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리뷰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저자: 히라오 마사히로

번역: 이관세

출판: 북하우스

‘어떻게’를 넘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나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완성하는 실전 철학 공식을 만나다.

사회도, 경제도, 정치도, 과학도 윤리가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연애도, 직장 생활도, 육아도, 인간관계도,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윤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지탱하는 윤리를 생각하지 않으면 어떤 기준도 스스로 세우지 못하고, 사회의 요구에 따라, 누군가 정해놓은 답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은커녕 엑스트라도 될 수 없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는 윤리 철학의 핵심 원리를 ‘사회의 정의’, ‘개인의 자유’, ‘친밀한 관계와의 사랑’이라는 세 가지 기둥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며, 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상 모든 일의 질서를 마법처럼 해독하고, 그 안에서 가장 나다운 선택이 무엇이며,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많은 갈래의 선택 앞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나만의 철학, 나만의 윤리 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한 책이다.

일본 유수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작가는 이미 명강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윤리 철학의 세계로 인도했다는 소개에 가장 관심이 생겼다.

실제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옳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윤리를 생각하지 않으면, 스스로 어떤 기준도 세우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의도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는 윤리철학의 핵심원리를 '사회의 정의', '개인의 자유', '친밀한 관계화의 사랑' 이라는 세 가지 기둥으로 설명한다.

작가는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 스스로를 너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모두 동등한 존재이며 난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또 윤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정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그로인한 억울한 감정이 발생된다고 말한다. 모든 억울함은 대부분 정의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는데, 작가의 정의와 사회적 억울함에 관한 의견에 매우 공감이 갔다.

책의 구성을 보면, 많은 강의를 통해 쌓아온 이상적이고 어려운 개념일 수 있는 윤리를 설명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내공이 느껴진다.

방대한 윤리학의 역사부터, 개념, 이론 설명은 부록으로 특별 구성하여 책의 말미로 빼두고,

현재 우리가 가장 관심있을 수 있는 실생활에 밀접한 사회적 정의, 사회를 구성하는 윤리개념을 먼저 설명한 것이 독자로하여금 책에 흥미를 갖고 읽어 나갈 수 있게 만든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지루한 윤리학 수업이면 어쩌나..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유용한, 그리고 유쾌한 윤리 철학 책이었다.

윤리적 개념 보다는 우리가 생활 중에 수시로 맞닥드리게 되는,

윤리가 필요한 상황과 많은 윤리적 기둥으로 이루어진 사회 현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를 제기 하고 그에 대한 작가의 의견을 피력 하는 구성이 매우 흥미로웠다.

후에 고등학생인 아이와 함께 읽어도 매우 유익할 것 같다.

** 디지털감성e북카페 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질투라는 감옥] 리뷰

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저자 : 야마모토 케이

출판 : 북모먼트

“인정하기 싫겠지만

당신은 질투에 눈이 멀어 있다!”

고대 그리스부터 오늘날 SNS까지

당신의 삶을 뒤흔드는 질투에 관한 모든 것

질투와 부정의 내밀한 줄다리기!

이웃, 친구, SNS 속 타인까지

부러움을 부채질하는 질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질투라는 감옥》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오늘날 SNS까지 드러나지 않은 질투라는 감정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다. 여러 철학자의 목소리를 빌려 사람들이 질투를 어떻게 여겨왔는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하나씩 소개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해 그날 내려온 ‘질투’라는 감정에 주목한다. 질투는 그 어떤 감정보다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고, 타인에게 질투를 느낀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힘든 감정임을 이야기한다.

질투라는 인간의 오래된, 본능과도 같은 감정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휘둘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저자의 생각이 흥미로워 신청한 책이다.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세상에 '질투'라는 감정이 나쁘기만 한 것인가?

질투의 순기능, 나보다 더 잘하는 대상을 질투 함으로써, 나의 능력을 더 개발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간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책 안에서 저자는 양성질투 (envy)와 악성질투(jealousy)를 구분하고자 하며,

저자가 책에서 다루는 질투는 악성질투, 상대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동반하며,

질투의 대상이 되는 상대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까지 파멸로 이끌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뜻한다고 제한 한다.

책에서 작가는 질투란 무엇인가? / 질투의 사상사 / 과시 혹은 자랑에 대해서 / 질투. 정의.공산주의 / 질투와 민주주의 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간의 감정 중 하나인 '질투' 로 시작하여, 각 사회에서 표현되는 질투의 모습까지 보여주는데,

작가는 '질투'를 단순한 인간의 본성, 인간의 감정으로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질투가 불러온 사회의 모습. 조세제도. 더 나아가 질투란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부산물로 규정한다.

누진세가 질투에 의한 조세제도라는 작가의 생각이 참신하면서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있다.

우리 중 누구도 질투라는 감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악성 질투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질투로 인해 상대 뿐만 아니라 나의 정신까지 피폐해 지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질투라는 감정과 질투가 우리 삶에 미치는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고,

질투를 막으려 할 때 사용 할 수 있는 네 가지 전략에 대한 소개 등.

질투를 피하고 반드시 억제 해야하는만 죄악의 감정이라기 보다,

일정 수준 질투를 마주하고 경계하며,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 가는 책이다.

** 디지털감성 e북 카페 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리뷰

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4년 10월

저자 : 김유영

출판 : 북스고

나는 나의

행복을 바라니까

자신의 삶을 살다 보면

내 인생의 일곱 색깔 고운 무지개를 아름답게 꽃 피운다

그러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기를

- 〈천천히 조금씩 꾸준하게〉 중에서

늦은 밤 문득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내일은 잘 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는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들어 잠을 설친다. 때로는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버거움에 나를 자책하기도 한다. 그런 당신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힘이 무너졌을 때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마음인 ‘긍정’을 처방한다.

작가 겸 심리상담사인 작가는 한때 염세주의자로 방황하다 삶과 사람이 주는 사랑의 본질적 의미를 깨달으며 긍정주의자로 탈바꿈 했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스스로 '마음부자' 라고 칭하는데, 중년의 작가가 비관주의자로 시작했으나, 살아오며 깨달은 긍정의 힘을 전하는 이야기 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1장- 나는 나의 행복을 바라니까

2장- 사랑할 수 있는 용기

3장- 천천히 조금씩 꾸준하게

4장- 오늘을 열심히 살고자 하는 당신에게 로 구성 되어 있다.

그 중 내가 가장 마음에 와 닿게 읽었던 3장.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타인의 인정을 얻기 위해 자신을 왜곡하는 일을 멈출 때,

실패를 경험한 후에도 자신을 탓하지 않을 때,

그럴 때 비로소 온전히 혼자 설 수 있게 된다. "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실패를 두려워하고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나 스스로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생각 나면서, 내가 나 스스로를 얼마나 위축되고 힘들게 몰아 붙였는지 생각 하게 됐다.

시처럼, 에세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쓰인 구성으로 휘리릭 읽어 나갈 수 있다.

어떤 챕터는 마치 내가 쓴 일기처럼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뭔가 대단한 깨달음을 주기 보다는 작가와 나누는 가벼운 일상 대화 속에 느껴지는 잔잔한 울림이 있는 책이다.

** 디지털감성e북카페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Hollywood Verbs: 동작과 행동의 영어] 리뷰

Hollywood Verbs : 동작과 행동의 영어 - 영화에서 포착한 동사의 쓰임
에드워드 포비 지음, 강주헌 옮김 / 길벗이지톡 / 2024년 9월

저자 : 에드워드 포비

번역: 강주헌

출판: 길벗이지톡

영화 장면으로 살펴보는 움직임의 파장

영화라는 시각 예술은 장면을 시각적으로 임팩트 있게 드러내기에 움직임에 대한 기본적인 상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입니다. 움직임이 일어나는 그 장면을 영어로 옮길 수 있나요? 가까스로 옮길 수 있다해도 여러 단어로 덧붙여 설명하기보다 그 속성을 파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동사로 옮길 수 있나요?

움직임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이는 동작에 국한되지만은 않습니다. 영화 장면 속에서 드러나는 눈에 보이는 동세와 행동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인식과 생각에 이르기까지 그 의미가 파생됩니다. MOVEMENT(WALK/RUN, UP/DOWN, TWIST/ROTATE, BEND, STRETCH/PUSH, PULL/GRAB/HOLD, HIT/STRIKE, CUT)과 NON-MOVEMENT의 두 축을 중심으로 동사 300개를 관통하며 움직임의 정의와 그 사용법을 살펴봅니다.

영어실력과는 상관 없이 영어에 관심이 있어 선택했습니다.

따분한 단어책과는 다르게 영화에서 포착한 동사의 쓰임이라는 부재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 영어를 접하며 배웠단 쉬운 단어'run' 보다는

영화속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 다양한 동작을 표현하는 단어를 알려 줍니다.

동작에 관한 단어가 크게 나오고, 그 밑으로 그 단어 뜻과, 영화의 어떤 장면에서 쓰인 단어인지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장 부터는 동사어구? 처럼 그 동사가 쓰인 다양한 어구와 문장의 예문이 실려 있고, 영화의 한 장면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Hollywood Verbs]라는 책 제목대로 , 어디에서도 배우기 힘든 영화에 쓰인 여러 상태를 설명하는 동사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 말에도 같은 마시다에도 벌컥벌컥 마시다, 찔끔찔끔 마시다, 꿀꺽 삼키다 등등 다양한 마시다가 있듯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있지 않았다면 살면서 알아볼 기회가 흔치 않을 다양한 쓰임의 동사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어휘들을 영화의 한 장면과 함께 기억할 수 있으니 어휘력에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하나의 서사를 가지고 처음 부터 끝까지 읽어나가는 책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동작에 관한 사전같은 느낌 이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처음 부터 끝까지 읽어 보면 영어 어휘 공부에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디지털감성 e북카페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후기 입니다.

[최면술사의 시대] 리뷰

최면술사의 시대
이석용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저자: 이석용

출판: 팩토리나인

“책을 펼친 순간 대저택 지하실의 지옥문이 열린다!”

최면이 삶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 가상의 시대, 정부는 공리주의에 근거한 공리청이라는 기관을 만들어 병약하고 가난한 노인들에게 최면을 제공하는 복지를 시행한다. 이만하면 괜찮은 삶을 살았으며 이루고 싶던 소망을 이루었다는 암시를 임종 직전에 떠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누가 어떤 인생을 살았든, 행복한 죽음으로 교환해주는 것이다. 최면술은 병마의 고통을 이겨낼 때, 집중력을 높이거나 담배를 끊을 때도 활용되어 대중의 환영을 받는다. 하지만 최면술이 좋은 일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최면술을 사적으로 이용해 사람을 조종하고 자기 욕망을 채우려는 자들이 가득하다.

T는 복지 최면술사 중에서도 대중들의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최고 엘리트 레벨 최면술사다. 대저택에 사는 함구증에 걸린 소녀, 승애를 치료하는 일을 복지 업무와 병행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가 담당하는 노인들이 자살로 위장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분명 죽은 자들의 얼굴은 복지의 목표이자 성과의 증명인 ‘행복한 표정(알레스 구트)’을 성취했지만, T는 그들의 무의식에 절대 자살을 시도하지 못하는 최면 코드를 심어두었는데! T는 의문을 품고 이 연쇄 자살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쩐지 조사를 거듭할수록 대저택과 공리청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미래, 가상의 시대,

죽음이 두려운 그러나 현실은 팍팍하기만한 가난한 노인들을 위해

최면을 통해 임종 전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복지 정책을 내걸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정치인으로 부터 시작되는

소설은, 처음에 잠깐 최면술사가 공무원이라고?! 하는 낯설음에도 불구 하고 금새 소설 속 설정에 빠져들게 됩니다.

스스로 자부할 만큼 자신을 검열하는 최고 레벨의 최면술사 T, 그가 어느 낙후 된 지역으로 배정 받고, 그 곳에서 대저택에 사는 함구증에 걸린 소녀를 치료하는 일과 저소득 노인을 위한 복지를 시행하던 중, 자신에게 배정 된 박섬례 노인의 의문스러운 자살사건이 발생 합니다.

모든 최면술사의 기본은 강력한 자살방지를 기본으로 하기에 단순 자살사건으로 보기에는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

자신에 대한 의심과, 사건을 파헤쳐 가며 알게되는 대저택의 비밀스러움이 스토리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면술사라니? 그 잠으로 이끌어서 내면의 아픔을 치유 하는 그 최면술?'

최면술사가 복지 공무원으로 활동 하는 시대라는 소재가 너무 궁금해서 신청한 책입니다.

초반에는 그 설정 자체가 어색함이 있었지만, 초반을 조금 넘기면 몰입하기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스스로 강직하다 자부하는 T와 , 그런 T마저도 연루 되지 않을 수 없었던 잘 짜여진 사건.

아주 신선한 소재로, 추리해가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 디지털감성 e북 카페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