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자살 생각에서 자살 행동으로의 전환하게 하는 여덟 가지 의지 요인을 설명한다. "수단 접근, 자살 계획, 자살 또는 자살 행동 노출, 충동성, 신체적 고통 민감도/내성, 죽음에 대한 대담성, 심상, 과거 자살 행동"(본문 p.190)이라고.
'3부-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을 안전하게 지킬 방법은 무엇인가' 편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가치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단기 연락 개입'이다. 저자는 "주변에 누군가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연락을 취해 자신의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묻자, 때로는 괜찮지 않아도 괜찮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도 괜찮다는 것을 이들이 인정하도록 도와만 주어도 충분하다."(본문 p.249)고 부연한다.
둘째, 자살 위기에 놓인 누군가를 지키는 법인 '안전 계획 6단계'이다.
-1단계 : 경고 신호 포착하기
-2단계 : 내부 대처 전략 확인하기
-3단계 : 기분을 전환해줄 수 있는 사람과 사회적 장소 확인하기
-4단계 : 자살 생각이 일어나는 경우, 믿을 만한 가족/친구에게 연락하기
-5단계 : 전문가에게 연락해서 도움 요청하기
-6단계 :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기
셋째, 자살 생각을 치료하는 '장기 개입'이다. 장기적 개입은 보통 정신건강 전문가가 특정 유형의 치료를 매뉴얼에 따라 진행한다. 저자는 "증거 기반의 정신사회적 개입은 비대면 치료든 대면 치료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중략…) 환자가 위기에서 회복기로 접어드는 전환기 과정에서 안전 계획을 세우고, 해당 전문가를 신속하게 소개하고, 추후 관찰 및 지원을 조직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본문 p.296)고 강조한다.
'4부-자살로 고통받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편에서는, "누군가의 안위가 걱정된다면, 그 사람에게 자살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직접 물어보길 바란다."(본문 p.301)고 권고한다. 우선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묻고, 본인이 필요로 하는 사항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또한 이들을 도울 때에도 사생활과 기밀 보장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전체 자살 건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청소년의 자살 생각이나 자해를 하는 경우, 우선 당사자와 그 가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녀에게 그들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공ㄹ감을 나타내고, 네가 겪는 고통이 걱정되고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도와주고 싶다고 표현하면서 연민을 보여주어야 한다."(본문 pp.325-326)고 권고한다. 또한 자해·자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부모나 보호자는 제발 스스로의 안위를 챙기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낼 것을 강조한다.
자살로 사별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고인과 사별한 가족·친지나 친구의 곁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살로 내담자나 환자를 잃은 정신건강 전문가의 경우에는 스스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의심할만큼 죄책감과 자책에 빠지기 쉬우므로 환자 사망 후 주변 사람들과 일정 기간 연락을 취하며 근무 패턴 조정 등으로 스스로의 정서적·신체적 건강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