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할 결심 - 단단한 나를 만드는 28가지 멘탈 관리법
박한평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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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NS를 통해 매일 수십만 명의 마음을 글로 위로하고 있는 박한평님이 쓴 자기계발서이다. 이미 <<새벽이 문제야, 항상>>, <<노래를 듣다가 네 생각이 나서>>, <<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을 펴낸 바 있다.


 

 

총 네 부분으로 나눠 기술하고 있다. 기-승-전-결의 형태는 아니지만, '나를 제대로 알아서,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관계'속에서의 나를 올바로 규정짓는 연습을 하며, 결국 나를 사랑하라'는 전개로 나아간다. 또한 나처럼 평소 책에 메모하거나 책장을 접는 행위로 책을 훼손하는 일을 극도로 꺼리는 독자들을 배려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본문에 저자가 직접 뽑은 핵심문장에 밑줄과 색을 입혀 눈에 띨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게다가 필사도 필요없도록 소주제 꼭지마다 요약한 내용을 기록해두었다. 읽고 나서도 내용 정리가 힘든 사람이나 발췌독을 하는 독자들을 위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는 기획이다.


Part1, 당신도 당신에 대해 모를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불안과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자존감'의 성장이 시작된다고 한다. 나에게 무례하게 구는 사람에게는 '상대방이 알아듣도록 전달'하는 소통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때로는 나를 지키기 위해 '가면을 쓰는 일'도 필요하니, 가급적 가면을 벗어도 되는 관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한편, 예민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예민한 사람들은 사람의 감정에 기민하게 반응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에 능숙한 '섬세한 사람'이며, 깊이 있는 고민과 통찰력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라고 위로한다.

두려움과 열등감으로 타인의 평가에 쉽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당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을 이끌기 위한 의사 결정을 스스로 하며, 직접 만들어 낸 결과에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번 장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 사항은 '스스로를 존중해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Part2, 무너진 것은 다시 세우면 됩니다

이번 장에서는,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완벽주의가 주는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면, 결과만 추구하는 시선에 과정의 즐거움을 섞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각자의 보폭이 따로 있으므로, 처음부터 너무 많은 성과를 기대하거나 빨리 마무리하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꼼꼼하게'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다 보면 조금씩 아무렇지 않아진다. 때로는 '척'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스스로 선택한 자신의 취향을 만들고 구체화하는 과정은 혼자 충분히 소화해야만 단단해지고, 그 단단해진 마음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Part3, 다양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가까울수록 넘지 말아야 할 선에 대해서는 그 경계를 침범하지 않도록 신경쓸 것'을 강조한다. 또한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까지 좋아하려고 감정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당신의 매력을 키우고 발산하라고 조언한다.

'사과'가 화두로 등장한 이 시대에, 저자는 진정성 없는 '습관적 사과'를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진정한 사고는 갈등을 봉합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대화로서 관계 개선을 꾀해야 함을 강조하는 다수의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청'의 중요성을 이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잘 말하는 것 이상으로 잘 듣는 게 중요하고, 잘 듣는 것 이상으로 관찰하기와 침묵하기가 중요하다."(본문 p.166)라고.

역시 관계 개선과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한 정석은 '거리두기'와 '경청'이다.



Part4, 나를 사랑하는 중입니다.

최선을 다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당신의 세상은 무너지지 않으니, 하루하루 쌓아 올리고 작은 행복을 경험하며,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라고 권한다. "'인생의 밀도'를 높여가는 것은 미래의 어느 시점이 아니라 바로 지금, '오늘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본문 p.201)고 강조하며.

노력하는 중 자주 주저 앉는 나와 같이 지구력이 부족한 독자들에게, "그만두지 않으면 계속할 수 있다. 계속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더 많이 더 자주 해내게 된다."(본문 p.209)고 독려한다.

지치지 않고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이루고 싶은 목표를 잘게 쪼개 매일 해낼 수 있는 단위의 습관으로 만들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장의 마지막 꼭지이자 책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번아웃'에 관련된 이야기로 저자는 심신이 지친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마무리한다. "당신의 마음이 쉽게 지치고, 번아웃에 빠지고, 작은 돌부리에도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에게 쉼을 적절히 부여하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고,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실천부터 하나씩 다시 쌓아 올리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해하고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은 실천하는 힘입니다."(본문 p.231)라고.


이 책은 포켓북 사이즈보다는 살짝 크지만 내 기준으로 한 손에 잡히는 핸드북 사이즈다. 부담스럽지 않은 총 237면에, 매 장마다 그려넣은 삽화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 '쉼'의 역할을 한다.

이미 브런치스토리에서 조회수 30만을 기록했고, 2022년 화제의 신간이었다고 하니, 이미 많은 독자들의 손을 거쳐 갔을 것이다.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도서임에도 심리에세이와도 같은 '나를 사랑할 결심'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내용도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자신을 절제하고, 인내하며 희생하라'는 다수의 자기계발서의 강한 어조와는 달리 힘들면 잠깐씩 쉬어 가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기 보다는 불필요한 관계 유지를 위해 감정소모를 하지 말고 자신만의 보폭과 속도로 뚜벅뚜벅 나아가라고 위로한다. 대신 힘들다고 무작정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작은 단위로 쪼개어 성취감을 맛보고, 그 성취감을 기억하며 꾸준하게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이야기지만 번아웃이나 잦은 실패로 지쳐서 다시 일어날 힘을 잃은 독자들이라면 우선 이 책을 읽으며 힘을 내어보시라. 분명 '그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라는 결심이 설 것이다.

본 서평은 상상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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