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리뷰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저자 : 자비네 호젠펠더
출판 : 해나무



우리가 보는 별빛이 수억 광년 전의 별빛인 것처럼 어딘가에서 우리의 과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말로 다른 우주에 우리의 복제본이 있는 걸까? 정신은 물질의 작용일 뿐 우리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착각하는 걸까? 물리학이나 우주론 책을 좀 읽어봤다 하는 독자라면 떠올려봤을 만한 물음들이다. 물리학이 본질을 파고들수록 물리학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물리학자들의 설명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는 현대 물리학에서 제기된 거대한 질문에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답변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과학은 이론과 관측, 실험으로 이루어진다. 실체를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을 과학이라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 자비네 호젠펠더는 물리학자들의 아이디어와 과학의 영역에 있는 물리학을 구별하면서 현대 물리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진단한다. 스티븐 호킹, 숀 캐럴, 카를로 로벨리 등 저명한 물리학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예외가 없다. 이 책을 통해 물리학이 어디까지 답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물리학은 그간 놀라운 발견들을 통해 우리에게 세상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 왔다.지식으로서의 물리학의 사실적 가치를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 해왔는데,

이론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자비네 호젠펠더 저자는 물리학이 과연 어디까지 진실을 밝힐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 한다.




책에서 저자는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빅뱅, 만물의 이론 등 다양한 물리학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이 이론들이 우리가 경험하는 실제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를 다룬다.



각 장의 말미에는 각 장에서 다룬 이론들에 대해 간단한 저자의 의견이 정리 되어 있어,
물리학에 문외한인 나와 같은 독자도 내용을 정리 해볼 수 있다.



역사책과 더불어 과학책 역시 마지막에 핵심용어를 설명하는 부록은 필수.



저자는 물리학자들이 다양한 물리학 이론에 대해 아이디어와 과학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과학과 종교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같은 문제를 다룬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의아함과 동시에 유쾌하기 까지 했다.


이런 면에 있어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 본 과학책과 사뭇 달라 신선했다.


지금까지 접해 본 과학책은 과학을 거의 신봉하는 수준의,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했다면 주술이나 미신으로 치부해 버리던 과학자들의 견해가 고스란히 느껴졌었는데,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가 최근 물리학의 이론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탐구 하다니!
의외로 재미 있는 과학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