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 휴가는
9월 말 교토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교토를 가본 적이 없어서
2025년 늦여름이 나에게
첫 교토의 기억이 된다.
여행을 앞두고 교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고즈넉하고 한적한 분위기,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골목과 거리의 풍경이 기대된다.
『교토 골목 여행』은
『우리가 교토를 사랑하는 이유』를
수정·보완해 재출간한 것으로,
교토라는 도시의 매력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다시 보고 싶은 가치임을 증명한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숨겨진 골목들을 탐험하며
교토 일상의 다정함과 더불어
잔잔한 풍경을 담아낸 이 책은
단순한 가이드북이라기보다
감성 높은 여행 에세이에 가깝다.
짧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조급함으로
여행을 다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토 골목 여행』은
유명 명소를 리스트처럼 찍고
넘어가는 방식이 아닌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물며
‘교토다움’을 느끼는 여행을 제안한다.
책 속에는
산넨자카,
니넨자카,
폰토초,
하나미 코지도리,
이시베코지,
야사카도리,
가미가모 혼도리
등 이름만 들어도 이국적인
골목들이 가득 등장한다.
각 골목은 고유한 분위기와 역사,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섬세한 시선으로
그 풍경을 담아냈고,
마치 오래된 엽서를 넘기듯
페이지마다
교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스며든다.
진짜 교토는
관광지가 아닌 골목에 있다.
느린 걸음으로 골목을 걷는 일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교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아니면 언젠가 교토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따뜻하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