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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 - 두려움 없이 인생에 온전히 뛰어드는 이들의 5가지 비밀
존 오리어리 지음, 백지선 옮김 / 갤리온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은 "전신 3도 화상, 생존 가능성 0퍼센트를 이겨내고 열정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는 세계 최고의 모티베이터이자, 전 세계를 감동시킨 베스트셀러 <온 파이어>의 저자"(앞쪽 책날개 참조)인 '존 오리어리'의 두 번째 작품이다. 사실 자신의 인생 경험과 일상을 공유해주고 있어서 어찌보면 '에세이'같지만, 단순한 일상과 인생 경험의 열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화상 치료 투병기와 일상 중 자녀와의 대화 속에서도 소소하게 깨달은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풀어놓고 있기에, 결국, '철학'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또한, 표지에 '두려움 없이 인생에 온전히 뛰어드는 이들의 5가지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듯, 이 책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5가지 감각인 '경이감', '기대감', '몰입', '소속감', '자유'를 각 1부씩 총 5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1부-경이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라"편에서는, '경이감'을 "질문하고, 궁금해하고,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혁신적 사고와 무한한 가능성을 낳는 기회가 답, 해결책을 끈질기게 찾는 감각"(본문 p.18)이라고 정의하고, 감탄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의 수수께끼를 풀고 싶은 욕구인 호기심과 모험심을 발휘해 타인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2부-기대감, "처음 경험했을 때의 강렬한 감동을 되찾아라"편에서는, '기대감'을 "모험이 기다리고 있으며 근사한 일이 벌어지리라는 굳은 확신을 품고 미래를 기다리는 감각"(본문 p.94)이라고 설명하며, 저자는 아들 패트릭과 함께 참관하려 갔던 2017년 여름,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더운 날씨에도 굳이 야구 글러브를 챙겨 끼고 있던 아들 손에 필드를 벗어난 공이 꽂히는 경험을 한 일화를 소개하며, 아들이 공을 받게 된 게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닌 꼭 공을 받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글러브를 챙겨서 손에 끼고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강조한다.
'3부-몰입, "매순간 완전히 몰입하는 집중력을 길러라"편에서는, '몰입'에 대해 "사방에 널린 생의 선물을 음미할 수 있도록 주변 세상에 완전히 집중하고 몰두하는 감각"(본문 p.156)이라고 정의한 후, 몰입의 감각을 살려 생산성을 높이되, 적절한 휴식도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 번에 모든 일을 다 하려 하지 말자. 한 번 잡은 일에는 깊이 몰두하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자."(본문 p.180)라고.
'4부-소속감, "타인을 진심으로 받아들여라"편에서는, '소속감'을 "나 자신이 가치 있고, 어딘가에 속하며, 퍼즐에 없어서는 안 될 조각이라는 확신이 들 때 느껴지는 위안과 평화, 기쁨의 감각"(본문 p.234)이라고 정의한 후, "타인과 교감하려면 타인을 배척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경계를 풀어야 한다. 아무리 자신을 숨기려 해도 우리는 모두 본질적으로 세상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본문 p.242)라고 강조한다.
'5부-자유, "경기장 밖에 머물지 마라.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편에서는, '자유'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인생에 모든 걸 거는 감각."(본문 p.300)이라고 정의하며, "옳지 않은 일을 알아보는 능력. 모두가 옳지 않은 일을 두고만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능력. 스스로 개입해 목소리를 내고 존재를 드러내고 자신보다 더 중요한 대의를 위해 인생을 거는 능력"(본문 p.337)이라고 첨언한다.
의료인들은 세상 모든 외부통증 중 화상으로 인한 고통이 제일 극심하다고들 하는데, 당시 아홉 살이던 소년이 느꼈을 전신 3도 화상의 고통의 강도는 얼마나 셌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고통속에 생존의 가능성이 희박한 순간에도 강인한 어머니를 비롯한 온가족의 진심어린 사랑으로 마침내 극복해 낸 존 오리어리의 철학이 담긴 이 책, <다시 인생을 아이처럼 살 수 있다면>을 읽으며, 부모님이 사주셨던 아이스크림 하나에 행복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보자.
자유가 방종이 아닌 책임 안에서만 더욱 가치 있음을 상기하며.
'소통'과 '화합', '연대'란 이름으로, 한층 경이롭고 기대감에 차서 몰입하며 소속된 집단이나 사회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본 서평은 갤리온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