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자,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 사회와 친해지는 책
권재원 저자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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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로 경제분야 도서를 여러 권 집필한 권재원 작가가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총 네 부분으로 나누어 투자의 개념부터 투자의 위험과 본질, 그리고 자신만의 투자 설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금융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당한 삽화와 핵심 내용을 병행 기술하였다. 또한 그림책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인 듯 한데, 삽화가 페이지를 표시하는 하단부까지 크게 들어간 내지면엔 페이지 숫자 표기를 건너뛰었다. 사실 그래서 서평을 써야 하는 나로서는 좋은 문장이 나오면 점착 메모지에 페이지 표기후 인용문을 발췌해 기록하는 작업을 함에 있어서 다소 불편했다. 매번 앞 장의 페이지를 뒤적이며 해당 페이지 숫자를 환산하느라.







첫번째 이야기-투자란 무엇일까?
투자의 개념과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소주제로 설명한다.
"지금보다 더 큰 가치가 미래에 생겨나길 기대하면서 시간과 노력, 돈을 들이는 행동은 모두 투자라고 할 수 있어."(본문 p.16)라고 투자를 정의하고 있다. 투자의 대표적 예로 1765년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을 들고 있다. 또한, "돈을 벌고, 쓰고, 나누는 등 돈과 관련된 다른 활동을 경제라고 해. 사회의 한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지면 그 돈이 여기저기에 쓰여서 경제 성장에 도움이 돼."(본문 p.30)라고 하여 우리 사회를 제대로 운영하게 하는 데 투자가 꼭 필요함을 강조한다.

두번째 이야기-투자의 위험한 덫
투자의 거품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대표적 사례가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이라고 소개한다. 경제학자들이 분석한 튤립 파동의 원인은 "첫째, 튤립 뿌리의 양이 정해져 있어서 수요가 몰리자 값이 크게 올랐다. 둘째, 튤립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본문 p.47)는 것이다.

그러므로 투자와 투기는 구분되어야 한다. 투자는 위험 요소나 문제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투기는 100퍼센트 성공할 거라고 믿으며 위험 요소를 무시하고, 눈앞의 현실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또한 투자에는 여러 부작용도 뒤따르는데 부동산의 가짜 수요가 진짜 수요를 밀어내고, 과욕과 사치를 부추기기도 한다. 무리한 투자는 가계와 기업의 파산을 초래하여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무분별한 투자는 기후 위기를 초래하여 지구의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

세번째 이야기-투자의 본질을 찾아서
투자가 갈수록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물건의 가격이 올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인 인플레이션 때문이란다. 인플레이션 지속시 현금보유보다는 집과 땅, 금과 보석, 예술품 등 나중에 가치가 오를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트지기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하려는 저축은 꼭 필요해. 저축이라는 튼튼한 그물망을 먼저 준비한 다음, 가진 돈의 일부를 투자해야 안전해."(본문 p.69)라고 저축과 투자의 균형을 강조한다.

또한 투자의 방향을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요구로 잡아보라고 조언한다. 그 예로, 기업의 각종 사회 공헌 투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인 '파타고니아'의 경영 철학을 들고 있다. 미래를 위한 교육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한다.

네번째 이야기-나만의 투자를 시작하자!
저자는 "투자 기간이나 위험도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투자가 나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거야."(본문 p.93)라고 하여 나와 사회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에 투자를 해야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행복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만, 투자시에 하나의 선택을 했을 때 그 선택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다른 기회를 의미하는 기회비용과 이미 투자해 버려서 되찾을 수 없는 비용인 매몰비용도 따져 현명한 투자를 할 것을 조언한다. 또한,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원임을 강조한다.

요즘 재테크 열풍이 부는 대한민국에서 이 책을 읽고 부모를 비롯한 우리 어른들이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윤리를 따져 현명한 소비와 저축,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를 바란다.

본 서평은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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