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 소개가 뒷표지에 등장한다는 점도 구성상의 특징 중 하나이다.
지은이 '페드로 시푸엔테스'는 스페인 카스테욘주 부리아나의 중학교 사회과 교사이다.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교육 목적으로 여러 만화를 그려 학생들과 동료 교사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이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화 예술의 역사' 초기 버전을 냈는데, 이것이 예상 밖의 큰 성공을 거둬 정식 출판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여러 편의 교양 만화를 그리고 쓴 공로로 국가교육발전상, 발렌시아 우수교재상, 발렌시아 우수교사상 등을 수상했다.
이러한 교사들이 많아야 아이들도 사회와 역사에 관심을 가질텐데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인 대한민국 여건상 참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어린이 도서들을 중심 '컴퓨터 코딩'부터 '역사'까지 학습만화가 많이 출간되어 있어서 평소 독서를 꺼리는 친구들도 열심히 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만화라고 할지라도 구성과 내용이 탄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좋은 책을 좋은 말로 소개해주시고, 저자와 독자의 풍부한 교감을 이끌어 내고자 노력 중인 강민지 번역가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좋은 번역이 저자의 선한 의도와 맞닿아 있어야 독자에게도 그 의도가 잘 전달될 것이기에.
본 서평은 원더박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