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비 내리는
안개 자욱한 푸른 아침.

시 한 잔으로 시작하는 퀘렌시아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합이 절망들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
슬픔의 집합이 슬픔들이 아니라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벽의 집합이 벽들이 아니라
감옥임을 깨달은 사람

하지만 문은 벽에 산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

날개의 집합이 날개들이 아니라
비상임을 빋는 사람
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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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선물을 매일 받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건 우리가 아닐까..

황금으로 된 종이 묻혀 있다고 해서
황종도로 불리는 섬이 있었다.

보물 사냥꾼들이 긴 항해 끝에
섬에 당도했다.

그들은 금속 탐지기로 섬 곳곳을 샅샅이 뒤졌다.
황금 종의 흔적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지칠 대로 지친 사냥꾼의 우두머리가 외쳤다.

‘악마가 종을 숨겨놓기라도 한 것인가!‘

분이 풀리지 않은 그는 하늘로 탐지기를 내던졌다.
허공을 가르며 낙하한 탐지기가 땅에 닿는 순간,

사냥꾼들이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깊고도 웅장한 종소리가 길게 울려 퍼졌다.

실은 섬 전체가 커다란 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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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할 순 없어도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는 있다.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가장 기뻐할 일
가장 감사할 일을 하면 된다.

언제나 거기에서 시작된다.

우주는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하지 않고 해석을 하지도 않는다. 그런 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사람들이 입 밖으로 표현한 말을 증폭시켜 현실로 나타낼 뿐이다.

그 현실을 한탄한다고 해도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응? 너 자신이 그렇게 말했잖아. 그걸 나는 충실하게 재현해주었는데 왜 불만이야?"
라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우주는 "히로시가 왜 이런 말을 하지? 마음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힘든 주문을 하고 싶었을 리는 없어."라는 식의 해석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자, 네가 직접 말해!" 하고 귀를 기울여 들은 뒤에 그 말을 충실하게 증폭시켜 현실로 그대로 나타낼 뿐이다.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과를 정하고 주문을 하는 것’뿐이다. 마음속으로 확실하게 ‘정한 것’을 분명하게 입 밖으로 표현하여 주문을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말버릇으로 갖는 것이다.

그렇다. 마치 각인을 시키듯 소원이 이루어진 상태를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침투시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주님이 가르쳐준 소원을 달성하는 세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결과를 정하고 우주에 주문을 낼 것.

우주로부터 오는 힌트는 처음 0.5초 내에 곧바로 실행할 것.

말버릇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를 연출한다. 멋진 결혼을 하고 싶다면 오늘 상대를 만날 것처럼 행동한다. 지구상에 있는 많은 서적들에 씌어 있는 것이지만 "원하는 자신을 연출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사실이다.

단, 그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원하는 자신이 되거나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이미 그런 자신이 된 것처럼 연출을 하는 것은 우주로 보내는 강력한 주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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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은 내리막이 되고
내리막은 오르막이 된다.

주어지고 정해진 시간동안
주어지지 않고 정해지지 않았던
시간의 모서리들 굽이굽이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나 왔을까.

친구를 떠나 보내고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이제 약속한 시간이 다되어

이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생은 무엇인지
삶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는 아침도 좋다.

알 수 없다.

언제 비가 올지 알 수 없다.
언제 바람이 잘지 알 수 없다.

언제 산이 무너져 내려
인간의 흔적 따위

존재하지 않던 태고의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을 되돌려 놓을지 알 수 없다.

보이지조차 않는 봉우리 하나
가슴 속에 잘 품어 두고

위태롭게 뻗은 길을 따라
발을 내딛는 것만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의 전부다.

📓 걸음을 쌓는다.
잃어버린 소를 좇아
계곡을 헤매었던 라마승처럼.

강물이 흘러오는 쪽을 향해.
봉우리가 있다고 알려진 쪽을 향해.

거칠어지는 그의 숨소리를 듣고 있자니 문득.
그날이 떠오른다.

바람에 소 같은 울음소리
꺽꺽 숨죽여 삼키며
머리를 들면 바람이 여전한지.

봉우리라는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지
살필 수조차 없었던
그날의 먹먹함이 되살아난다.

그래. 이 정도라면.
한 발, 또 한 발.

디딜 곳을 살펴 가며
내디딜 수 있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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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내리는
안개 자욱한 푸른 아침.

시 한 잔으로 시작하는 퀘렌시아의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뭇잎의 집합이
나뭇잎들이 아니라
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꽃의 집합이 꽃들이 아니라
봄이라는 걸 아는 사람

물방울의 집합이 파도이고
파도의 집합이 바다라고 믿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길의 집합이 길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걸 발견한 사람

절망의 집합이 절망들이 아니라
희망이 될 수도 있음을
슬픔의 집합이 슬픔들이 아니라
힘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벽의 집합이 벽들이 아니라
감옥임을 깨달은 사람

하지만 문은 벽에 산다는 걸 기억하는 사람

날개의 집합이 날개들이 아니라
비상임을 빋는 사람
그리움의 집합이 사랑임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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