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렇게...아이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
"아빠, 언제 또 쉬어?"라는 대사로 이 짧고도 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이들은 늘 부모의 휴일을 기다립니다. 진정으로 자신만을 바라봐주고, 자신들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할애해 줄 휴일. 그런 휴일은 일년에 단 몇일이나 될까요? 부모로서 참 미안해지는 순간입니다.
이 책을 쓰신 차야다 작가님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미술감독이며, 주로 디지털 콜라주기법을 사용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와 동물 그리기를 좋아하신답니다.
현재는 부산의 '영도'라는 작은 섬에서 아이들에게 Act 1:1, 3, 8을 가르치며 영혼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계신답니다.
부산에 십년을 살았으면서도 정작 '영도'가 섬인 줄 몰랐던 저는 작가 소개글을 보고 참 부끄러웠습니다. 원래 부산에 연고가 없던 저는 부산에 그저 손님처럼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언급된 감만동과 영도의 모습을 가만히 머릿속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모두 바닷가에 위치한 동네여서 소금기가득한 바람과 비릿함을 품고 있지요. 시간이 되면 또 한번 부산에 가서 영도와 감만동을 둘러보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