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본질은 알 수 없더라도
운명의 방향은 결정할 수 있는 존재이자
어제와 내일을 떠올리고
추억과 기억을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면서도
왜 자꾸 작아만 지는걸까
알다가도 모를 일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비록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다시
태어난 이곳을 결코 떠나지 않는 것이 되겠지만
그는 앞으로 항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목적을 위해 이 두 개의 항성을 
이용한 존재의 일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비록 그가 지닌 운명의 본질은 분명치 않았지만 
운명의 방향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가 지금까지 거쳐 온 우회로를 
따라갈 필요는 없었다. 
300만 년 동안 쌓인 본능 덕분에 
그는 우주의 뒤에 있는 우회로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길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대에 만들어진 기계 스타게이트가 그를 위해 
훌륭하게 작동해 주었지만
이제 다시는 그 기계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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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내성
자신만의 퀘렌시아에서
자신만의 호흡
자신만의 리듬
자신만의 사명
되찾을 때
생은 삶으로
다시 거듭 날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자기 자신 안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성을 구축한다면,
그 장소보다 더 조용하고 
쾌적한 곳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장소 안에서
평정심이라는 보물을 발견할 것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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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은 훌륭한 스승이고
인간은 거기에서 배우는 바가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자발적인 굶주림
시장기와 같은 외로움의 시간
건널 수 있어야 한다.
견디느냐와
즐기느냐의 차이가
성장의 척도가 된다.

나는 젊음이나 마찬가지로 덧없고도 거짓된 청년기의 서정적이 기질을 아직 지니고 있었다. 그것을 잃어버려서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장편 소설을 꼭 써야 한다는 필요성 역시 잘 알았다. 하지만 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때까지 나는그 일을 미루리라. 우리들이 밥을 제대로 먹기 위해서 꼭 써야하기 때문에 소설을 쓴다면 나는 나쁜 놈이다. 달리 어쩔 수가 없고 오직 작품을 쓰는 것만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게될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나는 글을 쓰리라. 압박감이 강해지기를 기다리자. 그러는 동안에 나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어떤내용에 대해서 긴 작품을 쓸 준비를 해야 한다. 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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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보니

숲에 다녀온지도
가물거리는 기억입니다.

숲 속에는 무언가
그리운 향기가 있어.

그리운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알 수 없지만
무언가 그리워지면
기분이 참 좋아져.

부드러운 나무는
눈이 쌓여도 휘어질 뿐
부러지지 않는거지.

손 끝만 보지 말고
가고 싶은 곳을 보면서

저으면 그곳에
다가갈 수 있어.

그래.오늘의 이 시간도
언젠가 그리워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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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더하기 일이
항상 이가 되지 않는다는 걸

일에 일을 더하면
힘든 일일 뿐이라는 걸

일이 일이 되지 않으려면
더해야 할 때와 덜어야 할 때
잘 가늠해야 한다는 걸

세 살 먹은
아이도 알지만

여든 먹은 노인도
실천하기 힘든 일

처지와 처세
구분하지 못하고

작은 일
감당도 못하는 처지에
큰일 도모하니까
항상 큰 일 당하는 신세이더라도

오늘 하루만큼은
어제보다
덜어내고 멈출줄
아는 삶 되길.

용기란 떨쳐 일어나는 굳센 기운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때 필요한 힘이다.

다산은 평생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은 망설이지 않고 행하며 살아왔다. 설사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잘못된 일, 불의한 일은 참을 수 없기에 두려움 없이 행했다. 학문을 좋아했기에 쉼 없이 공부했고, 정의로운 일이기에 남을 비판하는 데 주위를 돌아보거나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원한을 사고 비방을 받아 귀양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삶은 보다 신중해야 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산은 <여유당기>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다.

마음에서 싹트는 모든 것은 매우 부득이한 것이 아니면 그만두며, 매우 부득이한 것일지라도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그만둔다. 진실로 이같이 된다면 천하에 무슨 일이 있겠는가?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자세는 당연히 필요하다. 굳건한 마음이 없으면 일을 이루기 힘들다. 하지만 천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듯이, 삶 자체도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다.

법과 원칙대로만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많고 때로는 정의롭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소신과 믿음을 함부로 굽혀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과감한 결단과 함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세심함도 갖춰야 한다.

담대심소.
담대하면서도 세심하게
주위를 살피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큰일을 이루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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