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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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책날개에서 간단한 저자 소개에 이어, 어떤 책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므로 평소 나처럼 '표지'부터 마지막 '옮긴이의 말'까지 책을 꼼꼼히 살피는 독자라면 굳이 본문을 다 읽지 않더라도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독자들일수록 저자의 작품 속 의도가 궁금해서 기어이 완독하게 된다.

신비로움을 자아애는 초록숲을 비추는 풍성한 햇살의 표지 디자인은, '노년'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의 주제와 묘한 대비를 이루어 아이러니하다.

본 도서의 저자 존 릴런드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뉴스위크>>의 선임 편집자 <<디테일스Details>>의 편집장을 거쳐 현재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 중이다.

저자가 <<뉴욕 타임스>>에 연재한 6부작 기사,<여든 다섯, 그 너머85&UP>에서 시작되었다고. 1년 동안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배경을 가진 여섯 명의 노인을 인터뷰하면서 저자가 느낀 노년의 아름다운 삶의 지혜를 1,2부로 나누어 들려준다.

1부, 아주 특별한 만남

6명의 초고령 노인을 인터뷰한 1년 동안 각각의 이야기속에서 찾아낸 노년기의 특징과 삶을 연구한 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한다.

"우리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남겨진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잃어버린 것에 연연할 수도 있지만, 현재 주어진 삶에 집중할 수도 있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하기엔 아직 인생에는 더 많은 것이 남아 있다."(본문 p. 10)라는 화두로.

2부, 마지막 인생 수업

1부에서 소개한 어르신들, 프레드, 핑, 존, 헬렌, 루스, 요나스의 인생 이야기를그들이 목소리로 좀 더 생생하게 들려준다.

저자가 이 1년간의 초고령 노인들을 인터뷰하며 얻은 깨달음을 본문 마지막 장에 정리해두었다.

"우리는 매일 우리를 괴롭히는 소란과 두려움, 욕망들을 잊어버리고 인생이 얼마나 놀랍고 놀라운지 생각해봐야 한다. 인생은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 매 순간마다 결코 다시 오지 않을 선물이 담겨 있었다. 미래에 끝이 있는 것처럼 산다면 현재는 훨씬 더 경이로워질 것이다."(본문 p. 301)라고.

두 목차에서 공통적으로 각 어르신들의 사례가 시작되는 부분과 맺는 부분에서 표지와 동일한 초록색 디자인 삽지로 구분하여 주인공들의 육성과 저자 나름의 해석을 실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대한민국에서 닮고 싶은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104세 김형석 교수님이 떠올랐다. '100세 시대'를 상징적 의미가 아닌 구체적 현실로 만들어주신,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이자 작가이시다. 100세를 넘기시고도 여전히 강의와 집필을 이어가시는 모습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여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귀감이 된다.

그저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아닌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배움'을 실천하고, 육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수영이나 걷기, 골프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해야 한다. 배움과 운동 못지 않게 편안한 노후를 위해 '경제적 안정'도 중요하므로, 미래를 위해 꼼꼼한 재정 계획도 미리미리 세워두자.

본 서평은 북모먼트('책읽어주는남자'의 출판브랜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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