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탈출 30 수수께끼 속에 숨은 논리를 찾아라 2
폴 마르탱 지음, 나탈리 슈 외 그림, 백정선 옮김 / 알라딘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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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탈출 17을 이미 체험한 아이와 함께 미션 탈출 30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대감과 궁금증이 생겨나네요. 평소 퀴즈, 수수께끼, 추리 소설, 상대방의 수를 미리 읽고 대처하는 보드게임을 즐기는 아이에게 상상만의 세계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범인을 찾고 해결하는 미션 수행의 미션 탈출 시리즈는 아이에게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책장을 접고 펼치며 2차 공간을 3차 공간으로 활용하며 책 페이지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관찰력도 향상 될거구요. 이번 미션 탈출 30에는 어떤 사건이 있을지 살펴보도록 해요.
 

 

이번에 살펴볼 사건은 총 13개군요.

사건 발생! 얼음이 녹다, 에페릭 성의 배반자를 찾아라, 사무라이 학교의 미스터리, 캠핑카​ 도난 사건, 일곱 난쟁이의 보물을 찾아라, 화성에서 일어난 방해공작, 사타프두르 사원 도난 사건, 투바말 서커스단에서 사라진 것들, 콘서트 장의 열 가지 미스터리, 마법사들의 묘약 도난 사건, 강아지 키키 실종 사건, 축제장의 여덟 가지 미스터리, 대형 마트 선물 도난 사건이에요.

사타프두르 사원 도난 사건을 살펴보도록 해요. ​
 

 

사건의 첫 페이지에는 해결해야 할 사건 내용이 나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4가지군요. 정글의 한가운데 있는 사타프두르 사원에 보존된 귀중한 조각상을 도둑맞았어요. 도둑맞은 조각상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도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증인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용의자들은 각각 어디를 통해 들어갔는지, 들키지 않고 조각상이 있는 방까지 들어가 조각상을 훔친 범인은 누구인지 알아맞추어야 합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책장을 다 펼치면 사건이 벌어진 건물 내부를 살펴볼 수 있어요. 피해자와 증인, 용의자가 책을 읽으며 탐정이 된 우리 아이에게 사건에 대하여 진술하는 내용이 있어요.  인물들에 대한 소개 및 일종의 알리바이를 말하고 있는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꼼꼼히 건물 내부의 그림도 살피면서 상상해보도록 해요.
 

 

펼쳤던 책장을 접으면 건물 외부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어요. 화살표대로 왼쪽 페이지를 오른쪽으로, 오른쪽 페이지를 왼쪽으로 점선을 따라 접으면 되요. 건물 내부와 외부 모두 살펴볼 수 있으니 건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군요.
 

 

사건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건 해결을 도와줄 힌트가 있어요 주어진 문제 각각에 대한 힌트네요. 일단 힌트 없이 사건 해결을 해보도록 노력하고, 풀리지 않는 경우는 힌트를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해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해답이 따로 나와있어요. 해답과 함께 추리 과정도 설명해주니 이해하기 쉽군요.

사건 해결을 하기 위해 페이지를 접었다 폈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니 새 책이 오래된 책으로 바뀌어 버렸네요. 논리력, 사고력을 키우는데 있어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은 흔하지 않아요. 책 속 수수께끼 속에 숨겨진 사건을 해결하면서 그 안에 있는 논리를 찾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논리력, 사고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질거에요. 사건이 일어난 건물 내부, 외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인물들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보면서 아이의 관찰력과 판단력도 좋아질거에요. 다음 시리즈인 미션 탈출 43이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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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피어스와 수상한 우주 물방울 토니 스피어스 시리즈 2
닐 레이튼 지음, 남길영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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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동네로 이사 온 토니는 부엌 선반에서 우연히 버튼을 발견한 뒤로 천하무적호를 만나 우주여행을 하고 텔레파시로 말을 하는 외계 토끼 종족들과 친구가 되고, 무시무시한 괴물, 가토릴라의 공격으로부터 지구인들을 구해 새 학교에서 상까지 받았어요. 이번 수상한 우주 물방울에서는 어떤 토니의 모험담이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이제 엄마에게도 남자 친구이자 새 아빠가 될 크리스 아저씨가 생겼어요. 함께 외식을 하는 날 동생이 생긴다는 말을 들은 토니는 축하의 말을 전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바로 천하무적호를 찾습니다.

토니를 태운 천하무적호는 우주 너머의 광활한 공간으로 멀리멀리 날아갔어요. 그냥 어디론지 가고 싶고 혼자 있고 싶어 별빛들이 쏟아지는 우주 공간에 한참이나 머무릅니다. 그때 뭔가 희미한 빛을 내는 물체가 아른거리며 스크린을 스쳐 지나갑니다. 천하무적호의 센서로는 어떤 생명체인지 알 수 없어요. 푸르스름하고 영롱한 빛을 내며 둥근 물방울처럼 흐물흐물한 물체엔 눈이 달려 있어요. 토니는 세 개의 눈동자로 토니를 뻔히 쳐다보는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집에 돌아가서 목욕을 하기로 한 엄마와의 약속이 떠오르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조그맣고 영롱한 물방울을 이 어두운 우주에 홀로 두고 갈 수 없어요. 천하무적호의 반대에도 기밀실 출입문을 개방하자 물방울은 기밀실 안으로 들어오고 우주선의 모든 창과 출입문을 차단했지만 출입문의 전등이 갑자기 푸른빛을 내며 번쩍거리더니 출처를 알 수 없는 힘의 작용으로 열리면서 물방울이 우주선의 선실로 들어오게 되요.

집으로 돌아온 토니는 물방울에게 영롱이라고 이름 짓고 뚜껑이 달린 플라스틱 병 안에 영롱이를 넣어둡니다. 영롱이가 제멋대로 핑핑 움직이자 병도 따라서 격렬하게 덜거덕거리고 병뚜껑을 슬쩍 들자 잽싸게 빠져나온 영롱이는 냉장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영롱이는 냉장고 안 음식은 전혀 먹지 않고 대신 전구에 찰싹 달라붙어 전기를 먹기 시작하지요. 천하무적호는 영롱이의 생명체 에너지 수준이 계속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영롱이의 피부 표면이 성게의 가시처럼 뾰족해지고 보랏빛과 진홍색이 돌던 피부색도 보다 밝게 빛나며 점점 선명해지며 에너지 수준이 위험 수준까지 올라가자 끈적끈적한 덩어리를 토니의 얼굴에 쏟아냅니다. 바로 영롱이의 배설물이지요. 영롱이의 몸 상태도 훨씬 안정이 되었어요.

 

토니는 냉장고 문에 붙은 동생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영롱이와 달리 무섭게 느낍니다. 영롱이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학교에 데려가기로 한 토니는 이번 학기 프로젝트 수업의 주제를 정하는 시간에 아침에 보았던 아기의 초음파 사진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외계인처럼 생긴 아기 초음파 사진을 검색하던 중 심슨 선생님이 이를 발견하고 산드라와 함께 아기를 주제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요.

초음파 사진을 본 뒤로 토니는 아기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토니가 아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그만큼 영롱이와 보내는 특별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의미에요. 토니가 영롱이와 함께 가장 즐겨 하는 게임은 은하수 꼬리잡기 놀이에요. 토니가 굉음을 내며 천하무적호를 우주로 발사시키면 영롱이가 천하무적호를 추격하고, 토니가 우주를 누비는 영롱이를 추격하기도 해요. 놀이중 영롱이가 별의 한가운데로 계속 전진하지만 안전하게 살아 있어요. 아직 영롱이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어요.

공동 프로젝트에 소홀한 토니에게 산드라는 불평을 합니다. 그 순간 영롱이의 몸이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토니는 영롱이가 걱정이 되요. 질주하듯이 복도를 지나 화장실로 튀어 들어가 문을 닫은 토니가 가방을 열고 병을 확인하는 순간 영롱이가 튀어 날아갑니다. 흥분한 영롱이는 여기저기로 마구 튕겨 다니기 시작해요. 영롱이의 몸이 마치 물 풍선처럼 쭉쭉 늘어나며 토마토 케첩 통을 꾹 눌러 짤 때처럼 푸지직 푸지직 소리를 내더니 마침내 네 덩어리로 나뉘어졌어요. 원을 그리며 빠르게 돌던 영롱이들은 다시 하나의 커다란 영롱이로 변신하여 공기 중을 떠다니고 몸통 아래쪽에 쫀득한 말랑 젤리처럼 생긴 네 개의 기다란 다리가 매달리고 각 다리 끝에는 또 다른 눈이 붙어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요. 영롱이가 요동치듯이 날아다니자 학교의 소형 전자 제품들은 말썽이 나는군요.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도 말썽이 났어요. 그동안 천하무적호는 고대 문헌에서 영롱이에 대한 정보를 찾아내었어요. 영롱이가 자라면서 식욕도 함께 커지고 토니의 집과 학교에 있는 소형 전자 제품들을 고장 내서 피해를 입혔듯이 증식을 하고 계속해서 자란다면 영롱이들이 먹어 치우는 거대한 식사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다고 알려줍니다. 문헌에 의하면 안켄이라는 생명체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그 생명체들이 가까이 오면 달아나야 하고 뾰족뾰족해지면 화가 난거고 푸른 빛을 띠면 조심하고, 붉은 빛은 더 위험하며 그들의 성장을 막아야 하고 성장하면 먹어 치우고 모든 것이 파멸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의 종말을 막기 위해 토니는 영롱이와 마지막 은하수 꼬리잡기 놀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롱이를 떼어 놓고 가는 것이 쉽지 않군요. 천하무적호는 영롱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토니에게 있다고 말합니다. 토니는 영롱이의 가족을 찾아 주기로 합니다.

천하무적호는 영롱이 가족을 발견하게 될 확률이 9백 99조 분의 1이라고 말합니다. 영롱이가 몸이 아픈 것 같아요. 토니는 가족이 주는 사랑이 없어서라고 말하는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영롱이의 몸집이 점점 커져 가고 있어요. 몸집이 커지는 영롱이를 돌보는 일이 말처럼 쉽지도 않고, 프로젝트 발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토니는 거의 아무런 준비도 할 수가 없어요.

학기 마지막 날의 학교 분위기는 들떠 있어요.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서 가장무도회 디스코 파티가 열리니까요. 토니와 산드라의 발표 차례가 되었어요. 토니는 산드라와 함께 준비했던 아기에 관한 사진 몇 장을 들어 보입니다. 그때 교실 문이 열리고 산드라가 남동생 안수를 데리고 왔어요. 아기의 울음소리는 엄마가 자신의 품에 안고 달래자 사라집니다. 동생은 엄마가 필요했던 거에요.

 

 

 

분장 의상을 챙기러 집으로 간 토니는 푸른빛이 도는 끈적한 물질을 밟고 그만 미끄러지고 말아요. 천하무적호는 토니에게 영롱이가 굉장히 많은 양의 배설물을 뿜어서 엄마가 집에 오시기 전에 치워야 하며 영롱이 몸 안에 평소와 다른 에너지가 엄청나게 쌓이고 있고 뭔가 큰일이 곧 벌어질 것 같다고 말하네요. 27분 밖에 남지 않았어요. 27분안에 영롱이의 가족을 찾아야 하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이에요. 토니는 영롱이를 조금은 울게 내버려 둬야 할 것 같다고 하네요. 영롱이 엄마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학교에 도착한 토니는 끈적끈적 푸르딩딩한 영롱이의 배설물도 닦아내지 않은 상태에요.  하지만 산드라는 차르르 초록빛을 뿜어 내는 멋진 우주 소년 복장이라고 칭찬해요. 천하무적호에게 급한 무선이 오네요. 영롱이가 깨어나서 증식을 하고 있고 아주 거대한 크기로 변해 위험 수위가 매우 높다는군요. 그 순간 갑자기 전구가 나가고 음악도 끊기고 무도회장이 깜깜해지며 완전한 정적이 흘러요. 조명이 다시 켜지고 환해지자 아이들은 파티가 최고라고 즐거워하지만 토니는 이건 영롱이 짓이고 영롱이가 슬플 때 발산하는 빛이라고 생각하지요. 다시 강당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붉게 변하고 칠흙 같은 어둠이 사방을 덮쳐요. 토니는 산드라에게 수신기를 주면서 조명을 밝히라고 합니다.

강당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요. 토니의 눈에 붉은빛을 내는 촉수들이 땅을 타고 뻗어 있는 것이 보이네요. 토니 주변에는 토니를 쳐다보는 눈망울들로 가득해요. 토니는 가능한  눈망울 하나하나에 자신이 눈을 맞추며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점차 영롱이의 몸 빛깔이 눈에 익은 오렌지색과 황금빛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하더니 그 빛이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 가며 영롱이 가족들이 찾아왔어요. 번개가 붉은빛을 내자 토니는 붉은빛은 더 위험하다는 고대 문헌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토니는 영롱이에게 우리들이 서로 친구이고 토니가 도와주었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라고 말해요. 엄마를 향해 날아오르는 영롱이의 눈망울들의 눈빛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붉은색을 띠던 몸 빛깔도 흐릿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힘차게 하늘을 향해 튀어 오릅니다. 

어두운 빗속에서 크리스 아저씨가 토니를 찾아왔어요. 아기가 태어났다는군요. 엄마의 침실에는 아기가 있어요. 토니의 여동생이지요. 아기를 안고 아기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들여다보자 기분 좋은 흥분과 설렘, 찌릿함이 느껴지고 그건 영롱이에게서 받았던 익숙한 느낌이에요. 영롱이가 토니를 축하해 주고 있기라도 한 것 같군요. 토니는 자신이 우주에서 한 생명을 구했고 자신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새 아빠, 그리고 태어날 아기에 대해 느낄수 있는 반감이나 부정적 감정을 수상한 우주 물방울, 영롱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아기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토니 스피어스의 모험을 함께 하는 시간이었어요. 책장을 넘기기 시작해 책장을 덮을 때까지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는 작가의 스토리 구성에 놀라움을 가지게 하고 다음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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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예술 교실 -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조승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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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에 전시회를 자주 가지만 아이가 느끼는 감동은 항상 다른것 같아요.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아직은 깨닫지 못해서일거에요. 미리 감상할 작품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간 경우는 알고 있는 내용만큼 감동하는것 같지만, 알지 못하는 작품에 대하여는 지루해하거나 그림 자체가 주는 일차원적인 감동만 느끼는듯해요. 예술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해서일거에요. 아직 생각하는 힘이 한쪽으로 고정되지 않는 우리 아이들에게 거침없이 마음대로 상상하는 힘을 갖게 도와주는게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요?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예술가의 싹을 키워주고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깨우치고 경험하는 힘을 길러주는건 어떨지요.

 

예술적 감수성이 많은 쌍둥이 형 지오와 달리 태오는 휴대 전화 게임에만 관심이 있어요.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교실지기 고양이를 만나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과연 태오는 성공할 수 있을지 함께 따라가보도록 해요.

 

미술관에 마법사가 많이 나온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한 태오는 지오와 함께 미술관에 가게 됩니다. 지오가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밖에서 휴대 전화 게임을 하면서 고양이 대마법사를 찾고 있어요. 편의점 뒤쪽 기와지붕을 얹은 정자에 쉬고 있는 태오 앞에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바로 수상한 인문학 교실의 교실지기 고양이지요. 오늘의 수업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인 미켈란젤로를 돕는거에요. 1511년 8월의 이탈리아 로마로 가서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그리기를 중단하지 않도록 돕고 오는거에요. 열쇠는 교황이 쥐고 있어 교황이 하던 대로 하게 만드는거에요. 교실지기 고양이의 얼굴 사진 스티커를 눈에 붙이고 엉덩이를 세 번 두드리면 미켈란젤로가 있는 로마로 갈 수 있어요. 고양이 대마법사를 만나게 해 주는 상을 받기로 하고 태오는 미켈란젤로를 만나러 떠납니다.

 

태오가 만난 미켈란젤로는 피곤해 보이는 아저씨의 모습이에요. 교실지기를 알고 있는듯 태오에게 따라오라고 합니다. 교황이 기다리는 시스티나 성당에 함께 도착한 태오는 미켈란젤로와 교황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분위기에 눈치를 보게되지요. 비계를 치우라는 교황에게 미켈란젤로는 그림을 공개하기로 한 날이 15일이니 그때 치운다고 하네요. 비계를 치우면 나머지 천장에 그림을 그릴 수가 없으니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비계를 치우지 말라고 하는 태오에게 미켈란젤로는 교황이 그림을 맘에 들어 해야 다른쪽 천장에도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비계를 치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림을 지키고 나머지 반쪽 천장에도 미켈란젤로의 그림으로 채우려면 태오가 살펴봐야 할 사람은 미켈란젤로가 아니라 바로 교황이에요.

 

미켈란젤로가 걱정 없이 그림만 그리도록 물감도 챙겨주고 음식도 해 주는 친구 프란체스코를 만났어요. 비계를 치우는 작업이 시작되자 성당 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프란체스코는 태오에게 위험하니 밖에 나가서 교황궁을 구경하라고 합니다. 페데리코를 만나 태오는 교황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벽화를 그리고 있는 라파엘로를 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하여 알게되지요. 광장의 공사 현장으로 태오를 데려간 프란체스코는 미켈란젤로가 젊은 얼굴인 어머니로 조각한 마리아를 표현한 <피에타>를 보여주고 태오는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불쌍하고 가엾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느끼게 되요. 태오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림을 공개하는 날 미켈란젤로는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림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감탄을 하고 교황도 흡족해하며 나머지 그림도 서둘러 작업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는 표정이 좋지 않아요. 미켈란젤로의 말처럼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가 실수를 하지 않아서 기분 나빠 하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태오의 상상과 달리 라파엘로는 그림이 생각보다 훌륭해서 잠시 멍했고 나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자고 다짐했다는군요. 미켈란젤로는 인물이 많고 크기가 작아서 복잡해 보였다며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그림이란 걸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책합니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는데도 스스로 고쳐야 할 점을 찾아 괴로워하는 미켈란젤로는 다음 날부터 더 열심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며 집에서도 쉬지 않고 피곤하면 옷을 입은 채로, 장화를 벗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져 자는군요. 시스티나 성당으로 태오를 찾아온 페데리코는 라파엘로 아저씨가 그림 그리는 방으로 놀러 가자고 합니다. 라파엘로는 이미 완성한 <아테네 학당>의 그림이 달라진 곳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페데리코는 망설이지 않고 계단에 기대앉은 남자, 미켈란젤로를 가리킵니다. 미켈란젤로하고는 친하지 않아 처음엔 넣지 않았으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보고 벽화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여 다시 그려넣었다는군요. 천장화가 중단되지 않을 것 같으니 이제 돌아가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고양이 사진을 눈에 올리지만 사진은 맥없이 떨어집니다. 아직 때가 아닌가봐요. 걱정을 하면서 걷는데 교황의 건강이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태오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미켈란젤로나 프란체스코는 생각이 다르네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는 이번 교황님과 계약한 거라 그림이 완성되기 전에 교황님이 돌아가시면 미켈란젤로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는군요. 프란체스코는 태오에게 교황의 상황을 알아보라고 합니다. 태오는 교황을 살려낼 수 있을까요? 페데리코의 말에 의하면 의사 선생님이 꼼짝도 못 하게 하니 여기저기 다니면서 일도 챙기고 호통도 치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 하니 교황이 갑갑해한다는군요. 교실지기의 말이 떠오릅니다. '교황이 하던 대로 하게 만들어. 그래야 미켈란젤로가 천장화를 계속 그릴 수 있어.' 교황이 평소에 하던 대로 하게 하는 것, 그것이 교실지기의 처방 약입니다. 의사의 반대에도 태오는 교황을 만나게 됩니다. 태오는 교황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말합니다. 의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교황은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군요.

 

태오를 만난 뒤 교황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점점 건강을 회복해요. 태오는 교황과 함께 정원을 거닐며 라오콘과 두 아들 조각상에 대하여 설명을 듣습니다. 조각상을 보고 있자니 라오콘과 두 아들의 비명이 들리는 것 같아요. 지오가 김홍도의 <씨름>속 구경꾼 아저씨들이 말을 했다고 했을때 코웃음을 쳤던 자신에게 라오콘의 울부짖음이 들립니다. 오른쪽 팔이 없는 라오콘 조각상은 정확하진 않지만 꽤 오래전 작품이라는군요. 교황은 '사람이나 나라는 먼지처럼 사라져도 예술은 영원히 남는 거란다.'고 말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을 찾은 교황은 미켈란젤로에게 자신이 죽기전 천장화를 완성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조각으로 돌아가 무덤의 조각상도 마무리해 달라고 합니다. 이제 태오는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교황궁 정원에서 고양이 사진을 눈에 올리자 눈에 척 달라붙고 툭 툭 툭 엉덩이를 세 번 두드리자 미술관으로 돌아옵니다. 이제 태오는 그림이 말을 걸더라는 지오의 말, 그림을 보고 슬펐다던 지오의 말, 모두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했어요. 고양이 대마법사보다 능력이 뛰어난 마법사, 교실지기에게 받은 미켈란젤로 아이템은 정말 최고였어요.

 

예술의 세계사에서는 오랜전부터 시작된 인류의 예술 활동을 소개합니다. 에스파냐 소녀가 발견한 알타미라 동굴벽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술 작품인 타미라 동굴 벽화, '죽은 자를 위한 예술'인 이집트 미술, 그리스 사람들의 아름다운 벗은 남자의 몸에 대한 동경, 인간 중심의 그리스 , 로마 문화가 활발해진 르네상스, 시민들도 그림을 사기 시작한 17세기 네덜란드, 그 이후 쭈욱 이어진 여러 화풍의 화가들, 그리고 오늘날의 현대 미술까지 예술의 한 갈래인 미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에서는 조각을 사랑한 미켈란젤로에 대하여 이야기해요.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담긴 <천지창조>와 제단 뒤 벽화인 <최후의 심판>등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려 달라고 부탁받았을 때 '나는 조각가이지 화가가 아닙니다!'라고 말한 미켈란젤로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에서는 태오처럼 예술은 재미없고 따분하며 예술을 모른다고 불편한 일도 없고 왜 재미없는 예술을 알아야 하는지 생각할 수도 있는 우리 아이들이 예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책을 통해 그 생각이 바뀌었는지 물어보는 네가지 질문이 들어있어요.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태오가 우연히 미술관 정자에서 만난 교실지기 고양이를 통해 1551년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를 만나 자신이 가진 예술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나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지켜보며 우리 아이도 거침없이 마음대로 상상하는 힘을 가지고 위대한 예술가의 싹을 품고  키워나가길 바래봅니다. 우리 어릴적 시절과 달리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할 기회가 많은 우리 아이들이 그 경험을 값지게 가꾸어 나가길 빌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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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의 역사 교실 - 역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신연호 지음, 소복이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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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온 유산이지만 오늘날 우리들의 기억속엔 왕이나 장군, 영웅 등 만이 남아있는것 같아요. 역사적 사건속에서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역할이 가장 두드러진 사건중 하나는 프랑스 혁명의 출발선이 된 바스티유 함락이 아닐지요. 역사적 건출물을 만들때나, 중요한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승리를 이끈 주역은 바로 평범한 사람들의 힘입니다. 장미와 함께 그 사람들이 어떻게 역사를 발전시켰는지 함께 여행해보는건 어떨지요.

 

삼촌때문에 억지로 역사 공부를 하는 장미는 삼촌을 피해 들어간 카페에서 교실지기를 만나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스 혁명의 현장에서 장 밥티스트, 폴린 등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인문학 교실에서 장미의 역할은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역사학 박사가 되려고 서른 살이 넘어서까지 학교에 다니는 삼촌은 장미에게 역사 공부를 시킵니다. 영어나 국어나 수학은 사는 데 필요하지만 역사는 어디에도 쓸모 없다고 생각하며 삼촌을 피해 도망간 장소는 '수상한 인문학 교실'이라는 글씨가 붙여진 카페에요. 가슴에 '교실지기'라고 쓴 이름표를 단 아저씨가 차림표를 보여줍니다. 노벨, 에디슨, 잔 다르크, 마리 앙투아네트 등 사람 이름이 적혀있어요.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문하니 역사 속 프랑스로 보내준다는군요. 교실지기가 앞치마 주머니에서 작은 부채를 꺼내 이 부채가 베르사이유로 데려다줄거라 합니다. 왕비에게 프랑스 국민들이 쓴 진정서를 읽어 주라고 하네요. 장미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는 삼촌을 피해 프랑스어로 에데 무아!를 외치자 장미는 베르사이유 궁전에 도착해요. 왕비와 폴리냐크 부인을 만나게 되요.

 

궁전의 화려함에 장미는 입을 다물 수 없어요. 캉팡 부인은 장미가 머물 방을 마련해 줍니다. 왕비는 벽에 붙은 가구를 가리키며 진정서를 꺼내 오라고 명령합니다. 교실지기가 장미가 읽어 주는 진정서를 귀담아 들으라고 했다고 하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캉팡 부인은 누군가 몰래 숨겨 둔 책자가 나올 때마다 왕비가 무척 불편해한다고 진정서를 잘 보관해 두라고 합니다. 파리 구경을 권유하는 캉팡 부인은 마구간에 가서 파리로 가는 마차를 얻어 타라고 말해줘요. 그곳에서 만난 장미보다 서너 살쯤 더 먹은 소년 장 밥티스트는 프랑스의 신분 이야기를 꺼내고 쌓여만 가는 평민의 불만을 이야기해주지요. 삼부회에서 푸대접 받는 평민 대표들은 국민 의회를 만들어 국민들의 권리를 찾으려고 하고 장 밥도 그런 의회를 응원한다는것을 알게 된 장미는 마부 마르탱 아저씨와 장 밥과 함께 파리 구경을 떠나요.

 

마르탱 아저씨는 파리 구경하기에 제일 좋은 곳이라며 왕의 친척이 사는 랄레 루아얄에 장미를 내려줍니다. 장 밥은 장미를 데리고 '카페 푸아'라는 카페에서 폴린 누나를 소개해주고 장미를 떼어 놓으려는 장 밥에게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피우며 함께 거리를 살피던 장미는 가방을 도둑맞아요. 캉팡이 준 금화는 주머니에 있고 부채도 잘 챙겨서 수첩 하나 든 작은 가방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장 밥은 가방을 찾아온다며 장미를 혼자 두고 저만치 사라져버려요. 한참 동안 장 밥을 기다리지만 장 밥은 나타나지 않아요. 마르탱의 마차가 나타나 궁전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자기 때문에 사라진 장 밥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혼자 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자 마르탱은 장 밥티스트가 갈 만한 곳에 데려다 준다고 합니다. '클로드 숄라네 포도주 가게'에서 만난 클로드는 장 밥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을 소개해 주고, 꼬리를 잇는 소개로 몇 사람을 더 만나지만 장 밥을 만났다는 사람은 없어요. 장미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장 밥의 친구 장 마리에요. 맥주 가게에서 일하는 장 마리는 오히려 장미에게 장 밥의 안부를 물어요, 저녁때가 되자 장미 곁으로 다가온 사람은 카페 푸아에서 만난 폴린입니다. 장미의 사정을 듣더니 선뜻 재워 주겠다고 나서지요. 폴린의 집은 초콜릿 음료를 만드는 가게였어요.

 

일요일이라 일을 안하고 시내 소식을 궁금해 하는 폴린은 장미를 데리고 장 밥티스트를 찾으러 나갑니다. 카페 푸아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발 디딜 틈도 없어요. 사람들은 '무기를 들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무리 지어 카페 앞을 떠나요.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다니며 소리치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장미는 불안한 채로 낮에는 폴린의 동생들과 집 안에 갇혀 지내며 불안한 이틀을 보내요. 폴린은 파리 시내가 들끓고 있다며 장미와 동생들을 한방에 모아 놓고 나가지 못하게 해요.  다급히 들어온 폴린은 파리에서 일어났던 일을 말해 줍니다. 사람들이 흥분해서 돌아다니자 질서를 지키기 해서 시민 군대인 민병대가 만들어졌고 4만 명도 넘는 사람들이 민병대에 들겠다며 제 발로 찾아왔다는군요. 민병대에게 무기를 갖춰 주려고 사람들이 바스티유 감옥으로 가고 있다네요. 교실지기가 날 이리 보낸 건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하라는 뜻일거라고 생각한 장미는 역사의 현장을 보러 나갑니다.

 

바스티유 감옥에 도착한 장미와 폴린은 장 밥을 만나게 되고 장미를 일부러 떨어뜨려 놓았다는 것을 알게되요. 장 밥은 파리의 분위기를 살피느라 이틀 통안 거리에서 잠을 자며 고생했고 민병대에 들어갈까 고민하던 때에 바스티유로 행진하는 사람들 틈에 섞였고 이곳에 와서 장 마리와 클로드를 만났다고 하네요. 장 밥과 장 마리는 폴린과 장미의 등을 떠밀어요. 장미를 집으로 데려가라고 합니다. 장미를 어머니에게 부탁하고 폴린은 바스티유 쪽으로 뛰어갑니다. 걱정하고 있는 장미 앞에 폴린과 장 밥이 무사히 돌아와요. 장 밥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도둑맞았던 장미의 가방을 돌려주며 궁전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장 밥은 떠나버려요. 마르탱과 함께 돌아온 장미는 혁명을 왕에게 전하는 공작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프랑스 혁명의 한가운데에 와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되지요.

 

방으로 돌아온 장미는 서랍에 넣어 둔 진정서를 꺼내 봅니다. 진정서에는 사람들의 간절한 사연이 담겨 있어요.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지만 왕비는 머리 아픈 일이라며 외면했고 지금은 국민이 무섭다며 짐을 꾸리고 있어요. 그러나 왕비는 궁전을 떠나지 못하고 장미는 왕비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아요. 진정서를 꺼내 들고 왕비의 방으로 간 장미는 진정서를 읽어 드리고 싶다고 하지만 귀 기울이지 않아요. 장미가 간절하게 부르지만 왕비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캉팡에게 성을 내며 장미를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장미는 방으로 가서 가방과 부채를 챙긴 뒤 마구간으로 가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가서 부채를 펼치며 교실지기와 만났던 카페를 떠올리고 에데 무아!라고 외치자 다시 카페 ' 수상한 인문학 교실'로 돌아옵니다. 장미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물어보지만 장 밥티스트는 누구인지 알 수 없어요. 교실지기는 '아쉽게도 역사가 모든 사람을 기록하지는 못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꼭 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군이나 정치가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삶도 값어치가 있다는 말입니다.'라고 말해요.  더 궁금해하는 장미에게 교실지기는 삼촌을 가르키며 이제 삼촌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삼촌에게 바스티유 함락으로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고 바스티유 감옥을 무너뜨린 시민들의 힘이 끝내는 프랑스 귀족의 권력과 왕권까지 무너뜨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나간 일을 줄줄이 꿰고 있는 삼촌이 근사해 보입니다.

 

책 뒤편엔 교실지기의 특별수업이 들어있어요.
세계사 속의 역사에서는 역사에 대하여 정의하고 역사의 기준점이 된 예수 탄생, 역사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사람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책을 쓴 사마천, 트로이를 찾을 욕심에 다른 유적지를  파괴하고 유적지에서 나온 보물을 빼돌리기도 했지만 신화 속의 왕국을 역사로 만든 슐리만에 대하여 이야기해 줍니다.

비록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현장에서 역사를 만든 사람들이 진정한 역사의 주인공임을 알려주고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때도 많다는 것을 반성하고 기억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부끄러운 역사를 대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어요.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스 혁명에 대하여 알 수 있어요. 프랑스 국민들이 너무 미워했기 때문에 널리 퍼진 헛소문의 주인공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루이 16세와 정략결혼을 한 프랑스의 적국인 오스트리아의 공주로 처음 왔을 때는 모두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그녀의 차림은 곧 유행이 되었지만 귀족의 질시와 국민의 미움을 받는 처지가 되었어요.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을 통해 왕실의 금고는 텅텅 비어 가고 국민들은 배를 곯는데 왕비는 사치만 부린다고 분노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의 억울함이 있었고 화려한 생활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왕실 재정이 나빠진 것이 마리 앙투아네트만의 잘못은 아니고 베르사유 궁전을 호화롭게 짓고, 전쟁을 벌였던 이전 왕들의 잘못이 컸지만 결국 거대한 역사의 물결을 피하지 못하고 사형까지 당했으니 비련한 역사의 주인공으로 동정의 마음이 들기도 하는군요.

프랑스 혁명이 불평등한 신분 사회, 달라진 사회 분위기, 불안한 국가 재정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같은 실수를 범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겠어요.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에서는 4가지 질문을 우리 아이에게 던집니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속에서 승리자인 국민과 패배자인 왕, 왕비, 귀족의 입장에서 서로를 대변하는 이야기를 함께 아이와 나누면서 역사는 승자만의 이야기, 훌륭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모든 이들의 기록이며 그 안에는 패자의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네요.

역사속 현장에서 진정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고, 역사적 사건을 평가하게 된 장미를 통해 우리 아이가 역사의 참 뜻을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만들어 나갈 미래의 역사에 우리 아이도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갖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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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숨 쉬는 세계 별별 마을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마을 여행
이정주 지음, 민재회 그림 / 종이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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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요즈음 누구나 공감하고 그 의미를 함께 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한 지역에서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거에요. 오랜 역사동안 한 지역에서 함께한 사람들이 일구어낸 문화유산은 단순한 문화재의 가치 뿐만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 지리, 사회, 경제, 문화 모두를 아우르는 결정체이고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거에요. 이 책을 통해 마을 전체가 유산인 열 곳을 함께 여행하며 그속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아이와 공유해 볼 수 있었어요. 오랜 시간동안 발전보다는 마을의 역사를 지키기 것에 더 큰 가치를 두었던 그들이 존경스럽네요. 아마도 이 책에 소개된 열 곳의 마을은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흔히 여행을 통해 만나볼 장소일거에요. 아이들에게 단순히 멋지다, 특이하다, 뭔가 다르네라는 느낌만을 주는 눈으로만 보는 여행보다는, 여행 가이드의 딱딱하고 지루한 설명에 여행이 힘들다는 느낌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배운 역사와 문화가 여행중 행복의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마음으로 느끼는 여행에 도움이 되길 빌어봅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간에 위치한 터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함께 하는 마을이지요. 1,500년 동안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의 원래 이름은 이 마을의 아름다움에 반해 수도를 옮긴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름을 딴 콘스탄티노플이었어요. 종교가 바뀌는 엄청난 변화속에서도 원래의 것을 훼손하지 않고 발전시킨 역사적인 마을인 이스탄불은 오스만 제국의 다른 종교와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때문에 더 발전하였을거에요. 그 마음이 오늘날 이스탄불 세계 문화유산의 결실을 가져오지 않았을까요?

 

잘츠부르크를 로마처럼 만드는 데 앞장선 디트리히 대주교는 잘츠부르크를 왕이나 영주가 아닌 대주교가 다스리는 마을로 만들고 싶었어요. 로마처럼 정치와 종교가 하나가 되길 바라며 로마의 바로크 양식을 고집하면서 잘츠부르크를 건설했어요. 한때 모차르트를 쫓아냈던 잘츠부르크는 지금은 완전히 '모차르트의 마을'이 되었어요. 잘츠부르크를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모차르트를 보러 오는 거니 죽은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를 먹여 살린다는 우스갯소리가 헛말이 아니네요. 잘츠부르크가 문화유산을 지켜오기까지 몇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나폴레옹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이지요. 전쟁이 끝난 후 부서진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다시 짓기로 뜻을 모으고 역사학과 고고학을 공부해서 원래의 모습에 가깝도록 다시 지은 것을 보면 잘츠부르크 사람들이 세계 문화유산 마을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국가와 힘을 합쳐 문화유산을 보호하려고 노력한 문화재 보호 활동은 세계 문화유산 마을로 지정된 이후 활동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으며 그러한 마음이 잘츠부르크를 중세 시대의 역사와 모차르트의 음악을 간직한 문화유산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만든거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르네상스 예술의 꽃이 활짝 피어 있는 마을 피렌체는 인간의 사랑, 기쁨,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표현한 작가 단테의 고향이지요. 예술 후원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얻으면서 피렌체를 통치한 메디치 가문은 르네상스 미술을 눈부시게 발전하게 하였어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이 자기들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려야 할 재산이라고 생각한 메디치 가문의 지혜와 천재들의 노력 덕에 피렌체는 찬란한 르네상스 예술의 꽃을 피웠고 마을 자체가 독특한 예술 작품으로 인정되어 세계 문화유산 마을로 지정되었어요.

 

체코의 왕과 대통령이 사는 프라하 성은 여러 건물이 모여 있어 성안에 또 하나의 마을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지은 시기와 건축 방법이 모두 달라 성 안의 건물만 봐도 유럽의 건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금세 알 수 있을 정도에요. 프라하는 천 년의 시간이 머무는 중세의 도시니까요. 300년이나 지속되는 오스트리아의 지배속에서도 체코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잊지 않기 위해 체코의 문화를 지키자는 운동을 펼쳤어요. 또한 프라하가 1,000년 동안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전쟁을 일으킨 독일에게 바로 항복하였기 때문이지요. 독일과 싸워보지도 않고 무릎을 꿇은 일 때문에 주변 나라들의 조롱을 들어야만 했지만, 마을과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어요. 그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용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마을을 지키고, 음악, 문학으로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면서 1,000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아름다운 프라하를 오늘날까지 유지한거에요.

 

남편이 왕위에 오른 지 2년 만에 세상을 갑자기 떠나버리자 안나 아말리아 왕비는 8개월 된 아기 아우구스트 왕자가 왕위에 오를 때를 대비해 교육을 잘 시키려고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들을 불러모았어요. 이런 일은 단순히 아들의 교육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자신도 작가, 음악가, 철학자들과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했어요. 안나 아말리아 왕비는 독일 최초의 공공 도서관을 열었고 아들 아우구스트는 어머니의 뜻을 이어 자신을 도와줄 인재를 찾아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괴테를 모셔왔어요. 괴테 덕분에 바이마르는 독일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바이마르에서 시작된 문화는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갔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물건을 편리하면서도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움직임이 바이마르에 있는 바우하우스에서 탄생했는데 이곳의 교수와 학생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오늘날 세계 건축과 디자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작은 마을 바이마르는 이처럼 여전히 독일 전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외부에서 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구불구불하고 미로 같은 길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9,000여 개의 미로를 가진 모로코 페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도시지요. 코르도바 출신이 정착한 안달루시아 지구와 카이로우안 출신이 이주한 카라위인 지구로 나뉘어 발전한 페스는 두 지역을 하나로 통합하고 12세기에 성곽을 쌓으면서 오늘날의 페스 메디나가 만들어졌어요. 전통 방식을 지키는 가죽 작업장, 잘 보존된 골목길과 전통 시장 등 메디나는 모로코의 문화와 이슬람 정신을 알리는 살아 있는 보물이에요.

 

태양신이 보낸 남매가 황금 지팡이를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쿠스코에 도착해 황금 지팡이를 꽂았더니 땅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 몸의 가장 가운데에 있는 배꼽처럼 땅이 꺼져 이 땅에 도시를 세웠다는 '세상의 배꼽'이라는 뜻의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종교,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어요. 16세기 스페인이 잉카 제국을 침략하면서 잉카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없애고 그 자리에 스페인 문화를 덧씌우려 했고 지금은 잉카 제국의 모습보다는 스페인의 흔적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쿠스코지만 페루 사람들은 잉카 제국의 후예라는 자부심으로 자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스페인의 영향으로 가톨릭을 믿기 시작했지만, 예수님의 얼굴을 원주민처럼 까맣게 하거나 성모마리아의 얼굴을 잉카인과 닮도록 바꾸기도 하는 등 잉카 제국의 전통과 스페인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마을을 탄생시켰어요. 요즘 태양신을 모시던 코리칸차 신전을 옛 모습으로 복원하는 공사가 한창이라는 코스코에 태양의 신전이 완성되면 잉카인의 자부심은 더 커질거에요.

 

바다 실크로드의 한 지점이었던 호이안은 세계 여러 나라를 한꺼번에 만나는 바닷가 길목이에요. 호이안에 큰 항구가 있다는 소식이 유럽에 전해지며 외국인이 많이 드나들던 곳이라 외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쉽게 가톨릭을 전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 프랑스는 알렉상드르 드 로드 신부를 통해 17세기부터 가톨릭을 전파하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신부들이 도와준 덕분에 왕위에 오른 응우옌 가문은 그 대가로 프랑스 신부들이 가톨릭 세력을 넓히는 것을 허락해주었지만 태도를 바꾸어 가톨릭을 탄압하기 시작하고 프랑스 신부와 베트남 성직자를 마구 죽였지요. 단단히 화가 난 프랑스는 이를 구실로 베트남을 식민지로 만들었어요. 응우옌 왕조가 프랑스에게 떼어 준 다낭은 호이안과 비교할 수 없는 작은 항구였지만 프랑스가 '모든 외국 배는 다낭에만 정박할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어 국제항 역할을 대신하게 하고 자연현상으로 호이안을 바다와 연결하는 투본 강 바닥에 흙이 쌓이면서 수심이 얕아져 큰 배가 들어올 수 없게 되자 호이안은 옛 모습을 잃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져 갔어요.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진 마을이라 베트남 전쟁때 폭격을 맞지 않아 다낭에게 1등 항구의 자리를 빼앗긴 호이안이지만 오히려 문화유산을 지키는 행운을 갖게 되었어요. 호이안은 작은 마을이지만 수많은 나라가 찾아와서 각 나라의 문화를 남겼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동네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흔적을 한꺼번에 찾을 수 있는 마을은 흔하지 않을거에요.

 

중국의 4대 고성인 리장 고성이 있는 중국 리장은 나시족이라는 소수민족이 뿌리내리고 있는 마을이에요. 주식이 젖과 고기인 티베트족이 윈난 성에서 가져 온 차를 마시고 소화도 잘 되고 건강도 좋아지기 시작하자 윈난 성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맞바꾸기 위해 상인들이 오가던 길 차마고도가 생기고 리장의  시장은 점점 커지고 리장 고성이 차마고도의 중심지가 되었어요. 1996년에는 나무를 끼워 맞춰 지은 건물들이 큰 지진을 잘 견디어 낸 덕분에 리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지요. 중국 한족들이 많이 이주하고 외부인들이 너무 많아서 나시족의 문화가 희미해질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800년 동안이나 전통과 문화를 지켜온 나시족은 앞으로도 이 마을을 잘 지켜 갈 거에요. 

 

우리나라의 열두 개의 세계 문화유산중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우는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 마을인 하회와 양동, 그리고 백제역사유적지구에요. 백제의 문화유산이 있는 백제의 두 번째 수도 공주에서는 공산성, 무령왕릉을 만날 수 있고, 세 번째 수도인 부여에서는 왕궁 터인 관북리 유적지와 정림사지 5층 석탑을 만나볼 수 있어요. 무왕이 건설한 제2의 수도 전북 익산엔 왕궁리 유적지와 미륵사지 석탑이 있어요. 백제의 건축 기술과 불교 발전 모습을 볼 수 있고, 중국, 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한 백제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어요. 백제 후반기의 수도이거나 수도 예정지로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다는 공통점이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는 1,500년 전의 오래된 역사이고 신라의 공격을 받아 멸망하면서 이어지지 못하고 사라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백제의 역사를 세계인들의 관심속에서 그들의 찬란한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불교문화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하는 기회를 주었어요. 

 

세계 문화유산을 배우면서 왜 이곳이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을지 생각하는 시간은 많이 부족했던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오랜 시간을 이어 온 마을들을 여행하며 왜 이 마을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정했는지 마을의 역사를 이해하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낯선 지명, 이름, 문화재도 있었지만 그들이 지켜온 유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면서 역사와 문화의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네요. 아이와 함께 그 마을을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하나하나 짚어가며 눈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놀라움 속에서 그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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