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수집 생활 - 밑줄 긋는 카피라이터의 일상적 글쓰기
이유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 여행에 함께한 책

#문장수집생활


여행짐은 가볍고 단촐하게 싸려 하는데
와중에 새 책 한 권을 넣은 것은
정신적 환난의 시기에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마음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책을 좋아하느냐, 아니냐로 묻는다면
나는 분명히 좋아하는 쪽이지만
요즘은 '책을 좋아한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한 듯 하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두세권씩은 읽어치운다든가,
한 권 한 권 꼼꼼히 씹어읽으며
책 마다마다 밑줄과 플래그가 가득하다든가,
책 이야기만 하는 SNS계정이 있다든가 하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자격을 가진 나는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조금 뻘쭘했는데
그런 와중에 앞으로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좀 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안내해주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것이
단지 고상한 유흥이 아니라
밥벌이의 밑천도 될 수 있다니! *_*

나도 매일 상업적인 글을 쓰고
그에 대한 타이틀을 고심해서 뽑고
대부분의 업무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text'를 고민하는데
전에 없던 기똥찬 문장을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하며 수집한 문장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내 표현의 세계관이 얼마나 넓어질까 하는
기대가 들었다.

 

빼곡히 가득 찬 목차를 통해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책이 이렇게 많고나.

[29cm] 의 헤드 카피라이터인
이유미 저자는
문장을 수집한 경위와
그 문장을 얼마나 알맞게
재탄생시켰는지를
다양한 예문을 통해 소개한다.

끄덕끄덕 해가면서
한 챕터씩 읽다 보니
어느새 서울에 도착.


한동안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모종의 의무감에
글자만 겨우 읽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 내 마음 속에 저장! "

할 수 있을 것 같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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