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우리의 주인공...
결국 이번엔 가족이 아닌 선생님까지 민망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상한' 것도 억울한데 '이 상한'선생님이라니..
열심히 수업한 죄밖에 없는데...이런 괘씸한 학생같으니라구~~
선생님이 이 주인공의 글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우려반, 기대반이다.
아직까지 초등2학년인 아들은 학교에서 주1회 받아쓰기시험을 본다.
띄어쓰기뿐만 아니라 맞춤법도 가끔 틀려오는 걸 보면 참...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웃곤 한다.
틀린 갯수만큼 다시 3번씩 반복쓰기숙제를 해야하는 아들은 이내 투덜대기 일쑤여서 애써 참고 있던 나는 결국 비난섞인 잔소리를 또 내뱉고야 만다.
"그러니까 시험보기전에 충분히 연습해갔으면 안 틀렸지..누가 틀리래?백점 맞았으면 숙제 안해도 됐잖아~~!!!"라고.
어른이 된 나 자신도 가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표준어법에 틀릴까 걱정되고, 긴장하는 걸 보면 그만큼 표준어 구사가 어려운 것 같다.
부끄럽지만 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야겠다."아들아, 받아쓰기 힘들지?그래도 지금 잘 배워둬야 어른돼서도 올바른 국어를 사용할 수 있단다"
이 책의 저자이신 박규빈 작가님도 주인공과 비슷한 어린시절의 경험이 있거나, 주인공 또래의 자녀가 있어서 자녀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책이라는 매체로 만드신 게 아닌지 감히 짐작해본다.
본 서평은 길벗어린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