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다도 깊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있었을까 라는 문장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지 많았더라면
평생동안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태풍이 불 때면
습관처럼 꺼내어 보는 책
한 권이 있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이 태풍도
지나갈테니깐

죽고 없어진 다음에는
아무리 후회해 봤자 늦어
눈 앞에 있을 때 잘 저거 해야지

알고 있어요

왜 남자들은 지금을 사랑하지 못하는지

라고 도시코는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흔들면서 밀했다

현실이 너무나도 하찮은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입을 다물었다

언제까지고 잃어버린 걸 찾아다니고
이루지도 못할 꿈이나 좇고
그래 가지곤 하루하루가 즐거울 수가
앖잖아

그런 건가요

라고 료타는 시치미를 떼며 대꾸한다
아버지가 아닌 자기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행복이라는 건 말이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잡히지 않는 거야

어머니의 말에 료타는 눈을 들었다
슬픈 말이지만 정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바다보다도 깊이 누굴 좋아해
본 일이 이 나이가 되도록 없었네
179~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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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지세가
최고의 방안이 될 수는 없더라도
최선의 대안이 될 수는 있다.

3이라는 숫자는 위기와 기회를 의미한다.
1과 2에게는 언제나 가깝고도 먼 의미.
1과 2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

우리의 생이 삶으로 거듭날 적에도
3개 정도의 대안은 항상 필요함을
새삼 깨닫는 토요일이다.


초한지제 당시 장량의 후흑을 검토할 때 
반드시 고찰해야 할 인물이 바로 한신이다. 
그는 유방과 항우가 다툴 당시 저울추의 역할을 수행했다.
일찍이 그의 책사 괴철은 
그에게 다음과 같이 간한 바 있다

지금 백성들은 피로가 극에 달해 크게 원망하고 있지만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신이 생각건대 형세상 천하의 성인이 아니고는 
지금의 화란을 종식시킬 길이 없습니다. 
지금은 유방과 항우의 명운이 주군에게 달려 있습니다. 

주군께서 한나라를 위하면 한나라가 승리하고, 초나라를 위하면 초나라가 승리할 것입니다. 실로 신의 계책을 따를 생각이면 천하를 셋으로 나눠 정족지세(3국의 공존하는 형세)를 이루는 방안보다 나은 게 없습니다. 그리되면 누구도 감히 먼저 움직일 수 없게됩니다. 

제나라 땅을 점거해 조·연을 복종시킨 뒤 초·한의 병력이 없는곳으로 출병해 그들의 후방을 제압하십시오. 이어 백성들의 기대를 쫓아 초·한을 향해 정전을청하면 천하는 바람 불듯이 신속히 호응할 것입니다. 

그 누가 감히 이 말을 듣지 않겠습니까? 속히 초·한의 땅을 나눠 제후들을 세우십시오. 제후들이 서면 천하는 복종할 것이고, 그공덕은 바로 제나라로 돌아올 것입니다. 제나라의 옛땅을 안정시킨 후예모를 갖추면 천하의 군왕들이 서로를 이끌며 제나라에 조현할 것입니다. 

옛말에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해를 입고, 시기가 이르렀는데도 행하지 않으면 도리어 재앙을 입는다‘고 했습니다. 이 를 깊이 생각키 바랍니다."

삼국시대에 제갈량과 노숙 등이 언급한 
소위 천하삼분지계의 효시는 바로 한신의 책사 괴철이었다. 
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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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 곳
언제나 지금 이순간
여기에 있었다.
자신만이 몰랐다.
오늘은
여기에 있음으로
시작되리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수 있다면,
깨어 있는 고요 속에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면,
모든 창조물, 모든 생명 형태 안에서
신성한 생명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
만물 속에 내재해 있는 순수 의식 또는 영을.
그럼으로써 그것을 자신으로서 사랑하게 된다.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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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에 보고
무심결에 읽는

보여지고
읽혀지는
세상 풍경들

생각하고
쓰여지는 표식이
되었다

오늘 하루는
어떤 점 하나를
다시 찍을 것인가

손금을 보려 하지 말라
손이 없는 자에게도 행운이
찾아올지니 245.p

표식에 주의를 기울이게

신은 인간들 각자가 따라가야 하는
길을 주셨어. 보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려면 그 표식들을 잘 따라
가야해. 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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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어야 살 수 있다고
한 없는 들숨과 끝 없는 날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며 살 수 없다

사랑도 미움도
좋음도 싫음도
멈춤을 알아차려야
그들만의 중요함과 소중함
지켜낼 수 있다

소중한 존재는 그 자체가 궁극이지만, 중요한 존재는궁극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다. 돈은 전혀 소중하지 않은채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여 있다. 너무 중요한 나머지소중하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어느샌가 소중했던당신이 중요한 당신으로 변해가고 있다. 조금씩 덜소중해지면서 아주 많이 중요해지고 있다. 반드시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 소중하기 때문에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게 당신과 나의 소망이었다.
이 세상 애인들은 서로에게 소중하지만 아직은 중요하지않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함이 사라지고 나면 자신의의지와는 상관없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이 세상 부부들은 서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미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어디론가 숨어들고 있다. 중요한 사람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는 의욕이 있는 한, 버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자의 믿음만이 고개를 내민다. 각자의 자기 역할에 대한 믿음을 서로의 존재에대한 신뢰라고 착각하면서 관계가 유지된다. 우리는 중요한것들의 하중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약속과 소중한 약속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중요한 약속에 몸을 기울이고 만다.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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