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선택할 때
이 출판사라면
허튼 책을 낼리가 없다는
믿음을 주는 출판사들이 있다.
열린책들 또한
그러한 믿음의 벨트의 네임드로써
이번에 <말로 머더 클럽> 이라는
재기발랄한 커버를 보고
(또 또 표지보고 책 고르는 버릇...)
잽싸게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작가 로버트 소로굿은
영국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로
셜록 홈즈가 태어난 영국에서
추리소설의 역사를 잇는 신예이다.
제목의 '말로Marlow'는
영국의 실제 지명으로
런던 윈저 근교의
템즈강이 흐르는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역사와 전통의 영국 추리소설
셜록 홈즈와 비교해 보면
- 셜록 홈즈 시리즈
기득권 중년 남성이 (+ 존 왓슨)
스스로 탐정임을 천명하고
런던의 번화가 내 사무실 소유하며
동년배의 남성 비서까지 거느리는 전문성
- 말로 머더 클럽
각자 늙은 여성들 셋이서
동네 주민 1, 2, 3의 역할로
소소한 생업으로 밥벌이를 하다가
(사건이라고는 없던)
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살인사건으로 인해서
(원하건, 원치 않았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열심으로뛰어드는 이야기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
'말로 머더'는 어느날 밤
강에서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던
1번 할매 주디스 포츠의 귀에 들려온
한 발의 총성으로 시작된다.
요즘의 살인사건에 비하면
끔찍한 잔혹성도 복잡한 트릭도 없는
다소 정직한 총알 한 방의 살인사건으로
경찰의 무성의한 대응과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잊혀질뻔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별로 존재감이 없던 여자 셋이 힘을 합쳐서
세상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려가는 이야기다.
추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알게 모르게 뿌려진 떡밥과
개연성 있게 연결되는 떡밥 회수인데
잔잔하게 시작해서 점점 몰입력을 더해가는
떡밥 회수에 단숨에 재미있게 읽었다.
명랑 쾌활하고
의리와 우정으로 똘똘 뭉친
주디스, 수지, 벡스 또한
셜록처럼 대명사가 되길 기대하며.
"
나 혼자 한 게 아니에요.
우리 모두가 함께 한 거죠.
이제,
강이 굽은 곳으로 가는 중이에요.
내가 흐름만 잘 맞추면
강이 우리를 저절로 데려가도록
할 수 있을 거예요.
하나의 사건 앞에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흐름을 잘 맞춰서
저절로 흘러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