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마그달레나 게레로.마리아 호세 포블레 지음, 알프레도 카세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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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봄출판사가 세계적인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해결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어린이 시민을 위한 사회 교양서인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시리즈의 여섯 번째 도서이다.

형식은 그림책이지만, 총 분량이 71페이지나 되는데다 글밥도 제법 많아 독자층을 굳이 유아로만 한정하기보다는 남녀노소 전 연령이 읽기에 적합하고 또 읽어보길 권한다.

앞,뒤표지 사진

표지는 청록색 바탕에 지구마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퍼즐 조각으로 표현하여 '지구'라는 퍼즐판을 완성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듯하다.

앞,뒤 면지 사진

앞, 뒤 면지에는 전 세계 다양한 인종과 종교, 언어 등을 여러 네모 조각에 나누어 표현했다. 또한 표지부터 내지까지 비코팅지를 사용하여 함께 사는 지구를 보호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배려가 돋보인다.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문화, 종교, 성, 가족, 장애'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다양한 성'편

3. '다양한 성'편에서는, "우리가 사는 시대엔 여러 방식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존중해야 모두가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다양한 성 정체성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고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본문 p.34)라고 제안하며, 출생에 의한 생물학적인 성(sex)과 정체성에 따른 사회적으로 정의된 성(gender)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트랜스젠더, 동성애자, 양성애자와 같은 성 소수자에 대해 소개하며, 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커밍 아웃'개념이나 세계 곳곳에서 6월 마지막 주말에 벌이는 '퀴어 행진'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편

5.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편에서는, "유전적으로 혹은 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인해 걷거나 뛰고, 말하거나 듣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어. 또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감정과 몸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지. (...중략) 인간은 누구나 자유와 평등을 누리며 차별받지 않고 살아야 해.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인간의 권리야. 그러므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받는 불평등한 차별을 없애려면 사회 공간과 시설을 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개선해야 해. 또한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동시에 사회 구성원들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성숙하는 시민 의식을 가져야 해.(...후략)"(본문 p.58)라고 당부하며, 청각 장애인과 소통 가능한 수화를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시각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다운 증후군,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지체 장애)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견해나 힘의 우위에 대한 차별로 국민들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국제적으로는 내전, 국제전 등 각종 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대혼란의 시기에 모든 문화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태도와 우리들과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를 비롯한 어른들부터라도 문화 다양성을 이루어가는 씨앗이 되길 바라본다.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서 한층 더 풍요로워질 지구마을을 꿈꾸며.

본 서평은 다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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