆에 태종의 능을 짓는 일을 맡았어요. 그는 낮은 신분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인정받아 1품 벼슬에 오른 조선 제일의 건축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여위어 어깨와 등이 굽는 장애가 있던 경암 허조는 검소하고 청렴함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었어요. 예법에 밝았고 옳다고 여기면 뜻을 굽히지 않는 강직함으로 태종의 눈 밖에 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임금 앞에서도 할 말 다 하는 그가 누구의 청탁도 들어주지 않을거라고 판단한 태종은 허조에게 이조 정랑을 제수합니다. 1422년 이조 판서에 임명된 허조는 불합리한 법을 고쳐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세종의 명을 받아 육전을 바로잡았고, 능력 있는 인재가 조정에서 제 역할을 다하길 바라며 책임지고 자기 일을 하다가 꾸지람을 듣는 관리가 있으면 앞장서서 감싸주었어요. 죽음을 앞두고도 끝까지 나라 걱정을 한 허조는 기록에 척추 장애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을 정도로 그의 장애는 재능을 펼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청풍 군수 이고의 외동딸로 태어난 고성 이씨 부인은 어여쁘고 정숙하여 주변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어릴 때 시력을 잃었어요. 대학자인 퇴계 이황의 제자 서해와 부부가 되었으나 결혼한 지 3년만에 남편 서해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외아들 서성을 키워 종1품 판중추부사에 이르게 하였으며 자신도 1615년에 정경부인에 추증되었어요. 조선의 명문가 대구 서씨 가문의 전성기를 주도한 그녀는 남녀 차별이 심한 조선 사회에서 어느 남성 못지않게 훌륭히 가문을 번성시켰고 눈이 멀었다는 신체 장애까지 넘어선 뛰어난 분이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적 곳곳의 이름난 의원을 찾아다니며 침술을 갈고 닦은 허임은 임진왜란 무렵에 본격적으로 의원을 열고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어요. 침의로 이름을 알리자, 분조를 이끌던 세자 광해군이 그를 도울 것을 명합니다. 광해군을 따라다니며 아픈 병사와 백성들을 정성껏 치료한 허임은 1595년 치종교수로 활약하고 선조를 치료한 공을 인정받아 당상관에 오르지요. 광해군때 경기도 마전 군수에 임명되었으나 신하들의 반대로 벼슬을 내려놓고 전라도 나주로 내려오고, 광해군의 줄기찬 부름에 다시 한성으로 돌아가지요. 조정에서 물러나 충남 공주에 정착해 제자 양성에 힘쓰던 중 늙고 쇠약해져 침을 놓기 어렵게 되자 후세에 도움이 될 책을 쓰기로 하고 1644년 오랜 경험을 토대로 침술서인 <<침구경험방>>을 편찬합니다. 당시 내의원 제조였던 이경석이 허임의 침술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 신의 의술이라고 평가하는 등 태어날 때는 낮은 신분이었지만 오로지 스스로의 능력으로 성공하였어요.

 

천민이지만 양반들도 힘들어하는 시묘살이를 하였던 유희경은 동강 남언경의 제자가 되어 예학을 배우게 됩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당대에 손꼽히는 상례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고 양반 사대부의 상례 절차 뿐만아니라 국상 절차까지 살피는 실력을 발휘하지요. 또한 박순이란 스승을 통해 시재를 꽃피워 자신처럼 천민 출신이지만 시문에 능한 백대붕 등과 자주 어울리며 '풍월향도'라는 시회를 이끌고 여류 시인 매창과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키는 등 왜적을 물리치는데 앞장서 면천하게 되고 장례 전문가이자 시인으로 활약하며 양반 관리들과 자주 어울리고 인정을 받은 덕에 호조의 재원을 해결한 공으로 통정대부의 품계를 사대부들의 반대없이 받게 됩니다.

이이첨의 무리가 유희경을 잡아다가 인목 대비를 모함하는 상소를 강요하며 여러 달 가두었으나 뜻을 꺾지 않았고 인조는 그 뜻을 높이 사서 종2품 가선대부의 품계를 내려 주었어요. 그는 천민으로 태어났지만 늙어서는 어느 양반 못지 않은 명예와 지위를 누리셨어요.

 

평생 글공부만 하던 김운란은 갑작스럽게 앞을 못보게 되자 좌절하게 됩니다. 선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방황하던 중 아름다운 아쟁 소리에 이끌려 아쟁을 연주해 보고 싶은 생각에 가르침을 받게 되지요. 귀신까지 감동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그의 연주는 많은 이들이 칭찬을 합니다. 율곡 이이, 허균 등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그의 솜씨를 인정했어요. 갑작스런 장애로 좌절을 겪었지만 주저앉지 않고 아쟁 연주가로서 새 삶을 개척한 김운란의 용기는 큰 감동을 줍니다.

 

세종때 장영실이 있었다면 숙종과 영조때는 최선약이 있었어요. 예술가를 후원한 서평군의 눈에 띄게 된 최선약은 영조에게까지 그의 손재주가 알려지게 되지요. 자명종을 고치고 자명종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왕실 옥보와 옥인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게 됩니다. 영조는 그의 공을 인정해 무관 벼슬을 내리게 되고 1730년 서평군의 청나라 사행길에 따라가 청나라의 앞선 문물을 두루 살펴보며, 벽돌, 기와 같은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옵니다. 이듬해 인조의 무덤인 장릉을 옮길때 석물을 조각했으며, 그 뒤로도 꾸준히 왕실의 무덤을 만드는데 힘을 보탭니다. 종3품 첨사 벼슬을 받은 최천약은 도량형의 새 기준이 된 경신척을 만들고, 악기 만드는 일을 총감독하며 편경과 편종도 완성하고, 침술 연습에 필요한 동인을 만들고, 무기 개발, 왕실 무덤인 의령원과 소령원 공사에도 힘을 다하지요. 하지만 낮은 신분 탓에 줄곧 시기와 모함에 시달려야 했어요.

 

15년간 기하원본을 읽으며 공부한 김영은 관상감 제조 서호수 대감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영의정 홍낙성의 집에 드나들며 손자 홍길주에게 산학을 가르칩니다. 1789년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 세자의 무덤을 수원으로 옮기려 할 때, 시각을 정하는 일에 문제가 생기자 영의정 김익의 추천으로 중성의 위치를 계산하는 일을 맡게 되고 천체 관측기구인 적도경위의, 지평일구 등을 만들고, 24절기마다 바뀌는 중성의 위치를 자세히 기록한 <<신법중성기>>란 책을 씁니다. 김영의 공을 높이 사 특별히 정조는 관상감에 뽑아 쓰려고 하지만 관리들은 반대를 하고 반대를 물리치고 관상감 역관에 그를 임명합니다. 김영은 그 뒤 종6품까지 벼슬이 올랐으나 자신을 응원해 주던 정조와 서호수가 세상을 떠나자, 벼슬자리에서 쫓겨나지요. 순조의 부름에 다시 관상감에 돌아가 혜성의 운행 도수를 비롯해 다양한 천체 문제를 풀어 나가지만 재주를 시기하는 소인배들의 핍박에 스스로 벼슬을 버리고 세상을 피해 숨어 살기로 결정합니다. 서호수 대감의 큰아들 서유본의 권유에 따라 수학에서 출발해 천문학, 주역, 음악, 서양의 자연 과학까지 평생 연구한 학문을 총정리하던 중 뜻을 이루기 전에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동안의 연구 자료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높은 신분의 벽에 부딪쳐 제대로 능력을 평가받지 못했지만 낮은 신분에 절망하지 않고 평생을 학문 연구에 몸 바친 그의 열정은 꼬옥 기억해야겠어요.

 

 

어릴 때 다리를 저는 장애를 얻은 이이엄 장혼은 조선 출판의 황금기인 정조 때 큰 역할을 했어요. 중인은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므로 서당에 가지 못하게 한 아버지의 반대에도 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워 훈장을 하며 먹고 살았어요. 20년 넘게 사준으로 활약하며 정조뿐 아니라 많은 양반이 책을 만들때 도움을 주었고 출판 전문가로 거듭나게 되지요. 또한, 시사를 만들어 공동 시집을 펴내고, 시경연 대회를 여는 등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신분제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천수경과 함께 송석원 시사를 이끌어 위항 문학의 발전에 큰 역할도 했어요. 위항 시집인 <<풍요속선>>, 아동 교육서인 <<아희원람>>, 어린아이의 어휘력과 지식을 넓혀 주기 위해 만든 백과사전 형식의 책인 <<몽유편>>을 만들었어요. 책의 인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목활자인 이이엄자를 직접 만들어 예전보다 책을 많이 인쇄할 수 있었어요. 장혼은 평생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흔히 한국의 페스탈로치라고 불리웁니다. 장혼이 만든 계몽편이란 어린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도 꾸준히 인쇄될 만큼 아동 교육에 큰 영향을 끼쳤어요.


 

 

역사상식 1-3에서는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다양한 고난을 극복한 인물을 소개합니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신라 최고의 영웅으로 거듭난 김유신, 공주와 결혼한 평민 장군 온달, 왕을 꿈꾼 천민 이의민.

장애를 딛고 재상이 된 앉은뱅이 정승 심희수, 귀머거리 재상 이덕수.

재주를 꽃피운 여성 예술가로 시를 사랑한 영수합 서씨, 최초의 여성 판소리 명창 진채선.

모두 신분, 신체, 성별의 차별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인물들이네요.  

 

 

책 뒷편엔 알맹이 문제풀이와 정답이 있어요.

책과 함께 살펴본 10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상기해보면서 차근차근 확인해보고, 꼼꼼히 풀어보도록 해요. 정답이 틀리거나 생각이 나지 않아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본문을 읽어보도록 해요.

훌륭한 업적으로만 평가되는 위인들의 삶에도 어린시절부터 이겨낸 갖은 고난과 시련이 있겠지만 역사 속 신체 장애, 성별, 신분 같은 자신만의 힘으로는 이겨내기 힘든 역경과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한 위인들을 살펴보면서 우리 아이도 그들의 용기와 지혜를 본받아 앞으로 마주하게 될 어려움속에서도 용기를 잊지 않고 꿋꿋이 이겨내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 나가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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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잘하는 50가지 비밀
제이크 밴필드 지음, 서나연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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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로운 것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마술은 그런 마음을 채워주는 좋은 아이템일거에요. 마술사가 펼치는 공연을 보며 과연 그 마술 속에 들어있는 비밀의 열쇠는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려는 노력속에 아이들의 상상력은 더 커지고 비밀을 알아내었을 때의 기쁨은 너무나 클거에요. 엄마인 우리 세대와 달리 마술을 접할 기회가 많은 아이들에게 보는 마술에서 벗어나 직접 마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이야말로 아이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듯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마술에 푹 빠져 마술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젠 관객들 앞에서 멋진 마술을 펼치고 있는 제이크 밴필드는 아이들에게 평범한 사람에서 마법같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길을 알려줍니다. 바로 이 책과 함께 마술을 통해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흥분시키는 과정을 통해 마술의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네요.

카드 마술 12가지, 동전 마술 8가지, 생활용품 마술 20가지, 심리 마술 10가지 등 총 50가지 마술을 잘하는 비밀을 배워볼 수 있어요.  

 

제이크는 아이들에게 3가지 마술 규칙을 당부하고 있어요. 마술의 비밀을 절대로 알려주지 않기, 마술을 선보이기 전에 방법을 완전히 이해하고 충분히 연습하여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마술을 스스로 즐기기.

빠르고 놀라운 시작 마술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조금 더 긴 진행의 중간 마술에 이어 근사한 마무리 마술로 마무리를 하여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도록 이 책 속 마술을 꼼꼼히 배우고 익혀봐요.

 

학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예습, 복습, 시험대비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키우듯 마술도 달인이 되기 위해서 연습을 반복하고 이미 익힌 기술도 꾸준히 복습하여 손에 익혀야해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인기 마술사들도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는것 같아요. 우리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하기 위해 연습을 해야겠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고 관객이 호응할 수 있도록 마술의 순간 순간 그에 따른 얼굴 표정을 짓는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아이들이 가장 흥미로워하고 직접 하고 싶은 마술중 하나는 아마도 카드 마술일거에요. 간단한 카드 놀이를 할 때 카드를 섞는 과정에서 조차도 카드를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할때가 많아요. 카드 마술의 기초가 되는 카드 잡는 방법인 비들 그립, 메카닉 그립, 핑거 브레이크와 카드 다루는 방법인 힌두 포스, 톱 가드 컨트롤 등은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 또 연습을 해야겠어요. 카드 마술의 기초가 완성되지 않고서는 다른 카드 마술을 멋지게 해내기는 힘들거에요.

맨 아래에 놓은 카드 뭉치를 비들 그립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카드 뭉치 위쪽에 있는 카드를 연속해서 빼내면서 카드를 섞는 척 하는 힌두 포스 기술을 이용해 예언을 담은 문자 메시지 마술을 해봐요. 이미 정해진 포스 카드 하트 7을 고를 거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힌두 포스 기술을 완벽하게 해내면 관객이 고른 카드는 문자 메시지로 보낸 하트 7일거에요.

 

동전 마술도 쉽게이용할 수 있는 마술 도구라 아이들이 무척 관심있어 하는 마술이지요.

동전 마술도 손기술이 중요하지요. 동전 사라지게 하는 프렌치 드롭, 폴스 트랜스퍼, 페이크 테이크 기술을 완벽히 익히면 다른 종류의 마술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군요. 동전 나타나게 하기도 함께 연습하면 동전을 사라지게 했다가 다시 나타나게 하는 멋진 동전 마술은 이제 쉬운죽 먹기입니다.

세가지 손기술을 능숙하게 익혀야 할 수 있는 마법에 걸린 동전 마술은 500원과 100원 동전을 사용해요. 손기술을 이용해 세 번의 바꿔치기가 성공하면 100원 동전 -> 50원 동전 -> 100원 동전 -> 50원 동전으로 마치 동전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세 번 바꿔치기 할 수 있어요.

 

마술 공연장에서 보게 되는 스케일이 큰 마술은 마술 도구를 쉽게 구하기가 힘들어 우리가 따라하기는 무척 어렵지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평범한 물건을 가지고 특별한 것을 보여주는 마술을 익힌다면 친구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을거에요.

미리 클립 한 개를 바깥쪽으로 구부려 오른손 집게손가락 끝에 맞게 모양을 잡아 손가락 끝에 숨기고 왼손에 다른 클립을 올리고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클립을 공중으로 가볍게 던져 올렸다가 받기를 두번 반복해요. 세 번째 던지면서 오른손으로 재빨리 클립을 잡아채고  동시에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뻗어서 숨겨둔 클립을 보여주고 나머지 손가락은 오므려서 받은 클립이 보이지 않게 하면 클립 곡예 성공!

 

심리 마술은 기억력이 아주 중요해요. 운이 맞추어진 숫자와 단어 10가지를 외워 독특한 장면에 연관 지어 생각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어떤 목록이든 20총 안에 완전히 외울 수 있다는군요. 학교 공부에서도 흔히 이용하는 연상학습을 이용하면 되겠어요. 특별한 규칙 없이 제시되는 물건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습, 또 연습해야겠어요.

숫자의 합 맞히기 심리 마술은 어떻게 하더라도 똑같이 나오는 답을 맞히는거에요.  카드 한 장에 숫자 1665를 써서 봉투에 넣고, 카드 아홉 장에 숫자 1-9을 각각 써서 한 줄의 합이 모두 15가 되는 배열로 배열하고 같은 줄끼리 모아 그대로 합쳐 한 뭉치로 만들어 카드가 놓인 순서대로 유지하며 섞는 척하는 폴스 셔플로 카드 세장씩을 빼고 나머지를 그 위에 얹는 방법으로 카드를 섞는 척해 관객 중 참가자 세 명을 뽑아 한줄로 짝 지어 두었던 카드 세장씩을 각각 나누어 주고 화살표 카드를 놓고 돌려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순서대로 카드 놓을 차례를 정해 한 명씩 순서대로 나와서 받은 카드 중 한장씩을 골라 탁자에 놓게 하면 세 자리 수가 세 개가 생깁니다. 그리고 세 자리 수를 모두 더한 합을 말해달라고 하면 그건 이미 예상해 적어둔 1665이지요. 
 

 

책 뒷편엔 우리가 꼬옥 알아야 할 마술 용어를 친절하게 정리해 두었어요. 책 본문속에 나와있는 용어는 페이지도 알려주네요. 영어 용어라 낯설고 외우기 힘들지만 반복해서 꼬옥 알아두어야겠어요.

특별한 무대가 없이도 카드와 동전, 주위 생활용품 등 우리가 쉽게 구할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꼬옥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그와 관련된 응용 마술을 친절한 설명과 시연 사진과 함께 배울수 있어서 마술속 비밀을 알 수 있었어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익혀야 할 손기술이 필요하지만 기본 기술을 완벽히 익힌다면 책 속의 50가지 마술은 자신있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QR코드를 통한 동영상 자료도 같이 있다면 아이가 마술을 익히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아쉬움도 있네요. 아이와 함께 열심히 연습하여 가족 생일 잔치나 학교 장기자랑에서 실력 발휘할 날을 고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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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지동설을 밝힌 코페르니쿠스 HOW? 위대한 실험관찰 만화
함석진 지음, 백원흠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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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시 여겨지는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와 여러 행성들이 주위를 돈다는 사실은 1600년대까지만 해도 받아들일 수 없었으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우주관은 유럽을 지배했던 가톨릭 교회의 신과 인간 중심의 사고와 일치하는 것이어서, 감히 다른 주장을 할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코페르니쿠스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용기와 과학 정신은  세상을 바꿀수가 있었어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그가 죽은후 많은 시간이 지나 진실로 밝혀졌고 그가 죽기 직전 6건의 책을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일 정도로 조심스러운 도전이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이런 진실에 대한 도전을 이제는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라고 찬사하며 생각을 크게 바꾸고 깨우친 그의 업적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의 진실이 승리하기까지 어떤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서로 얽혀 전개되었는지 살펴보는것은 참 흥미로운 일일거에요.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이 책에 나오는 주요 과학자들을 연대순으로 살펴볼 수가 있어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발표되기전 우주관의 중심이었던 천동설을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과학자들로부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시작한 갈릴레이, 티코 브라헤, 케플러까지 우주관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가 있네요.

 

프롤로그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인 코페르니쿠스의 일생을 인물 이야기로 압축하여 소개하고 있어요. 지방의 주교인 외삼촌의 집에서 자라며 이탈리아 유학 시절 법률과 의학을 공부하며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천동설의 오류를 발견하고 바쁜 참사원 생활중에도 많은 관측과 연구로 지구 중심의 우주관을 뛰어넘는 새로운 우주관을 생각해 '짧은 해설서'라는 요약본으로  배포하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다양한 사회봉사를 하면서도 자신의 우주론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오랜 기간 동안 침묵을 지키다 젊은 수학자 레티쿠스의 설득으로 66세의 나이에 인류의 사고를 바꾼 새로운 우주론을 발표한 그의 일생을 요약하여 알려줍니다.
 

 

아리스타르코스는 개개 월식때 지구의 그림자 속에 달이 들어갈때 지구의 그림자 크기를 관찰하여 지구와 달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태양의 지름은 지구 지름의 7배 정도 길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거대한 태양이 자기보다 훨씬 작은 지구 주위를 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이해하고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의 우주관을 지배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의심하지만 원에서 원호의 길이는 중심각에 비례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지구의 둘레가 약 45,000 km라고 계산한 에라토스테네스의 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시속 1,800 km로 지구가 자전해야 한다것은 있을 수 없다는 반대 의견에 부딪히게 되어 그의 주장을 접어버립니다. 하지만 성과를 글로 알리고자 하는 의지는 논문 <태양과 달의 크기와 거리에 관하여>로 후세에 전해져 지동설의 확립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별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시대에 별이 죽을 때 발생하는 엄청난 폭발의 빛을 새로운 별의 탄생으로 이해하자 히파르코스는 오래전 만들어진 성도를 대신할 새로운 별의 분류를 밝기에 따라 분류합니다. 아리스타르코스가 남긴 책을 읽고 지동설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별의 시차를 오랫동안 관찰하였으나 시차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로 천동설을 더욱 확고히 하게 하였지요. 하지만 맨눈으로 관찰하여 먼 거리에 있는 별의 시차를 관찰한 것은 잘못된 결과였어요.

이제까지 나온 천문학 이론들에 통달한 프롤레마이오스는 여러 학자들이 우주의 움직임을 설명하다 보니 복잡해진 고대의 천문학을 집대성하여 <천문학 집대성>이라는 책을 완성했어요. 무려 13권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1, 2 권에서 천동설이 옳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업적을 모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관측한 내용도 책에 추가하여 기존 이론의 문제점들을 수정해서 별들의 움직임을 굉장히 정확하게 설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천동설을 믿게 만들었어요.

 

알폰소의 천문표를 보고 별을 관측하다 천문표의 오차를 발견한 코페르니쿠스는 행성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점점 늘어나는 주전원에도 행성의 운동이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자 천동설에 회의를 품게 되고 아리스타르코스의 <태양과 달의 크기와 거리에 관하여>라는 책을 읽고 복잡하고 부정확한 천동설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고민하게 됩니다.

 

주교인 와첸로데 외삼촌의 주치의이자 프라우엔부르크 지방의 참사관, 외삼촌의 비서 역할까지 하느라 바쁜 생활의 연속인 코페르니쿠스는 외삼촌의 갑작스런 죽음후 천문학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됩니다. 그 동안 관측해 온 기록을 바탕으로 '짧은 해설서'라는 지동설을 주장하는 소책자를 발간하지만 종교 재판의 위험성과 수학적 부분을 더욱 보강하기 위해 친구들에게만 나누어 주지요.  

 

사제 승급도 거부하고 천문 관측에 십여 년 동안 밤낮으로 천문 연구를 한 코페르니쿠스는 수학자인 레티쿠스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연구에 수학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받으며 결국 1543년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죽음을 맞이하기 전 세상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버린 그의 결심의 결과물이죠. 총 405쪽 6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권에 중요한 내용이 모두 들어있어요. 프롤레마이오스가 주장했던 지구 중심 체계보다는 태양 중심 체계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태양과 행성이 모두 둥글고, 원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원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고, <짧은 해설서>에서도 설명했던 태양 중심설을 이용한 역행 해석에 대하여 소개한 뒤, 2-6권에서는 수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구면 문학, 각 행성과 별과 달의 운동에 관한 수학적인 설명에 대하여 적었어요. 큰 논란을 불러올거라는 우려와 달리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 세상의 인기에는 부합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티코 브라헤'와 '갈릴레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세상에 나온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상은 바뀌지 않았어요. 망원경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된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더욱 발전시켜 우주를 관찰하게 됩니다. 1610년 <별의 사자>(시데레우스 눈치우스)라는 책을 출간하여 목성 주위를 돌고 있는 네 개의 별들과 금성이 달처럼 차고 기운다는 것, 달 표면의 구덩이부터 태양의 흑점 변화까지 망원경으로 새롭게 알아낸 많은 사실들을 소개했어요. 갈릴레이가 밝혀낸 지동설의 증거들은 사람들을 동요시켰어요. 교황청으로부터 지동설을 옹호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7년동안 조용히 지내게 된 갈릴레이는 친구인 바르베리니 추기경이 교황이 되자 10년간의 집필 활동 끝에 1632년 <프롤레마이오스-코페르니쿠스 두 개의 주요 우주 체계에 대한 대화>라는 책을 출판합니다. 이 책은 지동설이 어째서 천동설 보다 더 옳은지를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지동설은 거짓이라는 말을 하고 사형은 면하게 되지요. 하지만 책의 인기는 올라가고 그의 사상은 갈릴레이의 박해에도 널리 퍼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동설이 옳다고 믿게 되었고 사람들이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어요.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발명한 시점보다 약 20년 전인 1588년 덴마크의 '우라니보르그' 천문대의 주인인 티코 브라헤는 맨눈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정밀하고 방대한 양의 천문 관측을 한 사람이었어요. 코페르니쿠스의 발견에 관심을 가지고 태양 중심설과 지구 중심설을 합친 이론으로 다른 행성들의 역행 운동도 설명하였어요. 하지만 이것은 지구 중심설에서 태양 중심설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우주관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지요.

그의 제자인 케플러는 행성들의 운동을 정확하게 나타내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티코 브라헤가 관측한 데이터를 살펴 타원 궤도의 법칙, 면적 속도 일정의 법칙을 1609년 <새로운 천문학>에 실었어요. 그러나 사람들은 케플러의 발견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1618년 마지막 위대한 발견인 조화의 법칙을 담은 책 <세계의 조화>를 출판하였어요. 살아서 그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지만 그가 발견한 행성의 운동에 관한 법칙들은 지동설의 기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케플러 3법칙이라고 불리우며 천문학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기본이 되고 있어요.

 

 

책 뒷편 에필로그에서는 본문의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본문에서 인물별로 알아본 우주관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우주관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장별로 주요 과학자를 중심으로 과학 이론을 간략하게 요약해 알려주고 만화로 실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 가설, 실험 설계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쉽게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배울수 있고, 와이즈만 박스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정리하고, 에필로그로 본문의 내용을 한번 더 복습하니 과학, 인물, 역사를 한번에 파악하면서 위대한 발견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고 그들의 실험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니 과학에 관심있는 아이들이 과학자로서의 자질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다른 인물 이야기의 일생을 다룬 책과 달리 과학자들의 중요한 과학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 되는 구성을 통해 그 인물의 업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고 그 업적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어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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