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마모토 리오 장편소설
김난주 옮김
해냄 출판사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던 미모의 여대생 칸나는 면접을 망치고 돌아와 아버지를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임상심리사인 유키는 그녀의 책을 집필해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로 칸나를 취재하게 되고 아름 다운 미모 뒤에 숨겨진 칸나의 어둠에 대해 하나 하나 밝혀진다.

요즘 오은영의 [화해] 를 읽고나서 미성숙한 어른과 그들로 인해 어린시절 평생을 떨치지 못하는 상처를 받게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또 성숙하지 못한 인격의 어른으로 자라게 되는 주변의 그리고 나역시도 그 중 하나임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퍼스트러브도 그 생각의 연장선에서 정말 몰입해서. 정말 감정이입해서 읽어나갔다. 칸나의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지만 그 안에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는 상처를 갖고 있는 유키와 가쇼의 이야기. 그리고 유하지만 위태롭게 유키를 지키는 가몬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같은 흐름에 정말 순식간에 읽어 나갔다.

이 책을 읽고 난 참 마음이 아픔을 느낀다. 미성숙한 부모로 부터 받는 상처. 어쩌면 그것이 인생의 첫사랑. 대부분의 첫사랑이 그렇듯 그로 인해 아픔을 갖은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 부모들도 역시 미성숙한 어른들로 부터 상처를 받은 아이의 내면을 갖고 있다는것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 역시 나의 아이들에게 상처를 되물림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어 볼까 고민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자신의 위치에 따라 정말 다양한 여운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순간엔가 나도 알지못하는 사이 나의 마음의 상처를 건드린 책이었다.

정말 흡인력있는 스토리였고 자연스러운 흐름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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