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즐거움 -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는 나만의 행복 찾기
사라 밴 브레스낙 지음, 신승미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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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을 보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책같은데 책의 저자는 결혼해서 사는 여성이고, 이 책의 내용은 가족들과 살면서도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즐거움에 대해 쓴 책이다.



발간 당시 오프라 윈프리가 강력 추천하여 뉴욕타임스에 1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렇게 유명한 책이 왜 십수년이 지나서야 번역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이 예사롭지는 않다.



오프라 윈프리가 추천했다는 대목에서 긍정의 힘을 엄청나게 내포하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같은 부류의 책인 것은 맞다. 원서를 찾아서 ibooks에서 샘플북을 다운받아 보니 책의 구성이 날짜가 제목으로 되어있어 마치 일기처럼 매일 매일 자신이 느낀 것을 기록한 책임을 알 수 있었고, 책 제목 혼자사는 즐거움도 한국판 제목일 뿐이었다.



이 책은 여성의 감성에 따라 쓰여져서인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적합한 책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읽는데 문제가 있지는 않다. 오히려 여자들의 세세한 심리를 엿볼수 있는 기회도 되고 생각치도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감탄사가 나올때도 있었다



특히 '정지하는 법 배우기' 부분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책을 읽다말고 수첩에 옮겨 적고 블로그에 올리고 수선을 피우기 까지 했다. 그 외에도 하루에 하나씩 모험하기라던가 성스러운 공간 만들기 등등은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실행에 착수하게 할 만큼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말고 소제목을 보고 중간 중간을 펼쳐서 읽기를 권한다. 소제목을 살펴 볼 때마다 그날따라 관심가는 것이 다른 것이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다른 듯 한데 자신의 상황에 맞는 부분만 골라서 읽는 다면 정신과 상담치료보다 나은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을 것 같다.



삶에 지치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읽는 다면 안식을 구하는 법을 발견할 수 있을 만한 책이고 무더운 여름철 보다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과 겨울에 더 읽기 좋은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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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배반 - 뒤집어보고, 의심하고, 결별하라
던컨 와츠 지음, 정지인 옮김, 황상민 해제 / 생각연구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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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항상 저자소개를 먼저 보는데, 해군사관학교 물리학 전공에 응용역학 박사학위를 따고서 사회학자로 전향한 전력이 흥미롭다.

저자는 책 머리에 "당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거의 모든 믿음에 숨겨진 비밀"이라는 문장을 던지고는 상식과 비상식이 무엇인지 책 전반에 걸쳐 묻고 대답하기를 반복한다.



책에는 페이스북, 해리포터, 소니의 베타맥스 등 수많은 사례들이 등장하며 우리가 기존에 상식이라고 믿었던 것이 정말로 상식이었는지를 의심하게 하고 뒤집어 보게한다.



어떤 개인이나 기업이 성공하게 된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우리는 상식처럼 떠들곤 하는데 과연 그것이 정말인지에 대해서도 묻고, 역사적 사건이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이유때문에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한다.



나는 최근 얼마동안 자기개발서 강연을 위한 ppt를 만들면서, 책에 언급된 사람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수많은 신문기사에 실린 이들의 사례들이 정말로 기자가 분석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 의심해보고 뒤집어 생각해 보았다. 트랙터로 180일간 전국일주를 한 청년의 이야기로부터 수십개의 소모임을 활용하여 보험여왕에 등극한 사람까지..현재 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그 후의 스토리가 나온 기사나 자료가 없는지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는 일부 사례의 주인공들에 대해서는 그 후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가, 하던 일이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딱히 확인되는 것이 없어 좀 답답했다.



며칠동안 새벽 세시까지 이런 작업을 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의심하고 뒤집어보라고 외쳐댄 이 책 상식의 배반을 읽은 후유증이 아닐까한다.



책을 읽을 때 주석이 길어 책 뒷편을 자주 오가며 읽어야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적유희를 즐기는 책으로 손색이 없었다. 솔직히 나의 수준으로는 한 번 읽어서는 논리정연하게 이 책을 설명하거나 어디가서 인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최소한 이독은 해야 할 것 같다.



사례를 통한 날카로운 분석이 가득하여 논술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고, 비가 오는 짜증나는 주말 밤 영화대신 이 책 한권을 보는 것도 새로운 오락거리라고 생각한다.



단, 책을 읽고 난 후 상식과 비상식에 대한 개념의 모호화로 인해 나처럼 새벽까지 잠을 못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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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경영자만이 살아남는다 - 남다른 0.02를 찾아내는 진정한 창조 전략 다산 비즈니스 클래식 1
왕중추.우흉뱌오.왕중추 지음, 허정희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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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들 줄이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다. 솔직히 책의 분량은 퇴근후에 커피숍에 앉아 2-3시간 정도만 집중한다면 무난히 독파할 정도이고, 책 내용도 그다지 어려운 편이 아닌 것에 비하면 열흘을 소비한 것은 엄청난 기록일 것 같다.



물론 중간중간 다른 책도 많이 읽어서이겠지만, 이 책을 붙잡고 30분이상 버티지 못했던 것을 보면 내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는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서평들이 하나같이 칭찬일색이고 저자가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여 계속 읽어나갔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책이 좀 어수선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세명의 저자가 공동집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들쑥날쑥 즉흥적으로 써내려간 느낌이 든다.



그리고 책에서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그 디테일이란 것이 말은 그럴싸한데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른 경영이론과의 차별성을 느낄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인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니 이 책의 독자층이 중국인이라는 점에 있었다.



중국인들은 대체적으로 세밀한 것에 약하다. 궁전을 크게 짓고 만리장성을 쌓고 땅을 파 인공호수를 만들고 거기서 판 흙으로 산을 만들고 뭐 이렇게 규모가 큰 것들에는 강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세세한 것에서는 대충 처리하는 문화가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울때 가장 빨리 배우는 게 "빨리, 빨리"라면 중국어를 배울 때는 "별 차이없어"(差不多)가 아닐까? 루쉰선생은 벌써 오래전에 중국인들의 이런 습성을 풍자하여 差不多 선생이라는 소설까지 내지 않았던가?



그것이 공산주의가 들어서고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이런 대충대충의식은 더욱 깊어지는데 식량증식운동이 벌어졌을 때 지방관리들은 생산량을 거짓으로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관행이 되었고, 심지어 지금도 중국지방정부가 올린 통계의 상당수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중국에서 디테일 경영이 대두될 수 밖에 없는 것일 것이다.



이 책의 파트2를 보면 디테일 경영의 본질을 전문화, 시스템화, 데이터화, 정보화라고 규정한 것을 보면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결국 이 책의 내용은 중국의 기업인들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별로 새로울게 없는 이론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가치를 논하자면,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기업경영의 실상에 대해서 조금더 이해할 수 있게 되니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중국만의 사례가 언급되고, 인생을 사는데 참고할 만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도 칭찬할 만 하다. 이 책이 중국출판이 05년인데 한국어 번역판이 그당시 출간되었으면 새로운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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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스캇 패터슨 지음, 구본혁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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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퀀트'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5백 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부제목이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였기 때문에 막상 읽기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1장만 적당히 넘긴다면 제2장부터는 왠만한 소설책은 따라오기도 어려운 흥미로운 이야기가 줄기차게 펼쳐진다.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숨겨진 4명의 수학천재들의 이야기는 왠지 은밀하고 신비로운 세상을 엿보는 기분마저 들게한다.





블랙잭 도박을 이기는 이론을 수학적으로 풀어낸 스승이야기부터 4명의 천재들이 어떻게 금융시장에 뛰어들어 천문학적인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종국에는 08년도에 전세계를 금융위기에 빠뜨리는 위험한 일을 벌이게 되는지에 대해 이 책은 긴박감있게 마치 영화를 보는듯이 펼쳐보이고 있다. - 책을 읽는 중간에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낮아지니 책 읽는 몰입도가 더 올라갔다





수학이론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은 수학성적이 별로였던 나로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소설적 재미에 지루하지 않게 줄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문든 저자에 대한 존경심이 마구 생겨난다. 소설도 아닌 논픽션을 이렇게 자기 이야기인 것처럼 영화감독이 된 것처럼 풀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더군다나 이 어려운 수학얘기와 경제이야기를 이해하고 엮어 냇다는 것은 그의 경제학적인 지식이 얼마나 풍부한지 짐작케 하는바가 있다.





영화적인 요소도 강해 조만간 이 책에 영향을 받은 영화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이 비록 두꺼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주말동안 느긋하게 읽기는 권한다.

새로운 지적유희와 독서의 즐거움, 그리고 금융지식까지 함께 얻어 갈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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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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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자 강준만이 누군지 난 잘 모른다. 신문에서 정치면은 내가 아예 처다보지도 않는 그런 분야라서, 난 그저 오피니언과 사설을 제외하면 정치관련 이슈나 정치인 인터뷰는 읽지 않았다. 그래도 사설을 읽으면 요즘 정치가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수 있으니까 별로 사는데 불편하지도 않았고, 사실 정치인들에 신물이나서 누가 정치인이 되건 똑같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가 우연이 읽게된 강남좌파...책 제목이 주는 흡인력도 좋지만, 저자의 문장도 대단한 몰입도를 준다.

 

사실 이 책이 우리시대 정치인들 대부분이 강남 좌파라는 논리로 글을 써나가고 있지만 내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 것은, 내년 대선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이 지나온 행적과 언행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비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조국 교수가 개그맨이랑 헷갈려던 수준이기에 더욱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에 등장하는 정치인을 저자는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런데 그 비판의 관점이 나의 생각과 맞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내 견해란 것이 다분히 주관적이고 비논리적이라면, 저자의 비판은 좀 더 구체적고고 논리적이라 내 생각을 다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내년 대선에 거론되는 인물들을 총망라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라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내용으로 가득했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앙하고 따르는 분들이 본다면 책을 집어던지거나 불태워 버릴지도 모르지만 저자의 논평에서 자유로울 정치인이 있을 것 같지 않으니 참고 읽어나간다면 정치에 대한 새로운 안목  그것도 아니면 신문을 읽는 재미라도 더 해 줄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가 술안주삼아 정치인을 씹어댈 때 인용하면 좋을 만한 내용도 많으니 좀 잘난척도 할 수 있을 듯

 

추신 이 책을 읽고나서의 부작용 : 아침마다 신문의 정치면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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