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가장 내게 울림을 줬던 글이고 낱말이었다. "화해해" 이 말은 아마 아홉 살 되기 전의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단어다. 한 예로 작년부터 생후 두자리수 나이를 먹어가는 내 아들녀석이 "엄마, 아빠 그만 화풀고 빨리 화해해~" 라며 토라진 우리 부부의 손을 억지로 잡아끌며 화해시키려 해서 그만 울컥하기도 하고 머쓱하여 이내 어색한 웃음으로 냉랭한 분위기가 풀린 적이 있다. 또한 이번 한 주동안 여러 언론의 중요 이슈였던 국가적 차원의 큰 '화해'의 틀을 마련한 대북특사파견의 성과를 놓고봐도 화해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윤활유가 아닌가 한다. 삐걱거리는 기계에 가끔 기름질을 해야 더욱 제 기능을 발휘하듯 말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한자성어가 식상하지만 우리 인생에 가장 기본이 되는 지침인 것 같다. 가정이 행복해야 그 행복한 기운으로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이 아닐까? 오늘부터라도 가족에게 늘 함께 있음에 감사하고, 주변과도 사랑을 나누며, 손잡고 지구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