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자유를 원하면서도
유한의 자유에 스스로
예속되길 기꺼이 원하는 존재.

특별한 걸 원하면서도
특별하지 않은 것들에
안도하는 존재.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가지지 못한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존재.

인간에 대한 이해가
스토리의 첫 단추가 아닐까.

공식이란 쉽게 말해 우수 사례를 모아놓은 것이다. 공식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켄 블랜차드의 ‘상황 대응 리더십’이나 제조업에서 사용하는 ‘6시그마’나 ‘린 제조방식’은 훌륭한 경영 공식이다.

그렇다면 소통의 공식은 없을까? 우리 회사가 무엇을 제공하는지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공식은 없을까?

그게 바로 ‘스토리브랜드 공식’이다. 수천 년간 사람들은 이 공식을 가지고 스토리를 이야기해왔다. 사람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데 이보다 더 훌륭한 우수 사례가 어디 있으며, 또 이보다 더 강력한 지원군이 어디 있겠는가? 이 공식을 한 번 익히고 나면 대부분의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있다.

스토리를 구성하는 공식들은 인간의 뇌가 길들어 있는 익숙한 경로가 어디인지 드러낸다. 사업에 성공하려면 그 경로를 따라 제품을 포지셔닝해야 한다.

이쯤에서 한 가지 경고를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여러분은 영화 보는 재미를 잃게 될 것이다. 영화야말로 공식을 곧이곧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영화는 예측이 가능하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스토리텔러들은 관객의 관심을 몇 시간씩 붙잡아두는 방법을 진즉에 알아냈다. 그리고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바로 그 공식이 여러분의 브랜드도 성장시켜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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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하기보단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왔기에

우리는 다시
오래된 미래 속에서
실패를 반복하는 게 아닐까..

우리 시대에 가장 경이로운 발전을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지정학상의 권력 투쟁이 지구라는 한계를 넘어 우주로 투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누가 우주를 소유할 것인가? 그 결정은 어떻게 내리는가? 사실상 진정한 최후의 개척지는 있을 수 없겠지만 그곳으로 다가가면 갈수록 개척지들은 거친 무법천지가 되려는 경향이 있다.

일정 고도를 넘어가면 고유 영토라는 개념도 사라진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네 나라 바로 위로 레이저로 무장한 위성을 쏘아 보내고 싶을 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근거가 무엇인가?

여러 나라가 우주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각축을 벌이고 심지어 민간 기업들까지 그 경쟁에 뛰어든 마당에 우주라는 무대는 위험천만한 최첨단 무기들의 격전장으로 변해갈 것이다.

과거 우리가 범한 실수에서 배우고 국제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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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하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오늘 하루
원하고 바라는
그 하루를 살면 된다.

내일의 내가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바로 그 일

지금 하면
지금이 곧
미래다.

미래가 중요한 것은 그때가 되면 세상이 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100년간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면, 미래는 아직 100년도 더 남은 일이 된다. 하지만 앞으로 10년간 많은 것이 급격히 바뀐다면, 미래는 바로 코앞에 와 있는 셈이 된다.

미래를 정확히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두 가지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첫째, 미래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점과 둘째, 그래도 미래의 뿌리는 현재의 세상일 것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이 통념과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말하는 답들은 대부분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드러낸다. 여기에 훌륭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이 미래를 잘 들여다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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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데리고 갈
여름밤 맥주랑 마주 앉을
책으로 임명합니다

여름에는 모두가 맥주로 하나가 된다. 나와 지인 대부분은 맥주 마시려고 운동을 가거나 맥주 마시려고 운동 갈 계획을 취소한다

무더운 여름이 끝나갈 때 쯤이면 거짓말처럼 편의점 출입 빈도가 줄어든다. 재활용 쓰레기통에도 맥주 캔이 천천히 쌓인다

금방 차지 않는 쓰레기통을 마주할 때나
자주 지나치게 되는 편의점을 볼 때마다

아, 이제 여름이 끝났구나

싶지만 여름은 다시 올 거라는 걸 안다. 그 때가 되면 분명 출근 도장을 찍듯 열심히 맥주를 골라 나르고,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들락거릴 나를 알고 있다. 간에도 휴가가 필요하니까, 내 간은 휴가를 겨울에 간다. 39.p

잘한 일에 대한 보상은
스스로가 주는 것이다

보너스나 인센티브는 커녕
그 흔한 연봉조차 없는 나같은 프리랜서에겐 작지만 즉각적인 보상이 더욱 절실하다.
그래야 더 열심히 한다.
그래야 더 잘 얻어 먹을 수 있다
나한테. 61.p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앞을 향해 가는 발걸음, 이 한 몸 건사하기 힘든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는 깨달음, 춥고 지루한 어둠 속에서도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는 마음

그런 것들이 사람을 하루 더 살게 한다는 걸 우리 집 식물들이 내게 가르쳐주고 있다. 92.p

혼자 여행할 때는 가방에 늘 책을 한 권씩 넣어 다니면서 시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읽는다.
책 제목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 시간이 준 느낌만큼은 선명하다. 존재만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누군가가 내 옆에 딱 붙어 있는 느낌, 내 기분을 정확히 아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있는 느낌, 얼마 전에 책을 읽다가 그 느낌을 정확하게 묘사한 구절을 만났다.

문고본은 여행의 필수품이다. 특히 나는 대체로 혼자 여행을 떠나 시간이 넘친다. 그러니 가져간 책은 마치 함께 여행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그 책이 나에게(혹은 여행하는 장소에) 맞지 않으면 약간 비참한 기분이 든다. 방대한 시간, 나 홀로 남겨진 것 같은 불안과 고독이 뒤섞인 기분을 계속 질질 끌고 가게 된다.

가쿠타 미쓰요 보통의 책읽기 엑스북스 에서. 99.p

올여름에는 책 한 권 들고 언제든 혼술하러 갈 수 있는 동네 술집을 찾아볼 거다. 가서 나중에는 기억도 안 날 책을 열심히 읽고, 틈틈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일 생각도 하면서 나 자신과 독대 좀 해야겠다. 여름은 그러기 위한 계절이니까

나른하고 게으를수록
좋은 계절이니까

그때 곁에 책이라는 안주가 있다면, 그 시간은 더욱 기꺼울 거다. 101.p

그 시절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여름만 되면 스스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나, 왠지 모르게 근사해 보이는 나, 온갖 고민과 불안 따위는 저 멀리 치워두고 그 계절만큼 반짝이고 생기 넘치는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겨울인 사람은 여름 나라에서도 겨울을 산다

손 닿는 것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겨울왕국의 엘사처럼, 싸늘한 마음은 뜨거운 계절조차 차갑게 만들어버린다

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름을 완성하는 건 계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그때 나는 그 어디서든 여름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거다. 116.p

나에게는 여름을 준비하는 계절부터가 여름이다

짧기만 한 계절을 길고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늦봄부터를 여름의 도입으로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여름은 덩굴장미가 피는 순간 시작된다. 5월이 되면, 올해도 전국의 덩굴장미들이 건강히 피어주기를 바라는 일, 그게 바로 내 여름의 시작이다.

그러다 9월이 오면 허전한 마음에 작은 한숨을 쉬면서도 얼른 내년 여름에 또 다른 덩굴장미를 만날 날을 기대하는 일, 그게 바로 내 가을의 시작이다. 130.p

지극히 사사로운 여름 이야기를 통해 말하고 싶은 건 별개 아니다. 여름을 즐기는 데 필요한 건 조건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 순수한 기대라는 것

내 흑역사들이 여름을 진심으로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게 될지 몰라도 이렇게소심하게나마 여름을 아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근사한 추억 같은 거 없어도 여름을 사랑할 수 있다. 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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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시간을
소비하는 이가 있고
똑같은 시간을
생산하는 이가 있다.

인풋없는 아웃풋
아웃풋없는 인풋은
있을 수 없다.

적자생존.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강해서 살아남는게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으면 변화가 보인다.
5년 가까이 써보니
보이더라.

한때는 사회가 나를 제 맘대로
소유할 뻔했던 적도 있었다.
스스로가 생각하지 않으면 사회가
그 일을 하고 만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내 생각의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만다.
결국은 대다수의 시선에
의존적인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어쨌든 사회 속에서의 삶이
수동적일수록 능동적인 부분을
늘릴 필요가 있다

사회가 힘이 셀수록
이 사회와는 조금 다른 시간
고정관념, 효율성, 이해관계와
무관한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회가 힘이 셀수록
개인이 자기 자신으로 사는
사적 자유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사회가 힘이 셀수록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는 대로 가만히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메모를 하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셈이고
결과적으로 메모는 자신감 혹은
자기존중 과도 관련이 있다.

스스로 멈추기 때문이다.

스스로 뭔가를 붙잡아서
곁에 두기 때문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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