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날들이
눈부신 날들이었음을
그 마지막 날 깨닫는다면..

 우리는 하루 동안 
수많은 광경을 목격합니다. 
그것들은 대부분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심지어 누구를 만났는지
무엇을 먹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물론 인간의 기억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 모든 걸 다 기억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장면이라면 어떨까요
며칠간 비가 온 뒤 
간만의 화창한 날이라면 
오래 간직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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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하다

하루 나아간 만큼
하루 돌아온 만큼

나인줄 알고
내 것인줄 알고
데리고 다닌

그림자들에게 먹히지 않을
안식처가 필요하다

기억, 꿈, 회상 에서 융은 말한다,

사람들은 점점 커져 가는 부족감, 불만족, 불안 심리에 떠밀려 새로운 것을 향해 충동적으로 돌진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살지 않고 미래가 약속해 주는 것들에 의지해 살아간다.
모든 좋은 것이 더 나쁜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눈부신 과학의 발견이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것들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기쁨, 만족 또는 행복을 증가시키지 못한다. 예를 들면 시간을 단축하는 조치들은 불쾌한 방식으로 속도만 빠르게 해 전보다 더 시간이 부족하게 만든다.

볼링겐에 있는 나의 탑에서는 사람이 마치 수백 년을 사는 것처럼 산다. 만약 16세기 사람이 그 집으로 이사 온다면 그에게 새로운 것은 단지 석유등잔과 성냥일 것이다.

당신에게 그런 곳은 어디인가? 자기만의 사유 공간에서 긴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곳은? 삶이 의미를 잃은 것 같을 때마다 당신을 부르는 곳, 신이 당신을 위해 지도 위에 동그라미를 표시한 곳은?

자신만의 레푸기움, 자신의 탑을 갖는 일은 중요하다. 그곳이 돌집이든 소나무 숲이든 바닷가 외딴 곳이든, 주기적으로 찾아가 분산된 감각을 딛고 자신의 영혼에 몰두하는 장소를 갖는 일은, 그것은 떠남이자 도착이다.
그곳에서 당신은 다른 사람이 되기를 멈추고 오로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85~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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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이 책들을 횡단하는 이유와 같구나.
내 방식대로 하루 여행을
떠나고 돌아다니기 위한 전제조건.

내게 중요한것은 사막이 아니다. 사막을 꼭 횡단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없다.
정작 내게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해 묻는 것이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의 방식대로 길을 떠나고 돌아다니는 것 역시 언제나 중요하다.
독자적으로 제 발로 걸어간다.이것이 내가 길을 떠나는 전제 조건이었다.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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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을 익숙하게 보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볼 수 있을 때
졸고 있던 일상의 잠에서 깨어날 수 있음을 잘 알면서도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순간순간 깨어있어야 할 순간들
뜨거운 머리와 차가운 가슴으로
대하다 보니 눈뜬 채 참자는 자가 되었구나.

나아간 만큼 돌아온 자리에서
바라보니 아득하기만 하구나.


사람들은 여행이란 왜 하는 것이냐고 묻는다. 언제나 충만한 힘을 갖고 싶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여행이란 아마도 일상적 생활 속에서 졸고 있는 감정을 깨우는 데 필요한 활력소일 것이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한 달 동안에, 일 년 동안에 몇 가지의 희귀한 감각들을 체험해 보기 위하여 여행을 한다. 우리들 마음속의 저 내면적인 노래를 충동질하는 그런 감각들 말이다. 그 감각이 없이는 우리가 느끼는 그 어느 것도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95.p

자기 인식이란 반드시 여행의 종착역에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그 자기 인식이 이루어지고 나면 여행은 완성된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통과해야 하는 저 엄청난 고독들 속에는 어떤 각별히 중요한 장소들과 순간들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그 장소, 그 순간에 우리가 바라본 어떤 고장의 풍경은, 마치 위대한 음악가가 평범한 악기를 탄주하여 그 악기의 위력을 자기 자신에게 문자 그대로 <계시하여> 보이듯이, 우리들 영혼을 뒤흔들어놓는다. 엉뚱한 인식이야말로 모든 인식 중에서도 가장 참된 것이다. 즉 내가 나 자신임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잊었던 친구를 만나서 깜짝 놀라듯이 어떤 낯선 도시를 앞에두고 감짝 놀랄 떄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97~98.p

나는 생 피에르 섬에서 맛본 행복감에 대한 루소의 다음과 같은 묘사에 가만하여 마지 않는다.

가장 달콤한 쾌락과 가장 생생한 기쁨을 맛보았던 시기라고 해서 가장 추억에 남거나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 그 짧은 황홀과 정열의 순간들은 그것이 아무리 강렬한 것이라 할지라도, 아니 바로 그 강렬함 때문에, 인생 행로의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찍힌 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순간들은 너무나 드물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이어서 어떤 상태를 이루지 못한다. 내 마음속에 그리움을 자아내는 행복은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항구적인 어떤 상태이다. 그 상태는 그 자체로서는 강렬한 것이 전혀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점점 더 커져서 마침내는 그 속에서 극도의 희열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태인 것이다. 100~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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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
바라보기
놓아두기
오늘의 할 일들.
오늘의 하지 않을 일들.

‘집착하지 않음‘ 이란 내려놓음‘ 이다.
내려놓음이란 무엇일까?
마음을 일으키되 
머무는 바가 없는 것‘ 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미련을 갖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물처럼 흐른다.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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