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 책을 집어 든 아이는 첫번째 「빨강 책」의 주인공!
정말 이 책의 부제 '끝없는 여행'처럼 책 속에선 주인공들을 따라 전 세계 모든 이들과 우연한 만남을 하고, 끝없이 만날 수 있는 걸까?
첫번째 <빨강 책>은 '나의 아버지께' 바친다는 뜻일까? 그리고 두번째 <다시 빨강책>은 '실비에게' 바치겠다는 뜻인 걸까? '나의 아버지'는 작가님 자신의 아버지이며, '실비'는 자녀분 또는 '바바라 리만'작가님이 남성이라면 '연인 또는 딸'이신걸까?
서양인인 작가가 동양 불교 사상인 '윤회설'에 입각하여 그림책을 쓴 걸까? 글이 아닌 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두 <빨강 책> 이야기를 보고 나니, 책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현실에서도 일어날까? 가끔 '신비한 이야기들'을 모아 들려주는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도 데자뷰 같은 일이 실제로 있었음을 알려주긴 하지만...
또한 작가의 다른 의도를 짐작컨대, 자신이 했던 행동이나 말이 '나비효과'처럼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곳에까지 퍼져나가는 것을 알고 평소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나아가, '지구 곳곳의 사람들'을 위한 나눔 등을 설파하고자 했던 것 같다.
글씨도 한정지워진 의미가 아닌 개개의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해석을 남겨 둔 그림책..
'생각'이란 것을 하는 게 힘들어진 요즘,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한 생각을 유도하는 그림책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다. '빨강 색'이 주는 강렬함만큼, 열정적으로 살아내야 할 우리들의 삶이기에.
본 서평은 북극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