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어 에드워드 - 살아남은 아이, 유일한 생존자이자 신이라 불린 소년에게
앤 나폴리타노 지음, 공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평점 :
저자 : 앤 나폴리타노 / 역자 : 공경희 / 쌤앤파커스
비행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신이라 불린 소년 에드워드에게
열두 살 소년 에드워드는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았다. 유일한 생존자, 신이라 불린 소년이 되어 언론과 대중의 집중조명을 받는다. 부모님과 형을 잃고, 사고 이후 이모 내외와 지내며 더딘 회복을 견디며 일상을 살아내던 중 에드워드는 우연히 뒷마당 창고에서 이모부가 숨겨놓은 수백 통의 편지 더미를 발견한다. 사고 후 미국 전역에서 온 편지들이다. 이모부 몰래 한 통 한 통 편지를 읽어보며 에드워드는 놀라운 비밀을 발견하는데….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베스트 북, 〈뉴욕타임스〉 8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치유와 성장에 관한 소설이다.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비행기 사고를 모티브로한 소설이다.
이사를 위한 에디의 가족. 그리고 각자의 사연은 담은 수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에 타고 있다.
한 순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그 불의의 사고에서 살아 남아 원치 않는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살아 나가야 하는 에드워드의 이야기이다.
글 초반에는 에디의 가족, 생계를 위해 자신이 쓰고 싶은 글보다는 돈이 되는 드라마 각색을 쓰는 엄마, 엄마를 대신해 아이들 교육을 맡은 과학자 아빠, 그리고 비건이며 수색대 검사를 거부하는 에디에게 가장 큰 존재인 존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와 더불어 비행기에 탑승한 여러 탑승객의 이야기가 소개 된다.
사고 그 당시를 제외 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이모와 함께 살게 되는 에드워드의 이야기와, 사고 전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의 사연을 번갈아 가며 쓰여있는 구성이 나에게는 좀 집중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비행기에 탑승한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한데 뒤섞여 어느 인물에게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나중에 책을 다 읽고 생각해보니, 글 초반 여러 인물의 사연이 그 비행기 타기 전 대합실에서의 아무 연관 없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그 분위기와 비슷 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은 정말 악몽같은 사건의 슬픔과 끔찍함을 부각 하지도, 사연을 갖은 개개인의 슬픔을 극대화 하지도 않는다.
그 사건에서 살아남아 원치 않는데도 신이라 불리며 이목을 끌수 밖에 없었던 에드워드의 느리지만 분명한 성장을 담고 있다.
갑자기 함께 살게된 이모네 집 보다 산소처럼 느꼈던 친구 쉐이와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거리.
끔찍한 사고의 기억에 매몰되어 언제까지 피할 수 만 없었던 학교 등의 사회생활.
그리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 하고 살아 나가게 만들어준 유가족들이 보낸 수백장의 편지.
무리한 요구를 하기도 하고, 그 사건과 탑승객을 기억하기위해서 어떤 편지를 잊기위해서 쓰여진 편지들을 하나 하나 읽어나가며 비행기 사고에 대한 모든 감각과 정신을 차단해왔던 에드워드는 조금씩 나아가게 된다.
정말 끔찍한 사건에 비해 소설이 전하는 것은 아주 극대화된 감정의 파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사연을 갖은 개인들에게 어느날 예고도, 이유도 없이 벌어진 재앙같은 사고와 그럼에도 불구 하고 각자 저마다 또 삶을 이어가야 하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담담한 이야기가 마음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게 삶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