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패밀리 1 - 가족의 탄생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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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 주변의 독특한 성향의 사람들을 보며 다른 세계에서 온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드라마 X 파일, 헐리우드 영화 맨인블랙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 외계인들이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우리 삶속에 깊숙이 관여된 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어요. 이번에 만나게 되는 하이에나 패밀리는 우리 주변에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과연 어떻게 그들이 우리 이웃이 되었는지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웃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느 날, 신혼여행 중이던 부부가 사파리에 와서 연못에 몸을 담갔다가 굶주린 악어의 점심밥이 되어버리지요. 인간의 말을 할 줄 알고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하이에나인 스폿과 수는 이 광경을 지켜보고 신혼부부인 프레드와 어밀리아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인간의 옷을 입고 뒷다리로 걸어다니며 꼬리를 감추며 페어필드가 41번지 새 집에서 인간의 생활을 하나하나 배우며 새로운 삶을 꾸려 가면서 행복해하지요. 어느 날 밤, 배가 아픈 어밀리아는 쌍둥이 아기를 낳고 남자아이에겐 보비, 여자아이에겐 베티라는 이름을 지어주지요. 이제 프레드와 어밀리아는 두 아이에게 그들이 진짜 누구인지 진실을 말해 줄 시간이 다가옵니다. 쌍둥이는 자신들이 하이에나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새로 알게 된 진실을 쉽게 받아들이며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지요. 절친인 미니는 쌍둥이의 웃긴 짓에 익숙해져 그들을 아주 재미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하며 절친으로 지냅니다.
 

 

그들에게도 한 가지 옥에 티가 있지요. 바로 괴팍한 데다 오지랖 넓고 집착이 심한 이웃집 맥넘프티 씨입니다.  인사를 건네도 아무 대답이 없고 빅토리아 스펀지케이크도 거절합니다. 쌍둥이와 미니가 정원에서 '레드 카펫' 놀이를 하던 중 베티의 피크닉용 담요가 땅바닥으로 흘러내리며 베티의 긴 꼬리가 드러나고 미니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맥넘프티 씨는 우당탕 소리를 내며 사다리에서 떨어지지요. 이제 미니에게도 그들의 존재를 알려주게 됩니다. 미니는 더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맥넘프티 씨가 걱정입니다.  프레드가 맥넘프티 씨를 찾아가 맥넘프티 씨가 본 것은 잘못된 것이라 거짓말을 하지요. 맥넘프티 씨 때문에 놀란 볼드 가족은 불안해하며 더 조심하며 인간의 삶을 즐기지만 고향이 그리워지네요. 그들은 켄턴 사파리 공원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해요.
 

 

볼드 가족은 켄턴 사파리 공원으로 탐험을 떠나지요. 어밀리와 프레드에게 이번 나들이는 자기들이 나고 자란 고향 방문과도 같아요, 원숭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영 인사를 하고, 기린들은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빤히 쳐다보고, 얼룩말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반대 방향으로 있는 힘껏 재빨리 달아나고, 코끼리는 약간 놀란 듯 하며 지나쳐 가고, 바다사자, 독수리, 개코원숭이 모두 볼드 가족의 차에 반응을 보여요. 하이에나와 사이가 안 좋은 사자는 증오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을 쫓아오지만 프레드와 어밀리아가 시끄럽고 낄낄 웃으며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자 몸을 돌려 달아나 버립니다. 이제 하이에나를 만날 차례에요. 이곳에는 부와 에나, 그들의 세 마리 새끼, 나이 든 수컷 하이에나 토니가 있어요. 부와 에나는 수의사가 공원 관리인에게 늙은 하이에나를 안락사시키자는 말에 발을 동동 굴리며 토니에게 특별히 더 잘 대해 주자고 다짐하지요.
 

 

하이에나 보호 구역으로 들어간 볼드 가족은 흥분의 도가니죠. 에나와 부 가족과 만난 볼드 가족은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 다른 하이에나를 만난 걸 서로 놀라워하지요. 토니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프레드는 할아버지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프레드의 계획은 볼드 가족이 사파리 공원 바깥쪽에서부터 굴을 파고 에나와 부가 자신들이 사는 굴 안쪽에서 공원 관리인의 눈을 피해 땅을 파서 토니를 탈출시키고 굴을 메워 버린 후 사파리 공원 관리인들이 올 무렵에 미니가 미니의 아빠 정육점에서 가져온 뼈다귀를 하이에나 울타리 주변에 뿌려 다른 하이에나들이 토니를 잡아먹은것처럼 하려는 거에요. 드디어 힘든 땅파기 끝에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토니와 함께 아기 원숭이 미란다도 탈출했군요. 이제 새로운 패밀리가 완성되었어요. 하지만 토니에게 인간 언어로 말하는 법과 뒷다리로 걷는 법을 알려주는 건 너무 힘이 들어요, 힘들어 하는 토니는 유모차 손잡이를 잡은 채 버티고 서서 한 발 한 발 걷는 방법을 통해 이제 인간처럼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 나이 든 하이에나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집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로운 삶을 즐기게 되었어요. 
 

 

맥넘프티 씨는 볼드 가족 모르게 그들을 감시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10대 아이들처럼 옷을 입고 인형 유모차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노인과 유모차 안에 있는 수상한 것이 궁금해지지요. 어느 날,  맥넘프티 씨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서 집으로 가는 중 '테딩턴 막가파'라 불리는 패거리에게 수모를 당합니다. 이때 미란다를 유모차에 태우고 바깥바람을 쐬던 토니가 이 광경을 보고 뒷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패거리를 향해 네발로 덤벼들어 하이에나 특유의 피를 얼어붙게 만드는 공격 울음소리와 함께 한 녀석의 엉덩이를 덥석 깨물어버리지요. 소동이 끝이 났지만 맥넘프티 씨가 의심과 고마움이 뒤섞인 얼굴로 쳐다보자 토니는 좀더 인간처럼 보이게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토니와 맥넘프티 씨는 새로 친구가 되지요.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맥넘프트 씨는 자신도 알래스카에서 온 회색곰임을 알리고 이제 하이에나 패밀리와 함께 가족의 탄생을 알리지요.

비밀을 간직하고 살았던 볼드 가족과 맥넘프티 씨가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키워나가게 되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신과 다른 주변의 사람들을 그들만의 비밀을 알지 못하며 오해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하기까지 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자신의 비밀을 숨기며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기만 하면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과 경계의 대상이 되며 친해지기 힘든 까다로운 사람으로 비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보자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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