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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n Joy - 이탈리아 스타일 여행기
칼라 컬슨 지음 / 넥서스BOOKS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받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찬란한 사진들이였다.
하나같이 따듯한 사진들, 심지어 표지의 덧표지까지 펼치면 사진이 된다.
사진이 들어 있는 여행기는 무척이 많다.
항상 시를 쓰듯이, 그 사진에 제목을 지어주고,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대한 찬양과 그 순간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담은 글,
혹은, 정보의 효용성을 한껏 살리기 위해 한눈에 파악하기 위한 알찬 정보 사진과 글들로 구성된 글,
지금까지의 여행기는 이렇게 두가지 방식을 보아왔다.
이 책은 정말 감각적이다.
사진에는 어둡거나 밝거나, 움직이거나, 멈춰있거나,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이 물씬 풍겨나고,
글에 섞여있는 그녀의 개인 정서의 흐름은 책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준다.
물론, 여행기의 정보 제공의 입장에서, 정말 적다.
뭐 하지만, 우리가 정보를 보고 여행을 결정하는가?
드라마나, 영화나, 우리 주위의 누군가나, 아니면 임으로 정하고,
그뒤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은 여행에 대한 동기
이 탈 리 아 여 행 이라는 것에 대한 동기를 충분하게 마련해준다.
미국 헐리우드이 틴에이지무비 라고 불리는 영화에서 자주 쓰이던,
노트에 사진과 글들 그리고 색색의 필기도구를 사용하여, 장식한 그런 비밀스러운
여행기를 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동기만을 제공해 주는 이 책을 쓴 그녀는,
잘나가는 도시 샐러리맨이였고, 앵글로 색슨이며, 청교도 방식의 성장과정에 따라,
성년이 되어서부터, 거의 모든것들을 스스로 결정하며, 물질적인 것에 대한 충분한 만족스러운 생활을 누렸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어느정도 충동적인 입장에서
이탈리아 행을 결정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탈리아의 열정적인 방식과, 가족의 따뜻한 사랑, 삶에 대한 여유로운 자세에
감동하고, 그들의 삶에 도취되어 그 속에서 살아간다.
처음에 숙박하는 포피의 집의 먹을것에 대한 화려한 명칭과 상상할수 없는 향기로움이 가득차 있고,
남자친구를 자랑하는 그녀의 모습도, 노처녀의 안스러움이라기보다. 안정을 찾아가는 평화로움으로 보인다.
주위의 식당과 환경에 대해 익숙해지는 과정, 사람들의 열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
그녀에 대한 따뜻한 말들,
아. 이탈리아의 따사로운 햇살
이런 것들이 그녀를 변화시킨다.
이 책에는 이탈리아의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조명은 거의 없다.
그들의 삶과 현재의 모습들이 단편적으로 채워져있다.
하지만, 여행의 동기를 제공하는 것에는, 이런 방식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에 못가는 현실속의 나는, 양고기와 치즈, 올리브를 가지고 무엇인가 요리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게 한다.
아. 베스퍼를 타고 사러 가면 더욱 좋을것이고.. 온가족과 함께 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