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더하기 일이
항상 이가 되지 않는다는 걸

일에 일을 더하면
힘든 일일 뿐이라는 걸

일이 일이 되지 않으려면
더해야 할 때와 덜어야 할 때
잘 가늠해야 한다는 걸

세 살 먹은
아이도 알지만

여든 먹은 노인도
실천하기 힘든 일

처지와 처세
구분하지 못하고

작은 일
감당도 못하는 처지에
큰일 도모하니까
항상 큰 일 당하는 신세이더라도

오늘 하루만큼은
어제보다
덜어내고 멈출줄
아는 삶 되길.

용기란 떨쳐 일어나는 굳센 기운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할 수 밖에 없을 때 필요한 힘이다.

다산은 평생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은 망설이지 않고 행하며 살아왔다. 설사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잘못된 일, 불의한 일은 참을 수 없기에 두려움 없이 행했다. 학문을 좋아했기에 쉼 없이 공부했고, 정의로운 일이기에 남을 비판하는 데 주위를 돌아보거나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원한을 사고 비방을 받아 귀양 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삶은 보다 신중해야 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산은 <여유당기>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다.

마음에서 싹트는 모든 것은 매우 부득이한 것이 아니면 그만두며, 매우 부득이한 것일지라도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그만둔다. 진실로 이같이 된다면 천하에 무슨 일이 있겠는가?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자세는 당연히 필요하다. 굳건한 마음이 없으면 일을 이루기 힘들다. 하지만 천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듯이, 삶 자체도 언제나 순탄하지만은 않다.

법과 원칙대로만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많고 때로는 정의롭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소신과 믿음을 함부로 굽혀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과감한 결단과 함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세심함도 갖춰야 한다.

담대심소.
담대하면서도 세심하게
주위를 살피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큰일을 이루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10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